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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얘기하니까 갑자기 고딩1학년때 담임이 생각나더군요.
우리학교는 크리스천 학교도 아닌데 강당에서 예배도 강요하고, 예배는 안하더라도 참석은 무조건 100%
교회오라고 강요도 참 많이했는데 강요에 못이겨 나가는 애들은 상당히 이뻐라 하고,
뭐 여기까진 참을 수 있었는데, 언제나 이분은 3자대면을 특히나 강조하셨습니다.
다른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딱 한장면만 기억납니다. 쌍문동에 위치한 소피아 관광호텔 1층 커피숍
어머니도 3남매 키우시느라 많이 경험해보셨는지, 흰봉투 쓱!!!
집에 돌아오면서 봉투 모냐고 되레 엄마랑 대판 싸웠습니다. 그 당시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고 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저런 선생따위한테 하대를 하게끔 만들었는지...
다음날 전 맨뒤에서 2번째 자리였는데, 맨 앞자리로 옮기라고 하더군요.ㅋㅋㅋ 그것도 딱 한달
앞자리가 총 8자리였는데, 아마도 한달만에 로테이션이 돌아왔나봅니다. ㅋㅋㅋ새로운 투자자땜에 전 다시 찬밥 ㅋㅋ
참 진짜 열렬하신 선생님이였어요. 거의 모든 반 학생의 부모님과 면담하셨으니......
암튼 촌지사건 뒤로 졸 개겼습니다. 교회를 정면으로 깟죠. ㅋㅋㅋ
그 중 하나가 전 불교신자인데 왜 강제로 기독교 종교행사를 가야합니까?????
정말 열대면 열대 스무대면 스무대 이를 꾹 참고 맞았어요. 절대로 아픈 내색도 하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가
고개를 뻣뻣히 들고 선생만을 응시했죠. 이게 유일한 저의 저항이였습니다. 그럼 반항한다고 또다시 맞고 부모님 불러
오라고 하고, 전 말씀 안드리고 끝까지 맞았죠. 얼굴에서는 두드러기가 난건지 피부가 일어나는건지
제 얼굴은 걍 오돌도돌한 빨간 사과였죠. 운나쁘게 3년 동안 수업을 들었습니다. (담임은 1학년때로 끝.)
이 분은 절대로 매는 안드셨어요. 온리 싸다구였죠. 손에 살도 많고, 손바닥의 면적도 넓으셔서 소위 사람 죽이는 손이였죠.
그렇다고 제가 문제아 였냐??? 고 물으신다면 제 기준으론 그냥 평범했다라는 말밖엔....
오늘 교권얘기땜에 갑자기 생각나 한번 검색을 해봤어요. 그 유명하신 교회랑 이름을 같이해서 네이뇬에서 검색.
돌아가셨더군요. 불의의 사고로.... 종교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날 정도의 사고로 말이죠.
하나님의 품으로 가신거죠..... 그토록 원하시는....... 하나님의 품으로요.
그토록 열렬하게 장려하시던 성금과 흰 봉투로 만들어진 교회건물로 인해....
그 돈이 어떠한 한들이 섞인 돈인지도 모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