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오래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그런데 더 힘든 사실은, 어디다가 얘기를 나누며 풀 수 있는곳도 없다는겁니다.
그게 더 갑갑하고 너무 힘들어서 울다 잠들고 울다 잠들고 반본했는데...
서로 싫어서 헤어진게 아닙니다. 지금도 서로가 너무 좋은데, 문화적 차이도있고, 서로가 너무 안맞는게 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게 보이기에... 그리고 서로가 그냥 외로움을 없애려고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진지한 미래를 꿈꿔왔었기에, 결국엔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답을 내렸습니다.
진지하게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싶었으나, 그 보이는 미래가 뻔하다면, 그리고 그 뻔한 미래가 밝지가 않다면...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게 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위해 헤어지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 그 사람만큼 내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가졌던 사람도 없었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도 없었는데.
아직도 사랑한다는 사실에 슬프고, 이제는 만날 수 없다는데 슬프고, 그녀였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사실에 슬프고, 서로가 다시 시작해봐야 미래가 뻔하다는게 슬프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긴 저보다 인생 선배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런 경우엔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요...
아닌건 아니더라구요 노력으로 버틸수는 있어도 결국은 아닌건 아닙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내린 결정이 이 슬픔을 버텨야만할 만큼 큰거라 판단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버티세요...피한다고 없어지는건 없습니다.
그러게요... 아무래도 누구하나 주도적으로 이별한것도 아니라 더욱 아픈것같습니다.
최소한 누군가가 나쁜놈, 나쁜년이었으면 조금 더 편했을지도 몰랐을텐데, 헤어지는 순간까지 서로 걱정하던 우리가 생각나니까 더욱 슬퍼지네요.
헤어지는 순간까지 그 친구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서, 좋았던 연애라는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하고, 앞으로도 너무 슬플것같기도하고... 형용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하네요.
무엇보다, 제 외로운 타국생활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친구라서 빈자리가 더 클것같네요.
내일부터 이사준비겸, 그동안 미뤄왔던 그친구 물건 정리를 시작하려고합니다. 버텨야겠죠.
제가 힘들때 댓글달아주신분 같은데..
희망을 가지세요
지금은 아닌거같아도 인연이라면 만나게 될거에요.
언젠가 딱 맞는 그 시간에..
하지만 지금 그 기분 누가 그 힘들고 슬프고 아픈 마음을 이해할수있겠어요.
저도 딱 5년전에 그렇게 5년만난 남자와 헤어졌네요.
정말 서로 사랑하고 서로 싫어서 헤어진거 아니고. 근데 미래가 안보였어요.
서로 사랑하지만 놓아주는 그 기분 조금 알아요.
뒤돌아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사람과 헤어진 후 저는 정말 새인생을 잘 살아왔구요.
헤어지고 얼마 후부터 서로 앞길 축복해주는 사이가 되었고 그사람은 올해 결혼해요.
누군가 다른 짝이 있기에 지금 헤어지는걸거에요
아니면 지금이 그사람과 잘 맞는 시간이 아니기에 헤어지는걸지도.
인연이라면, 제 시간이 되면 만나겠죠..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언니는.
초등학교때 잠깐 사귀고, 중학교때도 사귄 남자가 있었어요(같은 남자)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른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애기 낳은지 1년도 안되서 이혼했구요.
지금 그 애가 학생이 되었는데요.
그 어릴때 만나던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서 지금 결혼 준비중이에요.
그때는 몰랐지만 결국 시간이 되면 돌고 돌고 돌아 만나게되는거같아요.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사는게 너무너무 힘든거 잘 알아요..
하지만 지금 어떡해요...
지금이 그 때가 아닌걸요.
한 챕터 끝난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일단두번째 챕터를 쓰는거에요.
그리고 세번째 챕터에 혹은 열번째 챕터에 그녀가 다시 등장할지 어떻게 알아요.
열심히 책을 쓰다보면, 언젠간 달콤한 결론을 읽을 수 있겠죠..
그 전 챕터들 스킵하면 결말도 그냥 그렇잖아요...
빨리 보고싶은 결말이어도 조금만 참으세요.
저도 힘들고 힘든 챕터 2쓰고있어요.
둘이 쓰는것도 아니고, 혼자쓰는것도 아니고...
한사람 반이 쓰는 기분인 덜완성된 파트를 쓰고있는데요..
그 내용 써내려가느라 힘들었는데요
오늘 드디어 챕터3가 조금 보이네요 .
님도 결국 다 잘될거에요.
마음이 강한주인공은 결국 다 행복하게 되있어요.
힘내요 우리.
저도 정말 사랑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와 저는 서로 너무 다른 문화권에서, 너무 다른 가정에서,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그 친구는 자기를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믿기를 바라고있으나, 저는 서로 조금의 희생을 요구하고있었습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뿌리부터 다르다보니,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희생을 강요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그저 계속 "소유"하기위해 그 사람을 바꿔야하는지, 그 사람이 지난 수십년간 살아온 그 자신이기를 포기해야하는건지. 서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저도 아프지만, 그친구도 걱정입니다. 평소에 눈물이 많은 친구라. 당장 다음주부터 다시 일해야할텐데...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냅뒀습니다.
한 3주간 엄청 힘들긴했죠... 근데,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별 후 메달리는 행동자체는 솔직히, 재회한다고해도, 상대가 그저 동정심에 만나는거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그렇게 흘러가게 한 두세달정도만 지나면, 그냥 아련한 추억일 뿐, 자신의 삶을 살게 됩니다.
힘들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고 상대한테 메달리는것만큼 매력없고 추한거 없습니다.
무엇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헤어졌다면 희망이 없는것이고, 문제를 알았다면, 서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별의 상실감에 못이겨, 내가 할거야, 내가 고치면 될꺼야. 이러면 오래 못갑니다.
저 이별 이후에 그 다음 연애에서도 헤어짐과 1회의 재회를 했는데, 결국 그렇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밖에 해드릴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