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 팀 인터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에 새로운 것을 찾고자 F2 팀을 만났습니다. 그간 인터뷰도 꽤 했지만 팀 단위의 인터뷰는 처음이라 잔뜩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한 분 한 분 대화를 나누면서 편안함을 느꼈고, 역시 보드와 관련된 얘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 장소를 옮겨가면서 한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레몬샵에서 시작된 인터뷰가 길어져서 저녁 식사와 더불어 송년회를 겸하여 근처 삼겹살 집으로 향했습니다.
맛난 삼겹살을 앞에 두고 인터뷰를 하다 보니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하하~



“F2는 Fun and Fun... F가 2개라는 뜻입니다. 보드를 재미있게 즐기자는 뜻이 담겨있죠.”
하이랜드 이헌충 과장님의 말씀으로 시작된 인터뷰. F2 팀(권대원, 전석환, 배종익, 김용희 라이더), 하이랜드 이헌충 과장님, 레몬샵 서범규 과장님과 함께 F2 팀에 대해 요모조모 알아보겠습니다.

헝그리보더(이하 헝) :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F2 팀 탄생 배경과 팀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석환 (이하 전) : 지난 시즌 말에 우연히 F2 보드를 타게 되었는데, 저도 생소한 브랜드였고 처음 접했는데 F2 스노우보드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저를 비롯한 주윗분들과 이 보드를 한국에서도 알 수 있는 보드로 만들어보자고 같이 모여서 타게 되었습니다.
F2 팀 라이더는 권대원, 전석환, 배종익, 김용희 라이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술고문으로 이병규 프로가 있는데, 지금 성우에 대회(SSX)가 있어 심판 자격으로 참가하여서 아쉽게도 오늘 이 자리는 참석치 못했습니다.


● 이병규 - 기술고문
KSA 스노우보드 강사 레벨1, CASI 스노우보드 강사 레벨1, 하프파이프 국제심판 자격증 3급, 2급
FIS 국제대회 심판, 종별 선수권 대회 심판, 지산배 심판, 달마배 심판, 전국 체전 심판, 월드컵 심판참여 등
KSA 스노우보드 강사 크리닉 지도강사 채점관, 프랑스 띤뉴 슬로프 스타일 캠프 헤드코치 등
스폰서 : 노브랜드, 디럭스 등

● 전석환 - 프로모션
0203 SAVANDER 라이더
0304 ENDEAVOR, VANS, AGENCY 라이더
0405 F2, LeMon # 라이더
스폰서 : F2, 노브랜드, 디럭스

● 권대원 - 라이더
제 11회 KSBA 코리아 오픈 하프파이프 아마추어 3위
버튼 클래식 2005 스노우보드 챔피온십 빅에어 본선진출
휘닉스파크배 2005 스노우보드 선수권대회 슬로프스타일 본선진출
제 3회 EXR 스노우보드 페스티발 슬로프 스타일 3위, 빅에어 3위
스폰서 : P-7엔터테인먼트, F2, FLOW, 인스펙션, DISCIPLE, SMITH, EXIT, OGIO

● 배종익 - 라이더
제 2회 로시뇰 빅에어 베스트 트릭상 수상
제 3회 달마오픈 챔피언십 하프파이프 베스트트릭상 수상
스폰서 : F2, 노브랜드

● 김용희 - 라이더
0304 헝그리보더닷컴 아마추어 빅에어 참가
0405 ISSU 빅에어 4위, KSBA 빅에어 8위, 버튼 클래식 빅에어 12위, 헝그리보더닷컴 빅에어 본선
스폰서 : F2, 다이네스, 디럭스, 노브랜드, 레몬샵, 휘팍 S&G샵



1. 보드를 타게 된 계기 & 기간

권대원(이하 권) : 저는 군대를 서울 수방사에서 중사 제대했습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여가 생활하려고 보드를 우연치 않게 접하면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보드를 타면서 잘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군대 그만두고 02-03 시즌 때부터 본격적으로 탔죠.

