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2차 특파원 유준석입니다. 1차특파원이 사정이 생겨 일찍 오게 되어서 저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1차특파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역시 저는 동영상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기대하신분들에겐 죄송합니다.)

2월 6일 - 2월 10일

아침비행기를 타고 아오모리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유석씨와 만나 같이 한국의 전자랜드같은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근데 저는 전자제품엔 관심이 없어서 멀뚱하니 있다 괴물 DVD를 발견, 역시 제일 앞코너에 전시되어 있더군요. 밥먹으러 가자는 유석씨말을 거절하고(기내에서 맥주를 2캔이나 마셔 속이 안좋았다.)후지사와 호텔로 향함.



왼쪽이 후지사와 호텔,오른쪽이 의무실과 식당



왼쪽이 핫코다 산장 오른쪽멀리 로프웨이가 보인다.



좀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리프트다.



날씨가 좋았지만 요번시즌 첫보딩이라 몸도 사릴겸 간단히 리프트만 3번정도탔다.



리프트 코스

다음날 로프웨이 올랐다. 바로앞이 안보일정도로 눈보라가 일었지만

대충 빨간봉만 따라가면 되겠지 하고 정규코스에서 시작해보았습니다.

사진도 찍을겸 가벼운 마음으로 포레스트로 향했지만 전날 눈이 무지 많이

내려 사진은 커녕 내몸뚱아리 하나 빠져나오기도 힘들정도였다. 정규코스인

데도 아무도 지나가지 않고 다져지지 않은 눈이라 파우더 적응하기 꽤 힘들

었다. 거기다 눈보라는 ..... (내려와서 깨달은 거지만 눈이 많이 오는날은

포레스트코스에 아무도 내려가지 않는다. 코스내려오면서 딱한명 보았다.)

차라리 경사가 심하면 굴러서 내려가겠지만 완만한 경사엔 보드도 몸도 눈속

에서 헤엄만쳤다. 이날은 그냥 딱한번타고 접었다.

다음날은 조금 파우더에 조금은 적응이 되는듯 다이렉트 코스와 포레스트 한
번씩 밟아주고(어차피 요번주는 오는 원정팀이 없다해서 또 앞으로 지겹게 탈텐데 쉬엄쉬엄 타야지 생각했다)



로프웨이 일층 물먹는곳, 매번 비싼 음료수를 사먹기 뭐해 이제는 물만
마신다. 무지 차가워 목이 마르다고 많이 마시면 보딩중에 배가 아파올 수도
있으니. 조금씩..



로프웨이 일층 담배피는곳, 일명 만남의 장소다. 여러사람 담배피면서
이야기할수 있는곳, 공기청정이라고 한문으로 써져있는데 원정대분들은
여기서 담배피시면 됩니다.



로프웨이 정상의 담배피는곳



다음날 유석씨가 와 11일에 원정팀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

그날도 2번정도 타고 접으려다 마음먹었는데 유석씨가 코스를 알려준다해서 서둘러 다시

로프웨이로 향했습니다. 다이렉트에서 로프웨이가 보이는 산쪽으로 가는 코스,

그날도 날씨가 안좋아 딱 한번타고 유석씨와 산장사장님을 만나러 갔지만

산장사장님이 산속에서 실종됐다고 해서 그냥 마냥 기다리다 점심 얻어먹고

호텔로 들어왔다.

아 그리고 1차특파원의 브라더인 매튜도 만났습니다. 매튜는 저번에 소개한것

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앞으로 2년간은 캐나다로 안돌아간답니다.

따라다니면 많은 코스를...



표지판, 봐야 소용없다.



왼쪽이 포레스트, 오른쪽이 다이렉트






풍향을 알수있는 비행기


다음날 매튜와 매튜친구들과 오프코스로 향해 신나게 놀다 매튜친

구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따로 매튜는 먼저 내려갔다. 그리하여

혼자 여기저기 오프코스로 쏘다녔습니다.(날씨만 좋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어차피 오프코스라는게 정해진 루트가 없어서 자기가 가는곳이 다 코스인것 같다.)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워낙 작년과 올해사진들이 핫코다 풍경이 많이올라와

아무리 다양한 포즈로 찍어보지만 다 똑같은 사진같아 다른것들을 올려 봅니

다.







로프웨이 정상에 올라서면







로프웨이 정상 매점,살건 별로 없고 비쌀뿐



운세보는것같은 기계들



로프웨이정상2층에는 식당이있다.



식당종업원걸과 식당안



정상에 있는 관망대, 관광온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사진 찍는곳

그리고 호텔사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위사진은 호텔식구들과의 술자리(모처럼 많이 모였다), 맥주며 사케 화이트,레드와인까지..공짜루..
냉장고에서 마음대로 와인을 꺼내마시고 일본비루도 마음껏.. 술은 항상 풍족하다.

왼쪽부터 미우라상(웨이터)-예전에 가이드출신으로 나의 통역관이자 최지우
의 광팬,딸이 배구선수 지휘자가 되고싶은 소망이 있단다.

뒤로보이는 사와구치상(웨이트리스)-자기를 테라사라 불러달라고 함, 모두들
그녀를 크래이지 걸이라 부른다.

그뒤로 보이진않지만 호텔의 유일한 젊은 처자 시바타상(웨이트리스)-언제나

사진을 찍으려 하면 매번 뒤로 숨어버린다. 언젠간 찍어야지..

그리고 맨오른쪽 쿠도상(리프트사장)-별로 말씀이 없는줄 알았는데 이날 로
쿠로라는 사케를 많이 드시더니, 많은 얘기들을 했다. 예전에는 휘슬러에
조그만 회사가 있었다고, 그리고 아시안게임 프로듀서였단다. 경력이 화려
한걸

그뒤로 오쿠보상(메인주방장)-나의 고정적인 술자리 멤버,29살인데 3명의 아
이가 있단다. 저번에 술마실때 애기사진보여달라니까 이날 특별히 디지탈카
메라로 찍어와 보여줬다. 정말 귀여웠다.

그뒤로 케이코상-(디시워셔)이날 첨봤다.

그뒤로 안도상(웨이터)-자위대 해군출신, 우린 만나면 역시 군대얘기..
항상 웃는 얼굴로 자상하다. 별명은 스나이퍼로 첫날 술자리에서 붙여줬다.



술자리가 끝나고 젊은사람들끼리 2차를 캔맥주로 마무리할겸 휴게실에서 다시....

여전히 시바타상은 미우라상뒤에 숨어있다. 어째난 술마시는것이 보드타는것만큼이 좋을까?



지하일층 온천탕(온천탕이라 말하긴 좀 미안한 온천탕이다)



휴게실전경, 티비에 나오는 인물은 바로 최지우, 당연 옆엔 미우라상이
있었다. 3신가 4시쯤에 겨울연가가 방송된다. 미우라상에겐 최지우 타임인
것이다.

그밖에 많은 분들이 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해 올리지 못했다.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고, 먹을것들도 빵이나 아이스크림, 한국라면등을 가져다 주어 내 사물함은 은 마치 군대시절 이등병처럼 먹을게 짱박혀 있다.

지금은 어제의 과도한 술자리로 속병을 앓으며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글을쓰고 있습니다. 몇시간뒤면

처음오는 원정대분들을 기달리며.. 다음편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ps.혹시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다자이 오사무라는 일본소설가(메이지 문학)를 아시나요? 그사람은 바로 이곳 아오모리 출신이죠. 아오모리시에 Museum 도 있습니다. 저도 꼭 떠나기전에 가볼 예정입니다.
유석씨, 한번 데려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