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사실, 어제 제가 탄 막 기차의 종착지가 목포행...
내려오는 동안 그대로 종착지까지 갈까 고민을 좀 했었드랬죠....
오늘 2시에 팽목항에서 추모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러다,,,,
제 자신을 되돌아 봤어요..
1년이 흐르는 동안
유가족들이 정부와 수많은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그들이 힘겹게 도보행진과 삼보일배를 할때마다
난 무얼 하고 있었나....
지난해 8월 교황께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할 때 뒤에서 박수 친 이외는 없더라구요....
불현듯 참 제 자신이 챙피했어요...
1년 전만 해도 이날을 잊지 않겠노라고 분개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볼때마다 밀려오는 아픔이 감당하기 겁난다는 이유로 차츰 기사꺼리들을 멀리 했던 저였더라구요....
그런 제가 추모제에 동참한다는 게 참 위선적인 행동이 아닐까 하는...
어떻게 이런 제가 그들을 마주 할 수 있을까
이런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저만의 방식대로 추모를 해볼까 합니다...
하루 한끼 식사와 금육입니다...
제가 감히 헤아릴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겠지만.....이렇게라마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맘에..
저 혼자 조용히 하려 했으나 혹시 같은 뜻을 갖고 계신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조용히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