배종익(이하 배) :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로 인해 스케이트보드를 알게 되었어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형들을 알게 되고 따뜻한 우정을 느꼈습니다. 상이형, 기영이형 등등 좋으신 형들 때문에 보드를 타게 된 거지요.

전석환(이하 전) : 사촌형과 같이 스키를 레저로 타다가 93년도에 처음 보드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땐 관광보더처럼 타다가 본격적으로는 97년도부터고요. 무주에서 탔습니다.

김용희(이하 김) : 석환이형은 보드 1세대와 함께 탔습니다. 오래전부터 탔어요. 저는 보드를 처음 접한 것은 삼촌이 스키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계셔서 삼촌 따라 자주 스키를 타러 갔었습니다. 무주에 가니 보드 타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보드가 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3년을 혼자서 타다 형들을 만나게 되었죠. 그 후 본격적으로 탄 건 2년 정도 되었습니다.

2. 지난 시즌 활동

권 : 2003년 8월에 뉴질랜드 원정을 가서 파이프 및 원메이크를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0304시즌엔 KSBA 코리아 오픈 하프파이프 아마추어 3위를 거두었고요.
2004년엔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원정을 다녀왔으며 0405시즌엔 버튼 클래식 2005 스노우보드 챔피온십 빅에어와 휘닉스파크배 슬로프스타일에서 본선진출 했습니다.
이번 시즌 아마추어 대회도 생각해봤는데, 작년 KSBA 3위의 성적으로 인하여 모든 대회를 프로로써 참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었으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배 : 군대 가기 전엔 제 3회부터 7회까지 KSBA 전국 스노우보드 대회에서 1,2,3,4,10위의 성적을 거두었고, 0304 시즌엔 로시뇰배에서 베스트 트릭, 0405시즌엔 달마오픈 챔피언십 하프파이프부문에서 베스트 트릭 상을 받았습니다.
원정은 오스트레일리아, 상비군 때 뉴질랜드를 갔다왔으며 캐나나, 스위스에서도 보드를 탔었습니다.

김 : 0304 시즌에 헝그리보더닷컴 아마추어 빅에어에 참가하였고, 0405 때는 ISSU 빅에어 4위, KSBA 빅에어 8위, 버튼 클래식 빅에어 12위, 헝그리보더닷컴 빅에어 파이널 출전을 했습니다. 2005년엔 일본 최대 실내 스노우보드파크 A-X에서 2개월동안 원정을 다녀왔고요.

3. 시즌 중후반의 계획

권 : 처음에는 하프파이프를 주로 탔는데, 작년부터 탈 기회가 적어지더라고요. 원정을 가서 기상여건도 그렇고, 파이프 상태도 그렇고요. 올해부턴 슬로프스타일에 비중을 두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휘팍에서 상주하며 대회준비를 하고 있어요.

헝 : 슬로프스타일이 대세라던데 맞나보군요. ^^ 듣기론 올 해 대회엔 얼마 출전 안하신다던데요?

권 : 올해엔 슬로프스타일에 비중을 많이 두어서인지 하프파이프 쪽엔 참가를 안 할 것 같고요. 빅에어나 슬로프스타일 위주로 참여를 할 계획입니다.

배 : 여러 가지 사정들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많이 못탔어요. 그래서 앞으론 계속 열심히 탈 계획입니다. 이번 시즌은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의식을 떠나서 저는 제 스스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한 후에 대회에 출전할 생각입니다.

김 : 시즌 초반에는 라이딩 특히 스위치 라이딩 위주로 탔고요. 휘닉스 같은 경우는 파이프가 상당히 일찍 오픈했습니다. 가린다기 보다는 타긴 타는데 파이프에 많이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러나 형들도 파이프를 많이 타야한다고 하고 저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파이프도 많이 탔습니다. 중후반엔 슬로프스타일쪽으로 할애하려고요. 물론 파이프도 병행하고요.

