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북한산 의상능선을 탔는데

북한산에 있는 능선중에서는 최고로 위험하고 빡쎄고...그리고 경치가 최고입니다... 장비없이 오를수 있는 법정구간내에서;;;

어쨋든 거길 오르는데

이건뭔... 지방에서 버스가 몇대가 왔는지

그렇지 않아도 위험한곳에 사람이 북적북적 대더군요....

어쨋든 올라가고 있는데

남자의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죽기전에는 저런 비명소리를 내는구나

영화나 텔레비젼에서 배우들이 내는 비명소리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다행이도 그사람은 죽지는 않았고

굴러 떨어지는걸 한사람이 충격흡수 해주고

또 한사람이 잡아줘서 살았어요...

대신 베낭에 사이드포켓은 다 찢어지고

반팔을 입고 와서 팔에는 기스가 많이 나서

피범벅이 됐더군요

그사람 완전히 다시 태어났네요;;;;

아;;; 혹시 산탈때 누가 떨어지면 능력이 안되면 그냥 떨어지게 놔두세요... 둘다 죽습니다

이번에는 심하게 위험한곳도 아니었고... 또 운이 좋았죠....

서로 알지도 못하는 두사람이 호흡이 잘맞았으니;;;;

어쨋든 저는 평소와는 다르게 새색시처럼 조심조심 의상능선을 얌전하게 탔습니다...

트라우마 작렬해서;;;;

근데 금요일까지도 그 비명소리가 제 머릿속에 남아 있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