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시즌 인스펙션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권대원 프로라이더를 헝그리보더 액션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는 메일과 메신저를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그럼 다같이 권대원 프로라이더를 한번 만나볼까요~~

[Profile]

1. 이름: 권대원 (KWON DAE WON)
2. 생년월일 : 1978년 02월 25일
3. 키/몸무게 : 177 cm / 73 kg
4. 레귤러 or 구피 : 레귤러
5. 스탠스 : 58 ~ 62 cm
6. 앵글 : L ( 15 ), R ( -12 )
7. 보드길이 : 158cm
8. 메일 - kdwrider@nate.com
9. 홈페이지 - http://www.cyworld.com/bestsnowboarder

03-04 제11회 KSBA KOREA OPEN 하프파이프 아마추어 3위

04-05 버튼 클래식 2005 챔피온쉽 빅에어 본선진출
       휘닉스파크배 2005 선수권대회 슬로프스타일 본선진출

05-06 제3회 EXR 스노우보드 페스티벌 슬로프스타일 3위
       제3회 EXR 스노우보드 페스티벌 빅에어 3위
       제6회 버튼클래식 스노우보드 챔피언쉽 빅에어 2위
       제4회 달마오픈 스노우보드 챔피언쉽 빅에어 3위
       제4회 묵일배 스노우보드 챔피언쉽 슬로프스타일 1위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f2 프로라이더 권대원입니다.

보드를 타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는지

제가 직업 군인시절 고참의 권유로 함께 보드를 우연히 타게 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직업 군인이셨으면... 부사관이셨나요? 아니면 장교?

부사관 중사출신입니다...수방사에서 근무했었구요...통신운용관이었습니다.

05/06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05/06시즌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시합에서 입상을 하지 못하면 보드를 그만 두겠다는 생각으로 시합을 위주로 연습하면서 보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네요. 또한 보드를 열심히 타고자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딩하며 재미있는 시즌을 보낸 것 같습니다.

묵일배 대회는 잘 치르셨나요?

예...부상없이...잘 치뤘습니다.

원하시는 결과 나오셨는지...

1위했습니다.^^ 그런데 다른프로라이더들이 많이 나오지않아...아쉬웠습니다.

프로라이더 분들 참석이 저조했었나요?

예....시즌을 접은 라이더들도 있고 부상있는 라이더들도 있고... 원정을 나간 라이더들도 있어서요.

Photo by 김용만

현재 스폰서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F2, FLOW, INSPECTION, SMITH, OGIO, DISCPLE, BOMB, EXIT에서 스폰받고 있습니다.

보드 타면서 좋은점, 나쁜점(후회되는 일)

제가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는 성취감과 나를 극복해가며 느끼는 스릴등이 좋구여... 아직까지 나쁜 점은 없네요. 아... 여자친구를 사귀기 힘든게 나쁜 점이라고 할까?...

한국에서 스노보드 프로라이더로 활동하시면서 어려운 일은 없으신가요?

많죠...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건상 스노보드를 타면서 생계를 이뤄나갈 수 없기 때문에 원정이나 보드를 타는데 있어서 어려움 등이 많네요... 보더들을 위한 매니지먼트가 생기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계속 숙제인 것 같습니다.

보드 타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글쎄요... 예전에 뉴질랜드 처음 원정을 가게되었을 때 백컨트리를 처음가게 되었는데 처음타는 파우더에 적응 못하고 파우더에 빠졌다가 1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4시간동안 땀범벅이 되어 빠져나왔던 적이있습니다. 그 때는 죽었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으면서...^^

Photo by 홍승표

시합에 임하기 전엔 어떤 자세로 임하시나요?

예전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하고 시합이라고 오버해서 임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연습했던 것 그대로 맘 편하게 즐기면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긴장은 되긴 되더군요...

슬럼프나 징크스 같은건 없으신가요?

글쎄요... 작년 시즌이 슬럼프라고 할까요.. 마음 먹은데로 되지않은 시즌이었거든요... 징크스는 없습니다.

지금껏 보드 타시면서 가장 큰 부상은....

작년 첫 보딩을 위해 부츠 끈을 묶다가 허리 디스크가 와서 보름 동안 치료 받았던게 가장 큰 부상인 것 같네요... 부상이아니라 지병인가... 그 밖의 부상은 타박상이나 무릎에 무리가 있어 하루 이틀 쉬는정도...

그럼 지금 허리 상태는 괜찮으신건가요?

재활운동과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은 괜찮습니다. 그래도 항상 주의하면서 계속 운동하고 있습니다.

부상 당하는게 무섭지는 않으신가요?

부상당하는걸 무섭게 생각하고 타게되면 정말 부상을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상 생각을 하지 않고 보딩을 하게되면 큰 부상없이 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이미지 트레이닝한 그대로 들이댑니다.