전 : 지금 선수생활하고 샵 매니저 생활을 병행하고 있어서요. 다른 F2 라이더들에 서포터 위주로 활동하고 있고요. 지금 보드를 자주 타진 못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시간 날 때마다 보드장가서 감각을 찾고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시즌 말쯤에 시합 한 두 개 정도 나갈 예정입니다. 운동은 웨이트도 꾸준히 하는 편이고, 약간 쌩뚱맞지만 배드민턴을 무척 좋아해요. 순발력에도 도움이 되고, 체력도 상당히 키워주더라구요.



4. 스폰서

권 : 작년에 인스펙션하고 슈퍼 바이타민에서 스폰받고 올 해 메인 스폰서가 F2로 바뀌고 인스펙션에서 웨어, 플로우에서 바인딩과 부츠 받고 있습니다. 장갑은 DISCIPLE, 스미스 고글도 받고요. 엑시트 보호대와 OGIO 백도 받았습니다.

배 : F2에서 데크. 올해는 연습의 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브랜드 등 다른 것도 받은 것이 있지만 정식으로 계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 F2, 다이네스, 노브랜드, 레몬샵, 휘팍 S&G샵, 디럭스를 스폰서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도 프로는 아니지만 아마추어였다가 스폰 받으면서 프로를 보고 있는 쪽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점은 경제적인 점이죠. 데크 같은 경우도 고가이니까요.  스폰서에 대한 부담감은 저는 많이 즐기면서 타는 편이라 잘 타야 된다는 압박감은 별로 없어요. 사장님도 그 쪽으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부담 가지지 말고 타고 재미있게 열심히 타라고 준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하셨으니까요. 음.. 스폰을 받으면 힘들다기 보다는 주변에서 저를 보시는 분들이 시각을 조금 달리 보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전 : 스폰 받으면서 알게 모르게 중압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가 대회에서 순위권에 많이 들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 것 때문에 슬럼프에 자주 빠졌었고... 그런데 어느 날 뒤돌아보니 저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보드를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생각을 많이 바꿨습니다. 스타일을 따지는 것이 아닌 보드 그 자체가 즐거운 행위라는 것이지요.

5. F2 데크의 특성

전 : 제가 지금 랜덤 158을 타고 있는데요. 프리스타일은 탄성이 좋다고 봐요. 기존에 타던 보드보다 베이스도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느꼈고요. 또한 전형적인 트윈팁 데크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보드입니다. 다른 프로분들처럼 감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게 탈수 있는 보드라는거..

김 : F2라는 데크가 다른 여타의 데크와는 느낌이 달랐거든요. 반응성도 좋고 속도도 빨라요. 탄성역시 지금까지 타본 데크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이헌충 과장 : 알파인만들던 회사가 프리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일단 내구성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F2는 월드컵에서도 인정받은 보드이고 자체 연구센타를 통하여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타 보드회사보다 기술력이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6. 보드 타면서 좋은 점, 나쁜 점(후회한 일)

권 : 좋은 점은 타는 것 그 자체가 즐겁고 기술을 하나, 하나 해나갈 때 마다 성취감이 커서 더 빠진 것 같네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기 싫은 것 보다는 더 열심히 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배 : 타기 싫었던 적도 많았어요. 조금만 다쳐도 타기 힘든 때, 아프고 귀찮고 더 다칠 것 같고 그랬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타는 거죠. 보드의 매력이 더 크기 때문에...
그만 두고 싶었을 때 후견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더더욱 타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김 : 저 역시 보드 타러 나갈 때 정말 기분 좋아요. 타는 그 자체만으로 좋죠. 타다보면 싫증날 때가 물론 없지 않는데, 그럴 땐 아무 생각안하고, 혼자 라이딩 하면 기분이 풀려요.

7. 에피소드

배 : 생활 자체가 에피소드에요.

