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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부 출신인 개츠비 입니다.

스노보드는 인간의 행위 예술의 일종이라 믿고 있는데,

스노보딩 빠진 인간들은 어떤 죄악을 하면서 살까

인문학으로 접근해서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1. 교만(慢, Pride)

왠지 발렌타인 데이날 나에게 초콜렛 줄거라고 생각하는 꽃보더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그녀가 파크와 파이프에서 1080, 더블콕 등을 돌리는 선수들의 광경을 보고 탄성을 짓는다.

 

"오빠도.....저런 것쯤은 할줄 알어. 예전에 다 해봤어"

"와~ 오빵~~보여줭~! 보여줭~!"

"하체 보호대 안하고 나왔어. 경량헬멧도 집에 있구. 다음주(다음 생애)에 보여줄게.

 

 

 

 

2. 시기(, Envy)

 

나한테 원포인트 받아가며 배워왔던 시즌방 동생 녀석이 이젠 나보다 더 잘타고,

나랑 같은 보드복을 샀는데 나보다 옷빨이 더 잘 받고,

그리고, 모 브랜드에서 스폰 제의가 들어왔단다.

 

 

 

 

 

3. 분노(怒, Wrath)

 

2번의 시즌방 동생이,

내가 다음생애에 더블콕 보여주기로 다짐한 꽃보더가 그 녀석이랑 사귄다고 단톡방에 선언하드라.

 

 

 

 

 

 

4. 나태(怠, Sloth)

 

어제 시즌방에서 외로워서 혼자 술먹고 자고 있는데,

분명 어제 밤에 시즌방 온다는 위 커플 ㄴㄴ 들이 아침에야 도착에서 날 깨운다.

땡보딩 같이 하잔다.

헝늙쏠인 내가 이젠 잘타서 뭐하냐? 어차피 보드는 혼자 타는 것을.

술마셔서 속이 아프다는 핑계로 오늘은 제낀다고 답했다.

 

 

 

 

 

 

5. 탐욕(慾, Greed)

 

 내가 더 멋지게 잘 탔더라면, 그녀는 나와 사귀고 있었을 텐데....

더 잘타게 해줄 장비가 필요해서 학동 투어 했다가,

모 데크가 눈에 들어온다. 오토카빙 기능은 물론이고,

리버스 카빙은 옵션으로 될 거 같다. 베이스도 시커멓고 풀카본 탑시트에 무지 빠르게 생겼다.

이걸 구입해서 타면 옆방 시즌방 꽃보더가 커플보딩 하자고 물어볼 거 같다.

 

그래서 카드로 질렀다.

 

.......................그런데 시즌 끝나고 나니

나는 빛이 나는 쏠로가 아니라, 빚이 많은 쏠로가 되었다.

 

 

 

 

 

 

6. 식탐(貪, Gluttony)

 

동생이 스폰 받는 이유가 카빙도 잘하는데 날라다니면서 트릭도 잘한다.

시즌 시작하고 5키로가 빠져서 궁둥이가 가벼워져서 잘 뛰나 보다.

다이어트도 안하는 쉐키가 왜 5키로나 빠졌을까?

연애한다고 다 살빠지나?

 

리프트 3번 탈때마다 핫도그나 추러스 안먹으면 허기가 져서 못타는 나는

5키로가 쪘는데.......................

카빙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유리한것은 정설이다.

차라리 여기서 5키로만 더 찌워서 카빙과 리버스 카빙만 제대로 파보자.

갑자기 딮버거가 땡긴다.

 

 

 

 

 

7. 색욕(色慾, Lust)

 

발렌타인 데이날 시즌방 탐욕의 커플 ㄴㄴ들이 하이원으로 2박3일 원정 보딩 간단다.

방도 호텔 스위트로 잡아놨다고 동생이 자랑질 한다.

 

"형. 제 여친이 아는 언니 델고 온다는데. 보드를 두번밖에 안타봤데요. 혹시 형이 좀 칼켜줄 수 있어요?"

 

"그럴까? 그렇잔아도. 요즘 S1 피클질 안해서 원정 갈까 했는데....."

