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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른살이구요.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은 26세입니다.
여자분이 집안에서 첫째입니다. 집에서 시집을 잘 보내고 싶으신가봐요.
첫째이고, 어려서 부터 말썽도 안부리고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좋은데 나왔구요.
잘 컸고, 그래서 그런지 기대를 많이 하시나 보네요.
물론 집도 엄청 잘 사는 것 같아서, 좋은 집에 시집보내려는게 과한 욕심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저는 뭐 월급이 어떻게 보면 중간은 가는 것같아요. 올해 세전 4천3백정도 예상합니다.
서울에 4년제 나왔지만 좋은 학교 나온거도 아니고, 저는 뭐 볼품 없습니다.ㅠㅠ
뭐 대기업 만큼은 아니지만 적지는 않아요.근데 아직 모아 놓은 돈은 없구요.
사실 모아 놓은 돈은 얼마전에 집에 다 드렸습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드렸어요..그래서 지금 개털-_-이구요.
여자분이 집에다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렸나 봐요.
근데 이 사람이 돈이 없어서 아파트 전세를 해 올 능력은 없어 보인다.
이정도 까지 얘기 했나봐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그러면 어디 한번 데리고 와봐라 한번 보자. 내가 요즘엔 항상 표정이 밝은게 좋은 사람 같다.
라고 하셨다가 몇일후에 벌써 보는 건 좀 이른거 같다라고 말을 바꾸셨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까 딸 시집 보내기 좀 아까우셨던건지..ㅜㅜ
돈없는 개털이라고 해서 그런건지..
여자분이 "엄마 우리집에서도 좀 보태서 집 구하면 안될까?"이렇게 물어봤다고 하네요--;;
좀 자존심상하긴 합니다만,,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예상은 대답이 상당히 부정적이었을꺼 같구요.
제가 생각을 해봐도 상대방 집안도좀 보고 그러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은데요..
이제 그런거 안보고 연애하는 건 시기가 좀 지난 걸까요??
좋은 조건의 남자로 잘 포장을 하고 만나는 게 좋은 걸까요??
웬지 그 분 어머니가 좀 아직 만나기에는 좀 이른 거 같아고 말씀하신게 좀 그런 영향이 있는 거 같기도 해서요.
저는 대학졸업후 아버지가 다니시는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걸 아버지가 원하시기도 하셨고, 제 적성에도 맞구요.
고민은 석박포함 대졸임직원 500명정도(협력업체 제외)되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계시구요.
여자분은 사내커플이며,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지만 회사직원이라고는 모르구요.
알수도 있다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확인을 해봤지만 모릅니다.
그래도 알수 있을꺼다라고 얘기하실수 있지만 모릅니다.
사실 이런 점 때문에 선도 못보구요.부자인줄 알고 깔대기 잘 못 꼽는 분들이;;;;;;;;;;;;
하튼 이걸 얘기를 하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요..
얘기하지 않고 상견례까지 갈수 있다면 그때까지 숨기려 합니다.
고민이긴 한데 글로 적으려고 보니까 우왕좌왕하네요;
제가 너무 숨기거나 그러는 건 아니겠죠??
답답해서 주절주절해봤네요....
감사합니다.
자게에 적을껄 그랬나요..
여자친구는 아무 내용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님을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데, 뭐가 문제인건가요?
님이 힘든 상황인 것으로 예상하고 어머님께 살짝 이야기를 드린거고, 님이 힘든 상황이어도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여자친구분 어머님의 입장은....제가 딸가진 부모의 입장이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본인의 딸이 좋은 곳(딸을 아껴주는 남편 그리고 경제적인 환경)으로 시집 가서 사랑받고 살길 원하시겠죠.
님은 본인의 상황을 알고 있기에 여자친구분의 어머님을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여자친구분의 어머님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계시는거죠..
그런데 여자친구분은 님이 힘들어도 님을 택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저라면 이 상황에서 기뻐서 소리라도 지르겠군요..
인생의 반려자인데 자신의 조건이 아닌 진정 나를 위하는 사람을 만나신 것을 축하드리며, 나중에 결혼하실 때 한번 더 글남겨주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겠습니다.
님 여친분이 저하고 나이가같아서 그냥 지나칠수가없어서.. 댓글중..
왜 숨겨요? 말함되죠. 여자 집안이 잘 산다면서요. 여자분 집에서 님하 집안 얼마든지 뒷조사할수도 있는데.. 제 친구 집안도 남자친구 사귈때마다, 부모님이 뭐하시는지, 빚 유무, 파산가능성까지.... 알아보시던데...
결혼할 상대가 아니더라도.. 알아보시더라구요.... 여친분쪽에서 님에대해 이미 알아보셨을지도 모르죠 뭐;
근데 글쓴분도 사실은 "나도 알고보면 꿀릴것은 없는데..살짝 무시당하는게 자존심이 상해, 그래도 상견례까지는 말하고싶지않아. 날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어" 라는 거 아닌지요?? -_-;;
언제든 알게될 사실 구지 숨기는이유를 모르겠네요-_-;; 결혼할거면 이야기하세요.
평생 같이 살 내 반려자에게 자존심 좀 굽힌다고 세상 어떻게 됩니까???
여자친구도 자존심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날 낳아주신 엄마이지만... 엄마에게 자존심 굽혀가며.. 내가 만나는 남자가 현재 가진게 없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엄마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님 자존심은 좀 굽히면 안되는 겁니까??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더 한 방법으로라도 내 평생 반려자로 만들꺼 같은데.. 님 생각은 조금 다른가 봅니다..
본인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해 보실 시점이기도 하고
그 이전에
본인이 여친과 결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아버님이 회사의 대표이사인건 여친에게 미리 얘기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회사의 대표이사이시고 전원주택을 사둘 형편이면
남들 없어서 원룸 월세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전혀 어렵거나 개털 같지않네요
물론 다 사정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저런 사정을 앞으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는게 앞으로 일어날 편지풍파를 가능한 줄이는 일입니다.
이미 지금 사실들을 밝혀도 어느정도 복작복작 거릴거 같습니다.
이전에도 기묻에 올리시지 않으셨던가요?
여친분께 그 사실을 오픈해야하는 지 여부요..?
제가 많이 살아오진 않았지만, 살면서 가장 금기 시하고, 또 마눌님 포함 지인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는...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일을 상상에 근거해서 추정하고 단정짓지 말라' 입니다.
단순 조건때문에 보자고 했다가 보지말자고 했다고 보기도 어렵고..또 여친분께 모든 내용을 속속들이 듣지 못한 상태에서 넘겨짚어 판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항상 fact에 근거해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