김 : 제 나이에서는 문화나 환경, 주변 인맥관계 전부 접하기가 흔하지 않는데 어떻게 보면 매일 매일이 에피소드일 수도 있고 다 좋아요.^^

전 : 보드를 타면 그 순간 순간 마다 재미가 있었어요. 눈 많이 온날 리프트 작동 안할 때 새벽에 걸어 올라가서 타고 내려오고, 눈 온 다음 날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 보는 것도 좋아해요. 특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는 데 기억이 많이 남네요.



8. 시합에 임하는 자세. 슬럼프나 징크스

권 : 대회는 항상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죠. 그렇게 우승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작년 같은 경우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데 무리하게 시도를 한 경우가 많았어요. 그게 이제 교훈이 되어 이번 시즌엔 완벽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합에 임할 것이고, 도전 하고 싶은 것도 한 두 번 정도 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려고요.

배 : 징크스는 예전에는 왼발 양말을 먼저 신으면 그날 컨디션이 괜찮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없어졌어요.

김 : 이기고는 싶지만 시합 자체에 얼진 않고 그냥 시합도 연습처럼 하루 탄다는 느낌으로 임해요. 저 같은 경우 승부욕을 내면 오히려 더 안되더라구요.

전 : 예전에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즐기자”, 게임을 즐기자라는 마인드로 바꿨습니다. 지금까지는 압박감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헝 : 그럼 시합이라기 보다는 축제라는 개념이 맞겠군요.

전 : 네. 축제의 의미로 다가서려 해요. 그래야 오히려 게임이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슬럼프는 시합 끝나고 슬럼프가 많았어요. 특히 시즌이 끝날 때 쯤 슬럼프가 심해져요.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그럴 땐 혼자 조용히 나와서 야간에 음악 들으며 많이 탑니다. 조용히 혼자서 많이 라이딩하면 풀리곤 해요.

9. 부상

권 : 아직까지 심한 부상을 당한 적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운동을 좋아하고 합기도 사범생활까지 했었어요. 그 때 바탕이 된 체력 때문에 그런가 싶습니다. 약간 삐거나 타박상 정도는 있었습니다.

10. 처음 램프나 하프에 떳을 때의 느낌?

권 : 음... 뭐라고 딱히 표현하기 어려운데, 전율이라고 해야 되나? 짜릿함 같은 그런 것을 느꼈어요.

배 : 좀 작은 것은 그렇지만 큰 것(키커)을 뛸 땐 솔직히 좀 무섭죠. 그러나 그 무서움을 이겨내잖아요. 무사히 내려 왔을 때 이 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웃음)

김 : 떳을 때 그 붕 뜬 느낌 자체를 너무 좋아해요. 높이와 거리를 생각해보면 키커가 가장 스케일이 큰데, 이 공중에 날고 있는 느낌이 좋습니다. 기술도 그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제 경우는 B/S 180 이거든요. 붕 떠서 몸도 천천히 돌아가고요. 붕~ ^^ 이거 때문에 키커를 가장 좋아해요.

11. 올 시즌 목표 기술, 잘 안되는 기술

권 : 스위치 백사이드 로데오 세븐이 목표입니다. 잘 안되는 기술은 프론트 쪽이 잘 안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백사이드를 위주로 많이 연습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배 : 올 시즌 특별히 정한 기술은 없고 전반적인 실력향상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잘먹고 운동 열심히 해야죠. 잘 안되는 기술은 스핀 계열이 정말 어려워요. 레일이나 펀박스도 더 연습해야죠.

김 : 스위치 기술을 많이 연습하려고요. 스위치 세븐은 꼭 연습해서 시합에서 선보이겠습니다.

헝 : 그럼 세븐(두바퀴)을 돌릴 때 키커랑 파이프 중에 어떤 것이 더 어려운지?

김 : 저 같은 경우는 파이프를 잘 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파이프가 더 어렵네요. 파이프는 스핀만 하기엔 단순히 스핀만의 요소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물론 키커도 그렇지만 아직 저는 파이프에서 스핀할 실력이;... ^^

12. 0506 시즌 이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



권 : 아무래도 상금이 제일 많다고 하는 휘닉스파크배이지요. 하하~

헝 : 그래서 베이스를 휘팍으로 정하셨는지?

