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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실크로드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탈탈 털리고 펜스옆에서 멘탈정리시간을 갖는중
굉장한 실력을 가진 분이었고, 리드미컬하게 제 기준에서 숏턴보다는 길고 미들턴보다는 짧게
솨악 솨악 하면서 내려오시던 보더분에게 시선이 갔습니다.
스키어한분이 펜스쪽도 아니고 그렇다고 슬롭 가운데부분까지는 아닌곳에 서서 일행을 기다리는듯
서서 슬롭을 보고있었고, 반대쪽 펜스쪽에서 기다리고있는 일행에게 오려고
건널목 건너듯 가로로 이동을 하는 스키어분이 계셨죠.
리듬감있게 솨악 솨악~ 내려오시던분은 전혀 생각지도못한 스키어분의 진입에
유연하게 데크 컨트롤을(턴의 호를 길게 빼시면서~) 하시면서 아주 유쾌하고 통쾌하게 한마디 하셨어요!!
"아이고~~~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가십니꽈아~아~~~~~?"
뭐 듣는 스키어분은 못알아듣는 표정으로 "뭥미?"하는 표정이었지만
저는 유쾌 상쾌 통쾌 했어요!
실력이 없는 저는 그런상황에서 급브 잡으며 넘어지던가~
애초에 스키어를 보내려고..없는 허벅지 근육 짜내가며 뒷발차기로 위기를 모면했겠죠.
한마디도하지못하고 리프트에서 일행에게 하소연만했을테죠.
슬롭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에 유연하게 대처하기란 너무 어렵지만,
고수님께 부러움의 박수를 보냅니다.
고수의 여유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