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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버튼보드복에 대해서 글올렸는데, 뭔가 느낌이 있었나봐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고, 50년 넘게 만나온 친구인데,
27살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거의 40년을 미국에 살고 있는친구에요.
운동이나 겨울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친구인데, 일때문에 겨울철에 미국 가면
스키장 예약해놓고, 타지도 않으면서 6시간이상을 운전해서 스키장까지 데리고 갔었죠.
덕분에 미국스키장은 여러군데 다녀보기도 하고, 지금은 팔리스버디스에 사는데
은퇴하면 콜로라도쪽으로 이사할테니 와서 같이 보내자하더군요.
거기가 스키장도 좋은데가 많고, 미국 은퇴자들이 많이 사는데, 겨울스포츠에는 제일좋은곳이거든요.
술등 다른거 안좋아하는거 아니까 항상 겨울에 오라하고 스키장만 데려갔죠..
지나가다 버튼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서 보니 물건도 많고 싸더군요.
당시에는 한국은버튼 의류 수입물량이 많지않아서 한참구경했죠..
그후로 알아봤는지 가면 항상 버튼의류를 사놓거나, 한국 오는사람있으면,
선물로 보내곤 했어요.. 이상하게 올3월 독일있을때부터 연락이 안되더군요.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일있나걱정도 했는데, 모르는데서 연락이 오더군요.
친구 잘아는사람인데, 자기가 한국왔는데 볼수있겠냐구요..
친구가 보낸게 있는데 전달하고 싶다고 코로나로 한국에 너무 늦게 왔다구요..
우선 안부부터 물어봤죠.. 잘있냐고, 아무말이 없더군요..
한참 있더니 대장암으로 돌아가신지 몇달 됫다고,
코로나로 오지도 못할꺼 같아서 알리지 않았다네요..
버튼 옷은 내체형에 안맞으니 보내지 말라는데도,
죽으면서까지 보내네요..옷장에는 보내준 새옷도 아직 많은데..
코로나 잠잠해지면, 가봐야겠어요..
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