어제 여친이랑 한잔하면서..

조심스레 보드타러 같이 가자고 얘기를 꺼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지상열:  원래 연인사이에는 옷이나 신발같은거 선물해주면 헤어지는거알지?

              내 친구중에 대영이라는 아이 있잖아? 왜 머리큰애~

              그 애가 그런 말은 미신이라고 무시하고 여자친구에게 옷이랑 신발을 사줬다가..바로 헤어졌었잖아

              난 너랑 헤어지기 싫어! 그러니까 보드복이랑 부츠는 니돈으로 사

여   친:  읭? 오빠  1년에 한두번 가는건데..무슨 보드복이랑 부츠를 산단말이야~ 그건 낭비야 낭비~ㅎㅎㅎ

지상열:  ㅋㅋ1년에 한두번 아냐..ㅋ이번 겨울엔 최소한 격주에 한번씩은 꼭 갈 계획인데.. 

               보드 좋아하는 사람들은 1주일에 한번 이상 가는 사람들도 수두룩빽빽해 ㅋㅋ

여   친:  (몹시 답답해하는 표정으로) 에이~ 1주일에 한번씩 가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ㅎㅎㅎ

               주위에 진짜 그런사람 있으면  어디 한번 내앞에 데려와봐..ㅎㅎㅎ

지상열:  ㅋㅋ 니가 잘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

              시즌방이라는것도 있어..ㅋㅋ좀 심한 사람은 집에도 안가고 겨우내내 거기서 사는 사람도 있는걸~ㅋ

              너도 스키장 가봤잖아..그때마다 사람들 엄청 많았지?  그게 다..그래서 그런거야~ ㅋㅋ

여   친:  어휴~ 답답한 오빠~ 한번 생각을 해봐.. 오빠 놀이동산 가봤지?

            놀이동산에 놀러가면 늘 사람들로 넘쳐나잖아~ 바이킹 같은 거 탈때도 꽤 길게 줄서서 타고? 응?

            좋아~ 근데 아무리 바이킹이 좋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사람이 있을까? 응? 응? 응?

지상열:  아닌데.. 스노보드 까페같은데 가입해서 니가 직접 한번 봐야돼~ 

여   친:  ㅎㅎ 어휴 답답해ㅎㅎㅎ 거기에 가면 일주일에 한번씩이 아니라 매일 가는 사람들도 많지

              근데 그런사람들은 죄다 스키 또는 스노보드 국가대표같은 선수들이야 ㅎㅎㅎ

              직업이니까 매일 연습하는게 당연하지~ ㅎㅎㅎㅎㅎ

대화를 하면 할수록 답답하기도 했지만..

진짜 그런건 아니였을까?라고 제가 설득을 당하는것 같기도 해서 

보드 얘기는 일단 그만두자라고 좋게 얘기했더니...

막 웃으면서 저보고 바보같다라고 하더라구요

까페같은데서 맨날 사람들한테 이용만 당하는것 아니냐고...

그렇게 막 혼자 떠들었는데도..

제가 싸울것 같아서 댓구를 안해줬거든요..그랬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대화가 통하지 않은 사람이랑 더이상 만나기 싫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너무 빡쳐서..머리끄댕이 잡고 한대 쥐어 팰려고 하다가 꿈이라서 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