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장근석이 일본에서 날리고 있지요, '매리는 외박중'이 일본에서 대 히트를 쳤기 때문인데, 실은 '매리는 외박중'이 원수연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문근영이 여주인공인 것도 모를 정도였죠.
'매리는 외박중'이 인기라는 것은 저번 여행에서도 실감했던 일이었지만 이번 여행 중에 숙소 텔레비전에서 '이산'과 '동이'가 더빙으로 연속 방영하는 것을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씨티홀'이 더빙 방송 하고 있는 걸 보고있으면 일본 방송이 한국 드라마에 점령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늘이시여라면 한국 막장 드라마의 큰획을 그은 막장 드라마로 자기가 버린 딸을 자기 아들과 결혼 시키는 어머니가 나오는 것보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있는 배역을 웃찾사로 웃겨죽인 걸로 더 유명한 막장 드라마죠.
이 하늘이시여는 BS아사이에서 얼마 전에 방영이 끝났는데, 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이'아내의 유혹'입니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 방송국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방송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그 길이도 길어서 '하늘이시여'는 96화, '아내의 유혹'은 170화입니다.
위성 방송 뿐만아니라 지상파 디지털도 본격화가 되어서 그런지 채워넣을 방송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는 여러모로 채워넣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도 외주 제작이 늘어나면서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다보니 외국에 수출하는데 적극적이되고,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한류 붐을 발판으로 삼은 한국 드라마가 지금 일본 방송국의 요구에 딱 맞는 점이,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듯 합니다. 아마 양이 많고 저렴하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의 아동용 방송을 채운 이유도 이것과 비슷합니다. 덤핑으로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제작비의 압박을 느껴왔고, 적극적으로 수출시장을 모색했습니다. 게다가 덤핑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은 전세계 방송국의 구미에 딱 맞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에 퍼지게 된 제일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문화 개방 이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텔레비전에 방영될 정도였으니까요.



일본의 도시락 체인 Hotto Motto의 '한류 디럭스 도시락'은 붉은게 한국 분위기는 물씬 풍깁니다만 맛이 궁금하더군요.

언제 '리얼 브라우니'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덧. 한국 드라마와 한류 드라마 사이에서 좀 망설였는데, 막상 일본에서는 '한류'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