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바깥냥반 되실 예비서방님

저희 생활비 같이 쓰는데
올 여름에 웨이크 장비 부러져서
근데 새로 산 데크가 얼마지나지않아
모세의기적처럼 두장으로 쪼개져서 교환하러 학동갔어요..ㅋㅋ
근데 또 얼마 더주면 더 상급으로 바꿀수있다길래
*또 하필 그 상급이 꼬옥 갖고싶은거였다고*
그래서 올여름에 신상남 됐져

겨울이 오고
또 한두푼도 아닌부츠 뒷꿈치가 터졌는데
그냥타야겠다. 근데 부츠가 이래서 큰일이다며
슬픈눈망울 하고있길래
얼마전에 큰맘먹고 비자금 털어서
부츠 선물해줫더니
되게 좋아라하더라구요
우리마누라가 최고고 어쩌고...휴
여기까지도 좋았다치고



대신 올핸 장비 바꾸는거없어 끝이야! 못박았는데
작년부터 사고싶었던 데크 있었는데
주위에서 데크 바꾸고 기술잘되고 이러는거보니까
또 뽐뿌질 오시.....ㅡㅡ

내년에 바꾸고싶다길래 설마 내년이
1월은 아니겠지? 그랬더니 화들짝놀람ㅋㅋㅋㅋㅋ
이인간잌ㅋㅋㅋ



아들내미가 공부열심히할건데~
장난감 갖고싶다고
조르는거모냥 뭔가 그런느낌적인 느낌


뭔 데크가 이제 한계가 온다는둥
우리집에 숀화이트가 사나봐요 여러분!!!!!




결국 오늘 데크 업어왔어요
어차피 있는거 팔고 조금더 얹어사는거라
제가 사주는건 아니래도
승인안해주면 못사고 이러니까 답답한가봐요ㅋㅋㅋㅋ
그래도 어쩔수없지 너님은 마누라를 얻는거니깐요?


결혼 두달남아서 지금 돈들어갈데가 천진데
좋아하는거보니 만감이교차하고....
갑자기 우리 부모님 입장이 이해되고ㅋㅋㅋㅋ




부모가 등골휘는데 자식이 좋아라하는거보니
안먹어도 배부른게 이런건가...

난 한푼이라도 아낄라고 꾹꾹 참고있구만ㅋㅋㅋㅋ

돈 열심히 벌어오겠다고 신나가지고
셀프다짐 하고 난리났어요
차안에서도 뭐 굉장히 오랜만에 기분이 엄청 좋다는둥

비닐도 안뜯고 있길래 그렇게 좋다면서
왜 안뜯냐니까 설레어서 못뜯고 있어요
뭐 바인딩도 체결안된 데크들고 기념촬영해달라고
이추운 겨울에 슬리퍼 바람으로
빨리출발은 안하고 사진찍어달라고 하질않나

혼자 막 오 캠버가 살아있다면서 뿅뿅!이런 효과음내고있고
멜로디 넣어서 줄~자 줄\자/찾고있고
제가 지금 본인 뒷담화 쓰는줄도 모르고
지금 어때 좋지? 다죽었어 , 스탠스가 넓지? 혼자 질문하고
저는 영혼도 표정도없는 대답해주고있어요


어우 나 나인감으면 어떡해? 혼자 호들갑떠는거보니
웃기고 슬프고 그러네요
결혼하면 이제 장갑도 맘대로 못바꾼다는 주변 형아들의
조언이 남일같지않아서 저런가싶네요


ㅋㅋㅋㅋㅋㅋ
내년엔 장갑도 못바꾼다
양말도 기워신어라!!!






사람은 이렇게 철이 드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