좋아하는 보더, 혹은 존경하는 보더, 닮고 싶은 보더(국외,국내 불문)

좋아하는 보더는 한국에서 열심히 보드를 타고 노력하는 모든 보더들을 좋아하구요.

존경하는 보더보단 닮고싶은 보더에 데니카스, 에로에타라.

초보 보더분들에게 한말씀 조언해주신다면..

제대로된 기본지식 없이 무리한 도전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부상을 입으시는것 같아요.

국내에서 많은 캠프들이 있는데 그런 곳을 통해서 제대로 배우신다면 큰 부상없이 배우실

수 있을것 같네요.

비시즌엔 주로 무엇을 하시는지...

거의 원정을 다니고 있구요... 그 밖의 시간에는 스켑이나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원정 계획은 있으신가요?        

4월 ~ 6월까지 캐나다 원정과 7월 ~ 9월까지 뉴질랜드 원정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스노우캠프(http://www.snowcamp.co.kr) 라는 캠프회사에서 이우진프로와 함께 4월~6월에 캐나다 캠프를 7월~8월에 뉴질랜드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Photo by 홍승표

스노보드 외에 가장 좋아하시는 건...?

스노보드 외에도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하구요... 그 중 스켑을 즐겨타고 있습니다.

스켑은 어느 정도 타시는지?? 보드 만큼 타시나요?

아뇨.. 스켑탄지는 얼마되지않았고...처음 뉴질랜드로 원정을 가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원정하느라 많이 타지는 못하고.. 그냥 조그만 버트 타는 걸 좋아합니다. 큰 버트도 타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꼭 타고 싶어요.

전 스켑을 안타봐서 모르겠는데.. 스노보드와는 또 다른 어떤 매력 같은게 있나요??

스켑은 기술 하나 하나가 너무나 힘들더군요... 스노보드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술을 했을때 성취감이란...^^ 그래도 각자의 매력이 있겠지만...타다보면 스켑도 보드만큼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특별히 삶에 있어서 싫어하시는게 있으신가요...?

글쎄요.. 특별히 싫어하는건 없고...

노력하지 않고 모든걸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스노보드를 타면서 얻은게 있다면....

내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의식과 주위의 좋은 사람들.

이 자릴 빌어 주위분들에게 공개적으로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시합 때마다 힘이 되어준 주위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 스노보더스란 동호회 가족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잃은 것도 있으신가요?

여자친구... ㅜㅜ

특이한 별명이 하나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스빽로퐈.. 친구인 랩퍼 화랑이가 지어준.별명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스위치 백사이드 로데오 540 의 줄임말이죠...^^

화랑 님도 권대원 프로님이 붙여주신 별명이 있다고 하던데요...

화랑이는 제가 랑퐈라고 부릅니다.... 저보고 줄여서 로퐈라고 불러서 화랑이를 거꾸로해서 랑퐈라고 서로 부릅니다...^^

랩퍼 화랑 님이랑 꽤 친한 사이신가봐요? 핸드폰 컬러링하고 싸이 홈피 배경음악이 둘다 화랑 님 곡이던데....

예... 보드 타면서 나이도 같고 서로 통하는게 있는 것 같아 빨리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Photo by 홍승표

이번 시즌 인스펙션 모델로 활동하셨죠?

네. 이덕문 프로님과는 작년부터 인스펙션 팀라이더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작년 시즌엔 마음먹은데로 성적을 내지못해 아쉬웠지만 이번시즌은 좋은 성적내서 덕문이형님에게 면목이 서네요...^^

주로 여가 시간엔 무엇을 하시는지요?

이미지트레이닝, 영화감상, 인터넷....

인생의 목표?(프로 라이더로써의 목표)

목표는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지만 너무나 늦게 시작한 터라... 일본대회에서 입상해서 한국 스노보드 수준을 높이고 알리고 싶네요.

스노보드의 정의를 내려주신다면...(내가 생각하는 스노보드는 이런 것이다.)

즐기면서 자신에 한계를 도전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

보드장에서 이것만은 지켜주었으면 하는 건....

파크에서 킥커나 레일을 타고나서 넘어졌을 경우에 다음에 따라오는 라이더로 인해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위해 바로 옆으로 빠져주셨으면... 특히 킥커랜딩 중앙부분에 앉아계시는 라이더분들이 있는데 정말 위험하니 꼭 사이드로 빠져주시고 항상 출발 전 주위를 살피고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헝그리보더 닷 컴에 한말씀 해주신다면....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문화를 보급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중심에 있는 사이트로 앞으로도 많은 스노우보더들을 위해 중심이 되어 주시길...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메신저, 전화를 통해서 얘기를 나눠본 권대원 프로님은 무언지 모를 힘이 느껴지는 스노보더였습니다.
묵일배 대회를 치르고 피곤한 몸으로도 밤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권대원 프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상 헝그리보더 액션의 Marvin.J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