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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부터 벼뤄왔던게
이번 주말에는 꼭 도가니랑 스지랑 갈비랑 해서 모듬 찜을 하겠다는거였습니다만
아침에 장보러 가서
마나님이 연골류를 워낙 안 좋아하시는걸 알기 때문에
도가니랑 스지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에는 날씨도 을씨년스럽고 해서 뜨뜻한 국물이 있는걸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재료소개가 별로 할 게 없네요
돼지등뼈, 시래기. 끝.
돼지등뼈는 찬물을 계속 갈아주면서 4시간 정도 핏물을 뺍니다.
시래기도 박박 씻은 다음에 찬물에 담궈두고요
20여분쯤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한 등뼈를 깨끗이 씻은 다음에
냄비도 씻고 물도 새로 담아서 파뿌리, 양파, 통마늘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기 전에 청주를 한컵 정도 붓고
된장 한 스푼 풀고 세 시간쯤 끓여줍니다.
주말에 시간이 많이 드는 음식을 하면 이상하게 시간이 더 느긋하게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위에 불려둔 시래기를 마늘, 된장, 고춧가루로 무쳐놨다가 투하.
이후에 두시간쯤 끓입니다.
사실 고기냄새를 없애기 위해 월계수잎이니 뭐니 넣는 사람도 많은데 그럼 국물 맛이 좀..
솔직히 고기만 괜찮은거면 파, 양파, 마늘, 청주면 냄새 안 나요.
부가적인 채소 재료 (감자, 양파)등을 넣게 되면 국물도 탁해져서 저는 시래기만 넣고요.
아침에 사온 부추로 부추무침을 곁들여서 완성
엄청 삶은거라 야들야들합니다.
고기 건져먹고 밥도 말아서 부추무침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엑박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