 

맘속으로, [그분은 아들딸 계획 어떻게 잡고 계시니?"난 딸 둘 아들 하나~!^^ ] 라고 묻고 있었다.

 

장갑 살돈으로 페로몬 향수나 쿠팡 주문 해본다.

 

 

 

 

 

웃자고 쓴글 입니다.

 

즐거운 점심 시간 되시길....

 

 

엮인글 :

야구하는토이

2020.10.22 12:52:25
*.98.194.99

뼈 맞은것 같은 깊은 공감!
아놔.........

GATSBY

2020.10.22 13:07:16
*.149.242.189

3자 입장에서 듣고 겪은 썰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야생원숭이

2020.10.22 14:21:49
*.70.58.48

뼈 맞은거 맞아요?

나여나여

2020.10.22 12:52:42
*.8.170.236

6번에.

 

카빙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유리한것은 정설이다.

 

이거 팩트인가요?? 전 왜 유리한거같지않죠..ㅠㅠ

GATSBY

2020.10.22 13:08:22
*.149.242.189

물리적으로 분명 유리 합니다. 근데 하체의 둔근이 튼실해야 합니다 ㅎㅎ

제레인트

2020.10.22 12:54:37
*.62.10.224

간만에 게츠비님 필력 폭발하십니다ㅋㅋ

요새 재탕이 많아서 빠른 스크롤 했었는데 반성ㅎㅎ

GATSBY

2020.10.22 13:09:07
*.149.242.189

사골국처럼 맥시멈 4번만 우려 냅니다 ㅋㅋㅋㅋ

잼난글 많이 쓸게요~

미스타소온

2020.10.22 12:55:51
*.127.144.141

ㅋㅋㅋ

GATSBY

2020.10.22 13:08:35
*.149.242.189

감사합니다~~~

통역좌

2020.10.22 13:07:18
*.58.248.201

미쳐미쳐 ㅋㅋ

GATSBY

2020.10.22 13:09:29
*.149.242.189

감사합니다. 통역좌님~~~~언제 동네서 한잔 하시지 말입니다~

통역좌

2020.10.22 14:38:19
*.58.248.201

좋지요~^^

i솔연청풍i

2020.10.22 13:07:52
*.169.254.130

간만에 잼나게 봤습니다 ~~^^

GATSBY

2020.10.22 13:09:45
*.149.242.189

감사합니다~~~잼난글 종종 올릴게요~

YP광식이형

2020.10.22 13:12:04
*.131.159.86

ㅎㅎㅎㅎ 정독 햇습니다. 
잼났습니다

GATSBY

2020.10.22 13:15:38
*.149.242.189

ㅋㅋㅋ감사합니다~~~

붕어오빠

2020.10.22 13:14:05
*.62.172.21

아 뼈아파...

GATSBY

2020.10.22 13:16:17
*.149.242.189

외로우시다면 웰팍에 꽃보더들이 많습니다. ^^

thrust

2020.10.22 13:21:51
*.123.124.193

지난 일요일 저녁, 집으로 복귀 직전에 딮버거 먹고 오려고 라스트 오더 보다 조금 일찍 전화주문했는데....

8시 라스트오더를 7시 40분으로 당기셨다고... 시계를 보니 7시 45분이고.... 직원들 퇴근 준비 하신다고....

 

글 읽다 다시금 땡기네요 어흑...

GATSBY

2020.10.22 13:25:10
*.149.242.189

저도 일요일 오후에 복귀직전....차막힌다는 소식을 들으면, 딮버거에서 버거 세트 하나 먹고,

아직 복귀 안한 보골보골 (보드골프 멤버) 동생 불러서 스크린 한두게임 치고 복귀하곤 합니다.

최첨단삽자루™

2020.10.22 13:49:31
*.112.8.34

7번!
그렇게 하이원으로 원정을 갔고...
ㄴ 여친의 언니가 왔는데.... 
왔는데..... ㅇ ... ㅔ.... 

;;;;

GATSBY

2020.10.22 13:52:01
*.149.242.189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안생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야생원숭이

2020.10.22 14:24:22
*.70.58.48

언니 이뻐요?

야생원숭이

2020.10.22 14:23:14
*.70.58.48

게츠비님 이야기 아니죠? ㅎ

GATSBY

2020.10.22 14:59:44
*.149.242.189

허허~~~전 이제 다 내려 놓았습니다..............

