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관한 짧은 소견(2) ^^

조회 수 2553 추천 수 29 2002.08.29 19:58:31
1편에 이어..
얼마안되는 경험으로 쓰려니까 힘드네요^^

[주위 사람들의 진행방향 예측]: 초보분의 경우라면 넘어지지 않고 보딩하는 데에만 온통 정신이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시야가 넓지 못합니다. 하지만 라이딩에 어느정도 익숙해지신다면 이제 여유가 생기게 되죠.. 시야도 넓어지고..자신의 진행방향을 멀리까지 볼수도 있고. 주위 보더, 스키어의 속도와 곡선을 보고 어느정도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도 있구요.
가끔은 두 명의 카빙 곡선이 교차되면서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죠..
저의 경우 중급 슬롭 상부였었죠.. 전방에 두분의 초보 분들이 슬립으로 천천히 내려가시더군요.. 그래서 두 사람 사이(약 5M정도)로 빠져 나가려고 속도를 내었죠.. 카빙곡선의 폭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속도가 붙었구요..그 사이를 빠져 나가는 순간 (그 두사람의 사이를 지나가려는 다른 스키어.. 그분은 크게 S자를 그리며 슬롭을 가로질러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제가 빠져 나가려구 주위를 살필 때 그분은 슬롭 가장자리에있었죠. 저의 진행방향은 6시방향으로 그분은 3시 방향으로..) 제가 구피로 타는데 그분이 제 오른쪽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견한건 불과 1M정도 직전에.."허걱.. Xxx" 가까스로 제동을 걸어 제 보드의 베이스로 그분의 부츠 부분에 충돌 그분도 막으려고 손으로 제 몸을 잡으려 뻗었고.. "퍽".. 뒹굴뒹굴..중급이라 많이도 미끌어져 내려가더군요..역시 고글과 비니는 팅겨져 나가고..그분도 저위에 넘어져 있더군요.. 바인딩 풀고 보드 세워놓구 올라가셔 괜찮냐구 물어보니 그리 큰 부상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분이 먼저 내려가고..
저는 잠깐 슬로프 가장자리로.. 그분 팔꿈치에 맞았는지 턱이 얼얼 하더군요.. 혀로 입안을 더듬어보니 볼쪽이 까끌까끌하더군요.. 침을 뱉어보니 역시 피와 함께 엉겨서 나옵니다.. ㅡ,.ㅡ 다행히 다른곳은 크게 아픈 부분은 없더군요. 그전까지 신나게 타다가 그렇게 한번 충돌이 있고나면 약간은 조심하게 되고.. 재미도 반감되더군요.. 야간보딩을 마치고 오는길에 해장국을 먹는데.. 한입 뜨는순간.. "쓰~읍" 아까 터진데에 뜨거운데 닿으니.. 이거 장난 아닙니다..며칠
동안 한쪽으로만 기울여 밥을 먹었죠..
또 한번은 슬롭 정상에서 바인딩 묶고 앞사람 내려가는걸 잠깐 보구 있는데요.. 두명의 보더가 출발~ 한사람이 약간 카빙을 깊게 한다 싶더니 두명의 카빙 곡선이 교차.."빡~~(스키장의 노래뒤로 고음의 충격음이 울리더군요)"
..잠깐의 정적!! 보구있던 사람들 다들 긴장.. 친구인듯한 몇 명과 패트롤 바로 내려가고.. 정말 섬칫한 순간입니다..다행히 두분다 헬멧을 쓰고 있었기에 다행이지.. 아마 한사람이 헬멧을 안쓴 상태라면 정말 대그박 터졌을겁니다.. 멋있게 타는것도 중요하지만.. 방어적 보딩으로 부상 안당하는게 중요하겠죠..

[슬로프 상태 확인]: 그날 그날의 슬로프 상태를 확인하는 것두 필요하다구 할 수 있겠습니다. 한참 속도를 내고 있다가 아이스반이나 모글을 만나면 순간 당황되더군요..실력이 되시는분들은 카빙을 유지하면서 얼음을 가르고 나가시겠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안되는지라.. 콰콰곽~~미끄러져 버리면.. 정말 돌뎅이에 넘어지는것처럼 꼬리뼈에서부터 엉덩이까지 통증이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어떤경우는 그루밍이 제대루 안됐는지.. 어른 주먹 한 개 반만한 얼음뎅이들이 슬로프 중간에..


