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게시판 이용안내]

동영상은 충격적일 수 있으니 심약자와 미성년자는 시청을 삼가해주세요.

 

 

 

시장 안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지나던 트럭이 어린 아이를 발견하고도 귀찮은 듯 그냥 치고 천천히 시장통을 빠져나간다. 뒤이어 사람들이 지나지만 치여서 쓰러진 아이에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러다 다른 트럭이 다가온다. 이 트럭도 쓰러진 아이를 바퀴로 깔고는 그냥 지난다. 사람들은 쓰러진 아이를 힐끔 볼 뿐 그냥 피해간다.

이런 상황은 7분간 계속됐다. 그동안 아이를 지나친 사람만 18명이다. 이 아이는 엄마에게 발견돼 병원에 긴급 후송될 때까지 7분 동안 차에 치이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15일 중국 HITVS가 당시 현장(광둥성 포산시)에 있던 폐쇄회로 TV(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13일 찍힌 이 CCTV 영상에는 시장 내 골목에서 어린 여자 아이가 부모를 찾는 듯 혼자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때 정면에서 시속 20㎞정도로 달려오던 흰색 승합차가 아이가 앞에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치었다. 운전자는 잠시 멈칫하는 듯 했으나 이내 서서히 차를 전진시켰다. 그리곤 그대로 현장에서 사라졌다.

충격적인 장면은 계속된다.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졌지만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 쳐다보고는 지나치는 것이다. 사고 이후 무려 18명의 보행자가 쓰러져있는 아이의 곁을 지나갔지만 그저 쳐다만 보고 아이를 피해갈 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한 트럭은 오히려 아이를 다시 한번 밟고 지나갔다.

한 여성이 다가와 아이를 쳐다보더니 길가로 옮겼다. 옮기는 도중 아이는 축 늘어진 채 미동 조차 없었다. 후속 조치는 없었다. 잠시 후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달려와 아이를 안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현재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병원측은 이미 뇌사판정을 내렸다. 아이의 아버지인 왕모씨는 눈물을 쏟으며 무책임한 시민들의 반응에 울분을 토했다. 이 아이는 겨우 두살배기였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왕양을 치고 달아났던 운전기사 2명은 공안에 자수를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뺑소니 운전자와 당시 행인들을 두고 "도덕성이라곤 없는 추악한 인간들"이라며 비난을 쏟고 있다. 이들은 "도대체 저들이 진짜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 "아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아야 한다" "길가에 쓰러진 아이를 방관하는 모습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조차 믿을 수 없다. 저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건 비인간적인 풍조가 만연해있다는 것 아닌가" "어떻게 인간에 대한 경시풍조가 저 정도인가. 공자의 나라가 맞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다 자칫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놓일까 두려워한다.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비에관센스(別管閑事)`가 중국에선 일반적인 풍조로 통한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펀글게시판 이용안내] [13] RukA 2017-08-17 66231 9
6350 남자들이 가장 섹시해하는 신체부위 [2] 크아아하 2012-12-20 848  
6349 자위의 위험 [17] 다람천사 2013-11-27 848  
6348 - 임혜지의《고등어를 금하노라》중에서 - kukihaus 2010-12-10 847  
6347 요즘 백혈병 주인공 드라마가 줄어든 이유 file 치즈라면 2024-09-12 847  
6346 여배우의 흔한 섹드립 [4] 보믈 2013-02-28 847  
6345 - 윌키 오의《마음의 길을 통하여》중에서 - kukihaus 2010-12-04 847  
6344 [BGM] 반도의 동물원 [1] 폐인28호 2012-04-06 847  
63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맹이 [3] 요이땅 2012-10-23 847  
6342 한국 일본과 독도 공중전땐 완패 [13] 정여립 2014-01-17 847  
6341 와..인형이야 사람이야 비키니를.jpg [13] syntax 2013-10-02 846  
6340 6월 28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DarkPupil 2016-06-28 846 2
6339 고양이가 무서워요... [3] 부자가될꺼야 2014-05-20 845 1
6338 신들린 더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우 2012-05-08 845  
6337 와인병에 빠진 코르크 마개를 꺼내는 방법 [2] 지누킴 2014-04-25 845  
6336 - 고든 왓슨의《구슬이 담긴 유리병》중에서 - [1] kukihaus 2010-11-22 845  
6335 장인어른 오해예요 file [6] 또또토토 2014-02-15 845  
6334 少女時代 - Flower Power [4] 소시가 사람... 2012-11-03 845  
6333 조던 도발하는 르브론 수수수8 2014-04-28 844  
6332 KASHMIR chords -Jimmy Page, Jack White, & Edge 감기약. 2010-12-13 844  
6331 11월 23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6] DarkPupil 2015-11-23 84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