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헝그리보더를 알게 된 건 아주 오래전

나름 취미 부자의 겨울 취미 중 하나로 스노우보드 

하면 헝글을 기웃거려 왔는데, 게시글은 처음 써 봅니다

그만큼 캐서린 강사님의 펀클리닉 강습이 좋은 경험 이었네요

 

만년 덕, 만년 인터미디엇 턴만 해봤던 저

마음 한 구석에는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카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일반 강습도 있겠지만 평소 주말만 가능한 저로서는

펀클리닉 같은 단체 강습으로 기초를 시작하는게 좋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제게 딱 일 것 같은 <전향각 스탠스 베이직턴> 반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신청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카빙의 베이직을 익히기에 너무 좋은 레슨이었습니다.

그 뒤로 거의 대부분 매주말 연습을 이어가고 있고,

느낌적 느낌으로 베이직 카빙턴의 기울기가 지난주보단 2도씩(?) 내려가는 느낌을 받고 있네요 ㅋ

게다가, 또 하나 고백하자면, 골동품급 장비들 기변도 조금씩 알아보고 있습니다.

스노우보드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신 캐서린 강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펀클리닉을 열어주시고 진행해주신 분들, 

그리고 익스트림 왁스 제공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펀클리닉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펀클리닉 신청하시는 분들 참고차 

진행된 과정 간략히 공유 드릴께요

 

***

웰리힐리 정문 트리에서 출첵하고, 나눠주시는 빕(조끼?)를 입습니다

(갠적으로 늘 빕이 작아서 좀 그런데 ^^; 공식적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강사님, 같은반 참가자 분들과 간단히 인사하고 이동합니다.

강사님 한 분, 수강생 네 분 함께, 대략 중급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웰팍 리프트/슬로프 이름을 잘 몰라요 : )

 

 

그리고 오늘 레슨 진행에 관한 브리핑 이후, 본격 시작

전향각 펜듈럼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전향각에서 필요한 골반 자세와 시선 방향을 잡기 위해

손을 앞으로 모은 상태에서 펜스를 바라보며 하는 낙엽타기라니

신기함 만큼이나 오랜만의 낙엽이 재밌었습니다.

에전 강습에서, “낙엽 기초를 많이 안하셨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터라

레슨 이후에도 종종 해보고 있네요. (이상하게 저는 이게 재밌어요 ㅋ)

 

 

반대방향 펜듈럼(반대쪽 펜스를 보고 하는)도 해보고,

연습에 유리한 완사 슬로프로 이동, 본격 베이직 턴을 해보았습니다.

여기부터 진정한 신세계! 였네요

왜 그동안 나는 고개만 숙여지고, 몸의 기울기를 주지 못했나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강사님의 “그동안 방법을 모르셔서 그랬을 거에요”라는 이야기.

이때부터 앞으로 나도 어쩌면 카빙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강사님이 한명씩 내려오게 하고 매번 영상 촬영과 디브리핑을 해주셨어요

이 포인트! 방금 몸으로 한 걸, 말로 들으니 이해도가 다르더라구요.

(며칠후 개인 영상에 코멘트까지 또 보내주셨어요!)

 

 

 

 

 

베이직 턴을 해보고 나서, 한 명씩 자세를 (기울게) 잡아주셨어요

예전에 구경만 하던걸, 나도 직접 해보게 되다니…

이렇게까지! 기울여야 한다니, 놀랐고

이렇게까지! 힘써 주시다니,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이직 카빙 턴

시범을 보여주시고, (물론 그대로 되지 않았지만 : )

앞으로 어떻게 라이딩 해봐야 할지를 알게 된 시간 이었습니다.

(며칠후 좋은 예시 영상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강사님 감사 ㅜㅠ)

 

그렇게 어느덧 끝날 시간이 되었네요

베이스에 도착해보니 우리반이 꼴찌로 왔네요

마지막 시간까지 꽉찬 레슨을 해주신 캐서린 강사님이었습니다 ㅎㅎㅎ

 

전향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나도 카빙을 해보고 싶다는 분들께

추천 별 ★★★★★ 5개 드리고 싶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는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안보 즐보 하세요! 

마지막으로 캐서린 강사님 땡설랏!

 

*출처: 헝글 강사 소개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