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디즈니에 3박4일간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던 순간이 있어서요
밤에 폐막시간에 하는..성쪽에서 불꽃쏘는 쇼를 보려고
한시간반전부터 맨 앞쪽 길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직원들이 와서 말뚝 박고 가이드 라인을 치더니
우리보고 여긴 브이아이피 자리이니 다른데 가라고 ㅠ
그래서 줄뒤로 다시 옮겨서
얼마나 대단한 브이아이피가 와서 관람을 하나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봤죠
대단한 부잣집 사람일까?? 상상하면서..
우리생각과 비슷한지 옆의 프랑스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금발의 외국인 가족들도
라인쪽으로 사람만 지나가면 비이아이피 어쩌구 하며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윽고 쇼 시작 십분전
토요일밤 폐막쇼앞 구름떼같이 모여 기다리는 관중 앞으로
젊은 남녀한무리가 드디어 브이아이피 존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중 한남자가 무릎을 꿇더니 장미꽃과 반지를 한여자에게 주는 거에요.
같이 들어온 남녀들은 친구들인 것 같았어요.
군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축하해주고..
행복에 가득차 쑥스럽다는듯 볼을 상기시키며 프로포즈를 받고 있는 아가씨를 보자니
참 이쁘고 부럽고. 또 이런 낭만을 위해 브이아이피 자리를 기꺼이 마련해주는 파리디즈니가 괜찮게 생각되었어요.
프로포즈를 위해 많은 돈주고 예약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프로포즈팀 말고는 다른 브이아이피는 없더라고요.
프로포즈하는 사람만을 위해서 하는거지 원래 브이아이피자리라고 따로 있지는 않는 것 같았어요.
늙어가는 건지.. 젊은이들의 행복과 열정 그모든게 너무 부럽네요^^
로마에서도 온통 연인들끼리 장미꽃주고 키스하는 거 보고..
참 거기서도 여자한테 프로포즈하며 큰 곰인형을 선물하더라고요.. 곰인형은 우리나라 남자들만 주는 줄 알았는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