권 : 꼭 그런거 때문은 아니에요. 하지만 휘닉스파크가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여건에 있어서는 휘팍에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요.

배 : 대회 하나를 굳이 꼽자면 상금을 볼 수도 있는 거고, 대회 규모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제가 쉬면서 느낀 건데 제가 연습 못해본 것도 엄청 많은데 이걸 다 하려면 시간도 빡빡하니 연습을 더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김 : 올해는 아마추어 위주로 대회를 나갈 것이고요. 오픈 경기 있잖아요. 아마 프로 상관없이 나오는 경기에는 빅에어 쪽으로 참가하려 합니다. 특히 아마추어 빅에어쪽은 대회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쪽으로 점점 더 확장하려 합니다.

13. 좋아하는 보더. 존경하는 보더.

권 : MOSS의 이우진 프로한테 처음 배웠는데 많은 영향을 받은 라이더입니다.

헝 : 그러면 이 보더와 함께 타면 뭔가 좋다 라는 분은?

배 : 같이 지내고 아는 사람들도 많지만 결국 보드는 혼자 타요. 혼자 타면 힘들 때는 쉬게되고 천천히 그러나 알차게 타려고요.

전 : 가장 좋아하는 기술이 테리에 하콘센의 백사이드 트윅입니다. 머리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죠. 스핀계열도 물론 좋아하지만 필름에서 봤던 트윅에 반해버렸어요. 그래서 한 명을 꼽자면 테리에이고, 더 꼽으라면 한국에서 보드 타는 모든 보더가 다 좋아요. ^^



14. 보드타는 사람에게 선배로써 조언

배 : 스스로에게 신경을 많이 쓰면 건강도 좋아질 것이고 실력도 그만큼 늘어날 것입니다.

전 : 제가 샵에서 근무를 해서 그런지 고객들과 상담하다보면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이 외형적인 것만 추구한다는 거에요. 고가 브랜드만 선호하신다던가 남들이 보는 시선들을 많이 생각하시더라구요. 편하게 보드를 접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1,2년차 되시는 분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 것을 봤거든요.

15. 꿈

권 :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국내 대회보다는 해외를 생각해서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노력해서 해외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그런 라이더가 되고 싶습니다.

김 : 스포츠마케팅학과에 재학 중인데, 지금 제가 하는 행동들-프로모션하고 제안하는-이런 것을 배우는 것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보드 쪽이 지금도 많이 열악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을 접목하여 미래의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지금은 프로가 되어 보드 타고 나중에는 관련 업체에 제안하고 광고 쪽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 저는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보다는 우리 팀을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한 두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드 업계에서 마케팅 쪽도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드 관련 일을 할 계획입니다.


16. 헝그리보더닷컴에 단소리와 쓴소리

권 : 누구나 언제나 보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보드 문화가 보다 발전하고 대중화되는 데 앞장서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배 : 좋아요. 그런데, 가끔 중고장터에서의 사기꾼 소식은 정말 안타까워요. 물건 못 받아 돈 떼였다 이런 글에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 같아요. 이런 사기꾼들만 잘 막아주셨으면 바랍니다. 보드 타시는 분들 중엔 어렵고 힘들게 타시는 분이 많은데 그런 분들 사기 안당하게 조치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김 : 어찌되었던 간에 결국은 보드가 좋아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보드 때문에 만나 얘기도 하고 술자리도 갖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보드 타는 것이 좋아서가 아니라 뽐내고 싶어서 탄다거나 보여주기 위해서 보드를 타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되는데, 보드 그 자체로 즐겁게 라이딩 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 정보를 주는 입장에서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헝그리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 문제가 되는게 무리꾼이죠. 모든 것을 절대시 하는 성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보다 프리하게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보드 대중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17.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 기타

배 : 저는 군대를 다녀왔지만, 군대 문제 때문에 걱정이 되는 유망한 모든 프로선수들을 해결해줬으면 좋겠어요.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깝네요.

