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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5 화력발전소 근무...
여친 31 고등학교 영어선생님
연봉은 여친보다 제가좀 더 많고...모아놓은돈도 비슷합니다...
2년조금넘엇고요... 둘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너무잘맞고
취미도 너무잘맞고 제가 지방이라 주말에만 봐야하지만
둘이있을땐 정말 행복합니다
비시즌엔 캠핑이나 걷기여행을 다녀서
미래에대한 얘기나 자녀교육에관한얘기나
결혼애대한 얘기를 많이해서 이런사람만나서 참다행이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겻네요...
여친 부모님분들이 엄청나게 반대를 하십니다...
제주도분들이신데...육지사람들에대한 안좋은 인식이있으시고
제가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반대를 하시네요...
최소 공무원이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여친이 1남4녀중에 둘때인데
손윗 언니가 공무원분이랑 결혼해서 살고계시고요
여친만 서울에 있고 다른분들은 다 제주도에서 살고계십니다...
추석때 여친이 강하게 얘기했더니 부모자식간의 연을 끊겟다고 하셨다네요
연락도하지말고 내려도오지말라고...
제가 멀그리 잘못햇는지 억울하기도하고
울고있는 여친이 안쓰러워서 너무 괴롭습니다...
그나마 여친이 자기 마음은 확고하다고 말해주니 불안함은 덜한데요...
그냥 제가 괜히 미안하고 그러네요...
어르신분들은 공무원이아니면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은가봅니다..
전 기술직이라서 쉽게짤리지도 않고 스카웃제의도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수있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기다려봅니다...
아...저희집이 어려운 형편도아니고요...
부모님 법없어도 사실분들이고 두분다 아직 일하고계시고요...
여친집이랑 저희집이랑 형편은 같습니다...
머제가 특별히 문제가있거나 한곳이 너무기운다면 수긍이가는데...
이건머 어찌해결해야될지를 모르겟네요...
지금이라도 공부를해서 공무원시험을 봐야하나.....
절대 죽어도 못헤어지겠는데...
슬기로운 대처법좀 조언부탁드립니다
제주도 토박이시면..그럴만도 해요..
제주도는 농사 아니면 관광업 아니면 공무원 세 부류중 하나거든요..
농사나 관광쪽은 몸쓰는곳이니..아무래도 공무원이 가장 편하고 선호도가 높죠..
게다가..제주도에 외지인들 오면서 이것저것 말썽부리고 현지인들과 마찰이 많아서..
육지놈들을 아주 싫어하시죠..
근데..화력발전소면..공기업 아닌가요..?(이 부분은 잘 모르니 아니라면 양해를..ㅋㅋ)
아직 인사드리거나 그러시진 않은거 같은데..(인사드렸단 말이 없어서..)
내려가서 최대한 설득해 보세요..
사실 인연 끊는다는게 그렇게 쉽지많은 않죠..
여친분이랑 둘이서 서로 아니면 안된다고 확고한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아니면..장인되실분 만나기 전에..미리 장모님부터 님 편으로 만드시면 일이 더 수월하죠..
술 좋아하시면 약주라도 사들고 얼굴 맞대고 얘기하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음...
딸 가진 부모들은 거의 비슷한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억울해 하실 필요도 사실 없구요.
뭐.. 님에게 큰 단점이 있는 것은 아니니깐.. 서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실 맺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거든요. 연끊는 것도.. 말이 쉽지..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 또 다 풀어져요...
진짜 부모님 성격이 완전 괴팍에 완전 보기드문 고집쟁이고.. 진짜 결혼식에도 못오겠다 이러면..
솔직히 그건... 부모님이 자식생각은 전혀 안하시고 본인생각만 하시는거죠....
내 감정만 앞세워서 자식을 관철 시키려는 부모.. 있습니다. 그런거는.. 따라가지마세요..
키워주신거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고..그렇지만 내 인생 부모님이 대신 살아주시는 건 아니니깐요..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입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도 부모의 고집을 부려야 할 때가 있음은 분명히 이해하지만.. 부모도 사람이기에 모든 판단이 다 100% 맞을 순 없는겁니다.
제 형님과 비슷한 경우군요,,,,,지금은 형수님이 되셨지만, 참 반대 심하셨어요,,,형수님은 집안에서 엄청 애지중지 키워서 현 초딩교사이신데요 재수에 임용고시에,,집안에서 정말 뒷바라질 많이 해주셨는데 , 남자라고 데리고 온사람은 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신다는 이유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 심하셨음니다.
형님께선 이 사업으로 집안을 일으켜 세울만큼 돈 많이 버셨는데 그리고 벌고 있고요,,화가나서 장모님께 찾아가서 "공무원이 안정적이다고 생각할수있지만, 항상 삶이 넉넉할까요?" 하며, 요번달 한달 번돈입니다. 이정도면 교사일 그만두고 편히 살수도 있습니다. 하면 꽤 큰 액수를 드렸데요,,그리고 통장 보여주고 매월 이정도 번다면서,,,그랬더니,,,
요즘은 그 마을에서 소문 났습니다, 우리사위 최고라고~~^^
당황해 하지 마시고 일단 릴랙스....길게 보세요. 저도 여친부모님...특히 어머니 반대가 심하시더라고요. 저는 직장은 괜찮았는데,
출신학교가 허접하다고...^^;
그 때 어머니랑 한 판 붙었는데요. 어른이 곱게 보시지 않더라고요. 지금도 지혜와 용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혜롭게 장기전으로 진행해 나가시기를 권합니다.ㅎㅎ
딸이 부모님에게 화력발전소 직원이고, 준 한전 직원이다~ 준 공무원급이다라고 다 말한 상태라고 가정하고
해결책을 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좋은 사람이다, 딸과 잘 맞는다 라고도 딸되시는 분이 다 부모에게 이미 말한 상태일거 같은데..
제주도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육지에서 선생님이라고 하니~ 매우 성공했을거라 생각하실거 같고,,,
사위에 대한 기대가 상당할 거 같네요.
글쓴분은 아니겠지만, 부모님은 사위될 분이 여러가지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 하실거 같습니다.
공무원이 아니냐는 말하기 쉬운 핑계일뿐..
어쩌겠어요? 더 노력하셔야지~ 더 어필 하세요.
엥? 발전소 근무하시면 공무원급 아닌가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