입고 싶은거 있으면 몇시즌전에 입던 보드복 다시 입으면 새 디자인 같고,

 

타고 싶은데크 있으면 만들어? 타면 되고......

GATSBY

2020.10.23 03:11:36
*.33.165.182

저도 줏어들은 이야기라서요ㅋㅋ

진격의대인

2020.10.22 14:58:02
*.45.7.254

2번 핵공감합니다.

제가 챔피언에서 인터미디엇 슬라이딩턴으로 우아하게 내려올 때, 펭귄에서 비기너턴 배우던 후배가..

지금은 저보다 훨씬 스타일리쉬하게 잘탑니다.

 

수년전 미니킥에서 알려주던 후배가, 지금은 쓰리 돌리고 다니네요.

 

연습과 세월앞에 장사 없더군요.

 

그 후배도 세월이 지나, 금쪽같은 딸 키우느라 몇해째 스키장을 못오고 있으니...ㅎㅎ

GATSBY

2020.10.22 15:00:18
*.149.242.189

저는 가끔 딸내미랑 오는데, 딸내미가 아빠 타는거 구리다고 놀립니다.

mAsterpieCeE

2020.10.22 15:00:14
*.178.101.169

ㅋㅋㅋㅋㅋㅋ자주 글올려주세요

 

GATSBY

2020.10.22 15:01:07
*.149.242.189

넵....자주 올리겠습니다~~~^^

콜라뚱땡이♡

2020.10.22 15:03:57
*.41.130.93

너무 재미있어요~

GATSBY

2020.10.23 03:12:26
*.33.165.182

감사합니다^^

Victoria♡

2020.10.22 15:09:54
*.101.192.142

아진짜 개츠비님 넘 재밋으세요 ㅋㅋㅋ

GATSBY

2020.10.23 03:12:57
*.33.165.182

히히. 잼난글 많이 쓸게요.

mirae인

2020.10.22 15:11:01
*.179.158.249

너무 사실적으로 쓰셔서 경험담인줄 알았잔아요 . ^^

GATSBY

2020.10.23 03:17:29
*.33.165.182

제3자의 이야깁니다ㅋㅋ

좀더배울래

2020.10.22 15:18:14
*.70.47.12

팩폭맞고 넉다운 당해서 울면서 추천드려요..

GATSBY

2020.10.23 03:16:53
*.33.165.182

이번 시즌엔 생길거에요. 웰팍 마루포차가 핫합니다.

마이

2020.10.22 15:39:35
*.222.224.242

보통 이렇게들 타시는군요.
유부일때 시작해서 공감 가는 내용이 하나도 없네요 ㅋ

GATSBY

2020.10.23 03:16:07
*.33.165.182

유부가 맘이 편합니다. 저도 햄볶아요ㅎ

완두해원콩

2020.10.22 18:39:56
*.235.16.165

경험이 아니면 쓸수 없는 글인데요?

GATSBY

2020.10.23 03:15:09
*.33.165.182

음. 제 지인들의 이야기를 건너서 들은 겁니다ㅋ

브로큰헬맷

2020.10.22 20:16:02
*.150.129.158

이 글을 보고 저는 몸무게가 가벼워서 카빙을 못하는거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봅니다. ㅎㅎ

GATSBY

2020.10.23 03:14:26
*.33.165.182

살을 찌우시려면 일단 구충제 두알을 드시고 시작하세용.

브로큰헬맷

2020.10.23 07:51:39
*.150.129.158

쳇~~ 이런식으로 몰아가시다니 ㅋㅋㅋ

Burtoncustom

2020.10.22 20:48:15
*.175.57.15

더요!!더!!!
더올려주세요!!

GATSBY

2020.10.23 03:13:29
*.33.165.182

넵. 알겠슙니다^^

아날로그_K

2020.10.23 04:22:19
*.7.18.185

ㅎㅎㅎ잼있어용

GATSBY

2020.10.23 09:45:49
*.149.242.189

감사합니다~~~

파리루베

2020.10.23 09:43:32
*.7.46.4

보드는 인생의 축소판이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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