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오늘 카풀하는 과장님이 몸살나셔서 오후에 출근하기로 해서
혼자 머~~~~~~~~나먼 지하철여행으로 출근하느라 좀 늦었는데
막내가 현장출입구 앞에서 제얼굴 보더니 울상이되더라구요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작업자들이 늦게 나와서 말도 안듣고
제끼고 연락안되는 공정도 있고 어째야 하냐고 한숨쉬더라구요
그래서 현장 한바퀴 휘~돌았더니 앉아서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는
사람부터 담배피고 안전모 안쓰고 있는 사람까지 가관이더라구요
그래서 1차로 철거팀하고 한판했죠 1차공사때는 눈감아줬어도
2차때는 그리 못한다 하고 1차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
몇명 집중적으로 봐주고 점심먹고 있는데 그제서야 얼굴내미는
공정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쨋든 좋게 좋게 해야지 하고 작업지시
내리고 사무실에 있는데 막내가 또 쭈뼛쭈뼛 사무실로 들어오는거에요
작업자 보냈다고 그 늦게 온 작업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1차때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작업자중 두명이더라구요
안전용품 미장착이라서 장착하라하고 이것저것 작업얘기하니
안전모도 쓰기 싫고 먼지도 많고 일하기 싫다고 막내한테 썅욕을 하길래 보냈다고
다른작업자들도 다 봤다고 그 작업자가 먼저 그랬다고
보내고 나서 업체 사장이랑 통화하고나서 얼마안지나 작업자가 되돌아왔더라구요?
좋게 나오면 좋게 끝내고 다시 일시키려 하니 막내기사새끼 나오라고
한판뜨자고 썅욕을 해대길래 막내대신 제가 한판떠주고 소장님한테 다시 상황보고하고
업체사장은 지네 작업자말만 듣고 다시 저한테 전화와서
뭐라뭐라 막내욕을 해대길래 사장하고도 한판하고
그동안 현장에서 생글 생글 웃으면서 왠만하면 쓴소리 안하면서 다녔는데...
공사부직원들이 있으니 전 마냥 착한 설계직원이었는데 ㅋㅋㅋ
오늘 끝장봤어요 ㅋㅋㅋ
이제 내 성격은 온현장에 온 업체에 다 까발려졌고...소문이 나겠죠...
다들 제가 과장님하고 부부인줄 아는것처럼요 -_-.....
아.... 다이어트 하느라 점심도 적게 먹었는데 승질내느라 소화도 다되고
배고파졌어요.....ㅋㅋㅋㅋㅋ 잠도 다깼네요 @.@
부장님이 주신 사탕이나 먹어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