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넉치 않은 가정의 4남매중 막네로 태어나
바람 잘 날 없는 어린 시절을 지나고
많은 사건을 터트리며 부모님의 속에 구멍을 낸 방황기
그래도 눈치는 있어 서울에서 시작한 대학생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음악한다 깝치며 기른 머리.
월 20 월셋방에 느는 것은 학사경고
없는 돈에 자존심은 지키려
락은 배고픈거라 자위하며 라면만 먹고 살다 들려온 부모님의 우환
부모님을 보내 드리고
빚에 쫓겨 혈혈단신 서울로 도망친지 이제 10년이 넘어간다.
살기위해 시작된 돈벌이,
일하지 않으면 굶어야 하는,
그야말로 생존경쟁의 밑바닥에서 시작한 사회생활은
내 몸과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고
죽음을 동경하는 비정상적인 상태에 이르게 하였다.
그러나 삶은 날 버리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은 그 삶의 작은 끈이
좋은 인연을 만나 작은 불빛을 피워
적은 보수에도 열심히 일하던 시절을 지나
다음 월급날을 걱정하던 회사는 사옥을 구입할 정도로 성장했고
2015년의 나는 모든 빚을 청산하고 드디어 내 한몸 뉘일 곳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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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 인증글을 보시고 일부 불편하신 분들이 있으셨나 봅니다.
저는 부모님을 잘 만나 어렸을때부터 부족함 없이 살거나
좋은 회사, 안정적인 회사를 다닌적도 없습니다.
비행기는 회사 출장으로 처음 타 봤으며
차도 면허도 없습니다.
전 저에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등록금, 생활비가 없어 대학 졸업장도 받지 못한 저를 부잣집 도련님으로, 금수저로 생각하시기 보단
이 험한 세상에 아직 꿈을 잃지 않은 청년이 있다는 정도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과 상관없는 헝글 분들께 무거운 이야기를 들려드려 죄송합니다.
일도 많은데 이 글을 핑계로 당분간 눈팅모드로 전환합니다.
돌아오는 시즌에 웃으며 만나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일텐데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