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어떻게 생겼길래…
2011-09-10 09:12
스마트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뭘까. 아마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의 존재를 알린 블랙베리,
본격적인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ㆍ갤럭시S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다. 과연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모습이었을까.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이폰 보다 20여 년 전에 먼저 태어났다. 제조사도 애플이
아닌 노키아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조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에 지금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지만, 한때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였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최초의 스마트폰 ‘사이먼(Simon)’은 지난 1993년 국제적인 모바일 전시회인 ‘와이어리스
월드 콘퍼런스(Wireless World Conference)’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스마트폰은 초기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PDA가 일반 휴대전화에 탑재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벨사우스(BellSouth)를 통해 출시됐다.
무게는 1파운드(약 450g) 이상으로 묵직한 편. 지금 스마트폰 무게가 100g 대인 것을 감안하면 네 배 가량 무게가 더 나갔던
셈이다.
당시 언론들은 이 새로운 휴대전화에 대해 “IBM이 다지인한 사이먼은 언뜻 보기에 일반 휴대전화 같지만 음성통화 이상의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호출기, 전자메일 단말기, 달력, 스케줄러, 주소록, 계산기, 스케치 패드 등의 기능을 한다”며 호평했다.
‘사이먼’은 2000대만 한정 생산됐으며 출시 가격은 899달러(약 96만70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현재 전문 수집가들이 탐내는 아이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