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Cochlear Implant를 삽입하신 거 같은데요, 이게 맞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면...
청각장애인분들 중에는 단순히 고막이 기능을 못하는 것이 아니고 달팽이관 내부의 hair cell이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hair cell이 무엇이냐 하면... 고막의 진동을 통해 전달된 음성신호를 신경신호로 변환하여 뉴런에 전달, 즉 청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는 일종의 센서입니다. 이 hair cell은 달팽이관 내부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달팽이관의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반응하는 frequency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달팽이관 입구에 있는 hair cell은 high frequency에 반응하고 달팽이관 끝으로 갈수록 low frequency에 반응하게 됩니다. 즉, 인간은 신체에 엄청 정밀한 dual spectrum analyzer를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 hair cell이 손상된 청각장애인은 보청기를 달아도 효과가 없게 됩니다. 보청기는 단순 amplifier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나온 것이 cochlear implant입니다. 이 장치는 뉴런의 신경전달 신호가 일종의 electric signal임에 착안하여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삽입하고 청신경에 직접 전기자극을 주는 장치입니다. 즉, 손상된 hair cell을 대신해 청신경을 전극이 자극하는 원리입니다. 다만, 사람의 hair cell 수만큼 많은 전극을 넣을 순 없구요, 보통 16채널(요즘엔 얼마까지 발전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정도의 전극을 삽입합니다. 그 뒤 외부에서 RF를 통해 power 및 signal를 전달하게 됩니다. 외부에는 음성신호를 microphone을 통해 받은 뒤, 각 frequency별로 amplitude를 계산하고 이를 미리 약속된 protocol에 따라 RF신호로 변환, 전달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신체 내부에는 RF신호를 전기자극 신호로 변환하는 ASIC과 전극 다발이 있구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듯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mNpP2fr57A
회사는 호주의 Cochlear란 회사가 가장 유명합니다..(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질문하신 것에 대한 대답은 신체 내부로 삽입수술을 하는 장치이므로 샤워를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기술?의술??의 발전은 백만번의 칭찬도 부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