[고난이도 슬로프 선택]: 물론 정말 초보시라면 상급 슬로프에는 올라가지 않으시겠지만.."자 이제 나는 초보 슬로프에서는 재미없어서 못타게꾼.. 슬슬 중급이나 상급으로 올라가 볼까?"이렇게 상급 슬로프로 이동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중급이나 상급에 처음 올라가 보신다면
"우웃.. 이거 밑에서 보는거랑 다르네~" 란 느낌을 받으실겁니다.
차근차근 슬롭에 적응하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도 있죠.. 이러한 경우 자신의 속도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다른 라이더와 충돌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셨을겁니다.
저도 상급은 가끔씩만 타구요(아직 실력이^^;) 중급에서 주로 타는데요.. 중급에서 친구들과 같이 보딩하다가 잠시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슬롭 가장자리에서 잠시 위쪽을 바라보는데.. 한 분이 속도 제어를 못하구 직활강 비스무리하게 제쪽으루..허걱 "@,.@"   순간 그분의 표정이 보입니다.."나두 멈추고 싶은데 안되는걸 어쩌라구..ㅜ.ㅜ"이런 표정을 발견할때면 정말 난감합니다..
제가 아는 동생 녀석의 부친은 상급 슬롭에서 스킹 하시다라 젊은 보더와 크로스~~스키 폴이 부러지고.. 그분 나중에 알고보니 갈비뼈에두 금이 가셨더랍니다.
또 어떤경우는 여자분이었는데.. 슬로프 가장자리에 안전 그물망이있잖아요? 근데 그 그물망 밑으루 슝~~ 얕은 골짜기루 주루룩.. 미끄려져 내려가셨더군요.. 다행이 눈이 많은곳에 떨어 지셔서 부상은 없는듯 했습니다.

[트릭. 에어시 기본기의 중요]:라이딩두 재미있지만..트릭이나 에어에 입문하게되면 보딩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는 에어를 배운지 얼마 안될 때였습니다. 초급 슬롭에서 알리 연습을 한동안 했었죠.. 초급에서는 어느정도 안정된 에어가 되더군요.. 중급에서 라이딩을 하다가 모글에서 살짝 에어에 도전.."얼~~되는데.."그렇게 몇번을 성공하다보니 나름대로 자신감도 붙고 차츰 요령도 생기더군요..그리구나서 다시한번 도전.. 2/3쯤 내려오는데 전방에 한 사람이 넘어져 있고.. 패트롤과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약간 조심해서 내려오다 모글에서 에어.. "엇 착지
가 약간 불안하다.."라구 생각하는 순간 휘청거리다가 바루 역엣지.. "부~웅" "슬로프의 조명이 눈에보이네.." 그리구는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한 3~4초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주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어나보니 고글.. 비니는 날라가고.. 저쪽에선 아까 그 패트롤과 모여있던 사람들이 한번 쳐다봅니다.. 아픈건 신경쓸 겨를도 없이 주섬주섬 챙겨서 휘리
릭~~~텨텨텨 ㅡ,.ㅡ
(스카이님의 칼럼에도 소개를 해주셨지만.. 알리..역시 기본기(착지시)에 충실해야함을 다시금 뼈져리게 느끼는 순간이엇습니다. 또한 헬멧의 필요함두..)
그날은 약간 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띵하구나 생각 했었는데.. 역시 다음날 아침이 되는 목을
한쪽으로는 돌리지를 못하겠더군요 ㅜ..ㅡ


그리구 어떤분들은 충돌하구서도..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그냥 슝~~~ 내려 가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런 경우 당해보신분들도 많이 있으시라 생각됩니다..아파서라기보다는 이런경우 기분이 나쁘죠..ㅡ.ㅡ
만약 자신의 실수로 다른분과 충돌했다 하더라도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신데 없으시죠?"라구 웃으면서 한마디 건넨다면 웬만한 실수 다 이해하실겁니다.
(뭐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이런식으루 작업(?)들어가시는 것두 하나의 방법 ㅡ,.ㅡ; )<--작업에 관한한 생초보기때문에 이러한건 전문가 분에게 상의 하시구요.. 흠흠

그럼 올 시즌 얼마 안남았죠?
시즌전까지 기초체력 튼튼히 키우시구요..부상 당하셨던 분들도 재활훈련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허접한 부상 경험 끝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욥~

이상 알콜보더@,.ㅜ  였습니다.
엮인글 :

2002.08.30 04:26:57
*.220.171.244

둔째두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부디 안전 보딩하시길 바랍니다.~

2002.08.31 14:43:17
*.226.5.239

구러게여 흠....공감공감....안전!!보딩!!
알콜보더@,.ㅜ

2002.09.05 18:21:10
*.235.50.29

네 ^^ 안전보딩 하세엽~!!

2002.09.12 14:45:34
*.205.204.4

조목조목 설명 잘해주시내요...정말 안전보딩해야죠...

2004.02.12 05:19:20
*.236.223.186

ㅠㅠㅠ

2010.11.02 00:19:15
*.173.210.231

알콜로 인한 새벽보딩 할때 아무도 없는 그 황량한 슬로프에서 혼자 뻐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냥 엎어져버린 그때가 새록새록 ㅠ

2011.06.29 20:52:46
*.41.11.224

건강이최고!!!

2011.10.03 17:33:50
*.8.232.109

긴글쓰시느냐 고생하셨습니다..ㅎㅎ

2011.11.09 10:02:50
*.169.129.58

건강이최고!!!

2012.09.20 21:18:45
*.11.36.39

보호대 필수 안전보딩이 쵝오 건강이 제일중요 합니다

2012.09.20 21:18:45
*.11.36.39

보호대 필수 안전보딩이 쵝오 건강이 제일중요 합니다

2012.10.28 20:45:55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1.28 13:04:01
*.93.85.164

부상 조심합시다!!

2013.01.31 23:59:39
*.33.9.246

부상 조심하셔야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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