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휘팍에 간 두명의 설촌놈들,,     자 가죠.

 내일은 휘팍을 가는거다.  어제는 밤에 여기저기 휘팍에 대한 정보를 취합했다.  김준범연구소, 딴지일보, 헝그리보더 등등.   휘팍카페도 여러군데 있길래 가입도 했으나, 회원이 되어야 글을 볼수 있었기에 다시 탈퇴해버렸다..  얼마나 무궁무진한 정보가 숨어있기에 글도 막아놨는지..

 헝그리보더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용평 레드정도 타려면 휘팍에서 어떤 슬로프 타면 되는건가요??  라는.    

답변은 다양하다, 과연 그들이 진짜 레드나 휘팍의 디지,챔피온을 타고 답을 했다는 확신은 없다.

다만  디지를 탈수있다면, 용평 레드를 내려올수 있단다.    디지…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  거기서 타다가 디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내일은.. 디지를 가볼거다..

헝그리보더라는 곳은 절약하며 보딩을 즐기는 사이트다, 컬럼이라는것이 어떻게 하면 장비를 효율적으로 튜닝하며 쓰는 연구를 하는곳이다.  중급장비를 튜닝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상급장비를 만드는건가??   그외 별야별 꼼수들이 난무한다. 컵라면 먹을 뜨거운물 찾는법. 음료수 숨기는법 등등..    그냥,,, 서울리조트 와서 타면 되는 것을….

김준범연구소라는 곳은 사진자랑 하는곳인가보다..  거의 해외에서 타는 분들이 많은듯 하다. 헬리콥터 타고 올라가서 타기도 한단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복장들이야,,뭐 말할것도 없고, 그냥… 한마디로..

“뽀다구 에 뽀다구를 몇배 입힌 모습들이다”

 오늘 저녁엔 마스터와 함께 나의 바지와 비니를 구매하기로 한 날이다.  동대문 제일평화.  일명 제평이라 하는곳이다.  여기는 새벽에 가야 진국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686 에 납품하는 공장에서 만은 펠리스서프 라는 5천방 방수짜리, 원단은 코오롱인것이다, 신뢰가 간다.  오만원에 구매했다.  뽀다구 날거 같다.  허리 29인 나지만, 엑스라지를 사야 있어보인단다.  역시 빨강색,.

 게다가 멜빵도 달려있다.  옆구리에 찍찍이도 있다. 벨트 안차도 된다는거다. 

비니는 만원짜리 바이저비니 라는걸 샀다.  포스퀘어.   A급 짝퉁이란다. 포스퀘어란 브랜드도 모르는데,, 모르는 브랜드 짝퉁을 사야 하는지 몰라도.  암튼,, 있어보인다..   마스터도 뽐뿌를 받아서.. 나랑 똑같은걸 샀다..

 말은 안했지만,,, 좀 짜증난다..  내일 휘팍에서.. 둘이 똑 같은 모자를 쓰고 타야 한다는 현실이..

그래도 마스터 아닌가…   뭐라 할 수 없다..  우리마스터는 보드는 고수일지 모르지만,, 이런건 참 센스하수인거다.

누나와 매형이랑은 저녁 8시에 휘팍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나랑 마스터는 아침 6시에 만나서 출발하기도 했다.  참고로… 그 전날.. 잠을 못잤다.   침대에 눕다가.. 다시 인터넷 켜고..  다시 침대에 눕다가.. 다시 인터넷켜고..    군대에서 백일휴가 나올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화장실에서 거울로 나를 보았다..  한심해보인다..  그런데..  너무너무.. 행복한 얼굴이였다. 

내일도 행복할수 있기를..

마스터와 아침일찍 만나서 휘팍을 향했다. 처음가는곳인지라.  지도를 다운받아서 프린트도 해놓았다. 행여나 다른길로 빠지면,,,  나의 보드인생은 송두리채 끝나는것이기에.. 

 아침 9시에 거의 도착했다.. 배가고파서 오삼불고기를 먹는데.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있다..   걱정이다…

거기다가.. 식당에서 휘팍 가는길에 엄청나게 많은 렌탈샵들이 있었다..  다이나믹 하나뿐이던 설리조트 외부샵들과는 숫자나 규모에서 상대가 안되는거다..  젠장....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거길래...

  용평 옐로우의 악몽이 떠오른다…   

 스키장에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가자…  헉…  편의점도 있다… 훼밀리마트..   그렇다.. 언제나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을수 있다는거다.   서울리조트의 매점이 px였다면,,  휘팍의 편의점은 마트와도 같은거다..   마스터에게 흥분하며 말했다… 

“형,,,  말이 맞네요.. 천국입니다”

마스터는 대답이 없었다…  마스터는 나보다 더 흥분을 한 상태이기에 내말이 들릴리 없었다..

섬촌놈이 서울 명동 한구석에 서있는기분이란게 이런걸까??

건물안쪽 문을 통해 슬로프를 향해서 나아갔다..  음….

내가 선망하던,, 김준범 연구소에서 보던 그런분들이 가득차있었다..  패션쇼장인건다,,  눈이 부신다..

 그리고....  여자들이다...   반이..아니 이건.. 70프로가 여자들이다..    왜 꽃보더 꽃보더 하는지 알겠다..  고글에 얼굴이 가려있던,, 그런거 상관없다..   꽃으로 치장한거 같은 여자보더들...  

피가... 거꾸로.. 돌아버리는거다..    얼굴이 왜 빨개지는지 모르겠다..   눈물이 날거같았다.

  나....정말 열심히 오늘 이 한놈 불살라 데크 빠게지도록 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나의.. 멋있는 라이딩에 "꺄악~~~" 이라는 탄성이 그 꽃을의 입에서 나오도록..

  "그래.... 죽는거다"

  9부: 휘팍 라이딩 시작.  디지에서 디질뻔하다 (다음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