전 : 솔직히 제 입으로 프로라고 하긴 좀 쑥쓰럽고요. 같이 즐기는 라이더에요. 저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보드 업계 쪽으로 넘어왔던것 같습니다. 그 땐 어렸을 때라 주윗분 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헝 : 강신휘 프로가 그러던데...데크를 평소에 많이 부러뜨리셨나봐요? 올 해는 몇 장의 계획이 있는지요?

전 : 예?? ^^ 저의 경우 원정을 한 번도 못나갔어요.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해서요. 저는 국내에서만 보드를 탔는데 그러다보니 욕심이 있어서 좀 많이 들이대곤 했어요. 그래서 데크가 잘 부러진 것 같아요. 작년에는 7장 정도 부러뜨렸는데, 올 해는 그 정도는 아니겠죠.

헝 :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 일반 소비자가 부러뜨렸을 경우 A/S 는?

전 : 제가 알기로는 본사 내에서는 처리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바꾸어 주는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한국이 워런티는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외국의 경우는 절대 안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불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헝 : 노브랜드에서 직접 디자인한 옷이 소위 대박을 쳤다고 하던데 컨셉은?

배 : 그냥 갑자기 생각난거라 일단 해보자는 심정으로 했어요.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아무 뜻없이...

헝 : 그래서 “노” 브랜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지금까지는 F2 라이더에 대해 알아보았고, F2 판매처 레몬샵 서범규 과장님과 F2수입업체 하이랜드 이헌충과장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헝 : F2 팀과 레몬 샵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서범규 과장(이하 서) : 우선 제품 퀄리티에 비해서 시장 인지도가 너무 낮다고 생각해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팀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F2 데크의 수입은 하이랜드에서 하고 우린 판매를 하는 것이지요. 지금 샵에 두 명의 F2 라이더가 있는데 인원이 적은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헝 : 레몬 샵에서 하는 캠프도 있던데...

서 : 캠프는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했던 캠프는 초보자 캠프, 1월 달에 예정중인 캠프가 여성만을 위한 캠프, 그 다음 남성 중상급자 캠프가 있을 예정입니다.

헝 : 범위를 다양하게 하시네요?

서 : 첫 해이기 때문에 한 가지에만 치우지기 보다는 이것, 저것 시도를 해보고 가장 좋은 것을 내년도에 반영해서 좀 더 나은 쪽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왼쪽부터 김용희 라이더, 전석환 라이더, 이헌충 과장님, 7EIGHT, 서범규 과장님, 권대원 라이더, 배종익 라이더>

헝 : 하이랜드 하면 일반 사람들이 생소한 회사인데 어떤 회사인가요?

이헌충 과장(이하 이) : 하이랜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수입을 해왔던 회사고요. 수입 브랜드로는 F2, 디럭스(DEELUXE), 다이네스(DAINESE) 보호대, 스키쪽으론 크나이슬(KNEIS니), 고글 헬멧은 우벡스(UVEX), 스키폴 종류는 레키(LEKI)가 있고요. 브랜드는 꽤 되는데 메이저급 브랜드가 없다 보니까 일반 라이더한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꺼에요. 
 
F2 같은 경우는 알파인 쪽에서 독보적으로 오긴 했는데 워낙에 국내시장에서는 알파인에 대한 인식이 강해서 프리스타일이 나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평범하게 마케팅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더라구요. 항상 F2하면 알파인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프리라이더들이 선뜻 선택할 수 없는 그런 어려운 브랜드가 되어버렸어요. 게다가 우리 회사에서 영업할 때 프리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짧아서 프리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올 해 마침 운이 좋아서 좋은 선수들도 섭외가 되고 마음 맞는 샵도-레몬샵- 윈윈 정책으로 샵 위주로 많이 돌려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도록 하려고요. 한마디로 저희가 도움을 받는 거죠.

헝 : 지금 F2가 알파인에선 독보적으로 가고 있는데, F2 팀을 만든 것은 프리스타일에서 보다 어필을 하기 위해서, 아니면 프리스타일이 대세 혹은 인기가 더 많아서?

