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몇시즌전에 무주에서 패트롤을 했어요.
제가 그 날 담당한 슬로프는 루키힐이라서 요트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고요.
옆에 나란히 크루저리프트가 올라가잖아요?
크루저리프트에 어떤 중년보더분이 루키힐슬로프 중간중간 앉아 있는 보더 분들 가르키며
다짜고짜 야! 패트롤! 저 것들 안보여? 왜 안치워? 라고 악을 지르시더라고요.
전 뭐 알바생이니까 기분이 좀 나빴지만 네 알겠습니다. 크루저리프트 쪽으로 들릴만큼 만 소리쳐 답했는데
중년보더분이 야! 빨리 내려가서 다 치워버려 그러시더라고요. ㅡㅡ;
그래서 저도 예! 하고 답했는데 저도 욱했는지 건방지게 답을 해버렸나봐요.
외마디 예 였었는데.. 중년보더분이 야! 너 이름 뭐야? 그래서 이뭐시기 입니다. 했더니 너 기다려! 그러시더라고요.
전 그냥 맡은 바 임무.. 순찰 돌러 갔지요.
근데 크루저리프트 하차장에 패트롤 대리님이 계셨었나봐요?
주간 근무 끝나고 식사하고 패트롤사무실에서 야간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리님께서 혹시 아까 루키힐에서 악지른 애가 너니? 물어보시길래
네? 전 그런적 없습니다. 했지요...ㅋㅋ 순간 당황했어요.
중년보더분이 패트롤알바생 건방지다 뭐라 이르셨겠지요.
뭐 물론 슬로프 중간중간에 앉아 계신 보더분들도 잘 못이고
순찰하면서 일일이 앉아계신 분들 찾아가서 말씀 안드린 것도 잘 못이지만..
그 중년보더님은 처음 보드 배울 때 그런 시절이 없었을까요?
처음부터 막 턴하고 그러셨나봐요??
밑에 겁많은 아빠님 글 보고 요트리프트 하시길래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패트롤은 시즌초부터 피크때까지만 하고 다른 부서로 이동했어요.
기쎈 체육과 패트롤 선배들이 어찌나 텃세를 부리던지요.
제가 적응을 못한 것도 있지만 직원빽으로 왔다고 무시하고 그래서 결국 옮겼어요... 찜질방으로.. ㅜㅜ.
정말 솔직히 말해서 군대보다 패트롤이 힘든 것 같아요.
몇년차 몇년차 따지는데 군대 기수보다 더 빡쌔다고 해야할까요. (수당도 배로 차이나서 5년차는 직원보다 많이 받아요.)
암튼 패트롤 일도 무지하게 힘들고요..
시즌 초에 루키힐 같은 경우에는 매일 제설을 해서 슬로프를 확장하니까
주간영업 시작전 새벽에 출근해서 스노모빌에 펜스 이빠이 실어서 슬로프 정상에서 설치하면서 내려오고
또 영업끝나면 정상에서 걷어서 내려오고.. 영하 날씨인데도 땀이 뻘뻘~
제설기에서 눈 맞으면서 내려오면 설인이 되어버리는..
짧은 기간동안 정말 무지 힘들었지만..
패트롤은 두번 다시 못할 것 같네요.
암튼 지금은 직업군인으로.. 군생활 하는동안 보드장가기는 힘들것 같고..
앞으로 2년 뒤에 보드장 갈까 합니다. 이제 보더로요...ㅜㅜ
선후배 관계가 엄청.. 까다롭습니다 군대미리체험 이라고 봐도 경험해봐서 압니다...
군생활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