이 :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고요. 또 하나 항상 F2 브랜드를 해오면서 아쉬웠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올해부터는 하려고 하는 거지요.
회사에서는 프리스타일은 해보지 않았던 거라 직접적으로 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도움을 얻는 거죠. 서범규 과장님이나 전석환 프로 같은 인재를 엮어서 가는 거죠.

헝 : 대부분 자사를 홍보하는 가장 큰 수단 중의 하나가 대회를 여는 것인데 계획은?

이 : 대회 계획은 잡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역량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꾸준히 성장을 시킨 다음에 처음부터 하기에는 모자를 부분이 많아서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이뤄갈 예정입니다.

헝 : F2 회사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주신다면?

이 : F2는 유럽 최대의 보드 회사에요. 유럽쪽에는 강하고 큰 회사인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미주쪽 브랜드에 치이다 보니까 안알려진게 사실이고요. 보드를 개발하는 회사 중 유럽에서 항상 앞서가기 때문에 데크 자체의 특성에 대해서는 어떤 보드에도 뒤지지 않을 껍니다.
올 해 처음이다보니 라이더들의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스폰서십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못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같이 간다는 이런 것으로 시작하는 거라 주위에서 열렬한 호응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꺼라 생각됩니다.

가능성 있는 F2 라이더의 대회 석권을 기대합니다.
(며칠 전의 EXR대회에 권대원 라이더가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부분에서 3위 수상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하이랜드, 레몬 샵 모두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2에 대한 장비 리뷰를 보시려면
http://www.hungryboarder.com/zboard/zboard.php?id=equipment_colum&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92
엮인글 :

댓글 '13'

정덕진

2006.01.11 13:54:03
*.6.8.181

너무나도 상세하고 재미있는 인터뷰네요. F2 라이더들 이번 시즌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jjlee

2006.01.11 14:16:02
*.159.231.162

다멋지다~대원형멋지고석환형멋지고용희도머찌네~화이팅~

Marvin.J

2006.01.11 15:12:11
*.254.1.107

인터뷰 내용이 알록달록 하네요~ ㅋㅋ
잘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에이전트™

2006.01.11 15:38:25
*.144.181.86

제가 찍은 사진도 하나 올라갔네요..ㅋㅋㅋ기분 좋네요~

權Nawabari

2006.01.11 16:18:50
*.106.26.154

화이팅 하시고...휘팍에서 가끔씩 뵙겠군요

★보키★

2006.01.11 17:09:55
*.121.29.189

눈에 띄는 분이 한명 계시군뇨~ㅋ 용
모두모두 화이팅^_^

찐태^^

2006.01.11 18:31:51
*.144.232.169

멋진 활동 멋진 모습으로 올시즌 부상없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잘보았읍니다.^^

길상이

2006.01.11 20:38:13
*.17.21.16

올해 좋은모습 기대할께.. 다치지 마라..용희야.!@~~~
글고..시즌방좀 들어와..!~ 도대체 어디서..자는거야..ㅋㅋㅋㅋㅋ

쏜살

2006.01.11 20:47:42
*.112.87.61

올해의 다크호스 권대원 선수~! 원정에서 항상 열심히 연습하시던데...올해 꼭 부상없이
좋은성적 냈으면 좋겠습니다~!!!

문학소년조원준님

2006.01.11 22:02:07
*.77.74.148

대박대박!!

귐용희씨 방에서 주무십시오

카빙은내친구^^:

2006.01.12 00:40:41
*.142.192.221

귐용희씨 쵝오쵝오 화이링~~^^

팝보더

2006.01.12 17:35:53
*.53.137.178

용쓰...ㅋㅋㅋㅋ 조커따..ㅋㅋ 이제 프로니깐 아마추어 대회나오지마삼 ㅋㅋ

한라산보더

2006.01.22 01:50:12
*.206.243.12

저의 싸부 병규형 인터뷰가 없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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