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머리에도 살이 찌나요? ㅋㅋㅋ

 코로나 이슈로 2021시즌은 쉬었고, 덕분에 약 10kg 증가된 체중으로 목요일 오후에 무주에 갔는데, 헬멧이 안맞아여...

 손오공 긴고아 쓴거 마냥 머리가 조여가지고 ㅋㅋㅋ 뭐지? 싶고.. 보드는 타야겠고.. 해서

 헬멧 안 쓴 상태로 여친이랑 에코에 몸 풀 겸 올라갔습니다.

 오랜만에 타는거라 천천히 내려오고 있던 도중, 활강하는 스키어님의 몸통박치기로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순식간이더라구여. 저는 멈췄는데 어어어? 하면서 다가오는 스키어님......... ㅠㅠ

 기억나는건 머리가 바닥에 부딪혔고.. 약 1~2분 못일어났었습니다.

 사리분별이 안되더라구여 정신도 없고 ㅠㅠ

 그리고 에코는 초보존이기도 하고.. 매우 미안해하는 스키어님에게 뭐라 할 것도 아닌거 같고.. 해서 그냥 가시라고 하고,

 천천히 슬로프를 내려오는데 못타겠더라구여 흐흐

 다시 차에 가서 누워있다가 ... 시간이 아까워 마음을 다잡고, 헬멧은 무조건 써야겠다 싶어 안맞는 헬멧을 쓰고,

 에코는 위험하지 싶어 코러스에서 한번 타고 오후를 끝냈습니다. ㅠㅠ. 

 저녁 먹구 다행히 별 문제 없이 코러스에서 놀았습니다. 고구려 버섯전골 개꿀맛.

 여친 귀가 사유로 8시 반쯤 마지막으로 타고 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코러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오는데,

 흡사 폰 같이 보이는게 눈속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기어 올라가서 주워보니 핸드폰이더라구여 ㅎㅎㅎ

 오 착한일 해야겠다 싶어 손에 꼭 쥐고 내려왔는데 마침 분실자분에게 전화가 왔었고, 코러스 페트롤 직원분에게 전달 후,

 시간을 보려 주머니를 뒤지는데...

 읭?ㅎ

 왜 주머니가 열려있지?

 제폰이 없어졌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 폰으로 전화했더니 당연히 안받고..

 다시 전화하니 꺼져있고.. 뭐지 왜 꺼져? 누가 주워서 끈건가 아님 추워서 꺼진건가..

 페트롤 직원분에게 다시 가서 분실물 들어온거 없냐 물어보고..

 빠르게 다시 올라가서 고글 벗고 눈 빠지게 슬로프를 뒤졌으나 없음..

 매점, 렌탈, 안내데스크, 분실물센터 등 여기저기 물어봐도 없곸ㅋㅋㅋ

 또 다시 올라가서 리프트 담당자 직원분에게도 물어보고, 슬로프를 더 천천히 확인해도 없음..

 와 내인생 존잼인생 시전하면서 다시 분실물센터에 연락하니 담당자분 퇴근했다고.. 익일 9시에 전화달라고..

 멘탈이 터지더군여.

 업무 관련 자료 및 촬영 사진 등 뭐 ... 와...... 백업 하나도 안해놨는데 진짜 큰일났다 어떻게 하지? 싶고

 사표내야되나 싶고 와..... 그래서 한참을 여기저기 서성거리다가,

 일단 집에는 가야겠고.. 

 집까지 두시간반 어케 가냐 싶고...

 그래도 일단 내일 일해야되니 가자 하고 집으로 출발한지 약 40분 정도 지났는데,

 여친 폰으로 모르는 번호가 연락이 오더라구여.

 직감했져 아 습득자분이시구나.

 받아서 확인하니 코러스 중간에서 주웠다고.... 근데 폰이 꺼져가지고

 숙소와서 충전 후 전화드린다고....

 바로 다시 무주가서 습득자분에게 무한 감사 몹시 감사 새해복 시전하고,

 주우신 위치 여쭈어보니 대략 제가 폰을 주웠던 위치와 일치하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저와 여친 지갑에 있는 현금 탈탈 털어서 보니까 이만 이천원 ㅠㅠ ㅋ큐 ㅠㅠㅠ 

 제발 이거라도 받아달라고 너무 감사해서 그런다고 드리고 나왔습니다. 흐흐.....

 그리곤 폰을 보니까 앞판 뒷판 다 박살나있더라구여. 흐응

 담날 출근 후 바로 서비스센터 방문해서 수리했더니 수리비 28만원........ㅠㅠ

 아. 제 폰은 3년정도 쓴 노트9였는데, 수리하고 나와서 중고가 검색해보니까

 20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 중고가보다 수리비가 더 비싼게 개그였습니다. 희..

 어떻게 마무리 해야 되져?

 여러분 헬멧 꼭 쓰시고.. 폰 잃어버리지 않게 항상 주의하시고... 안전보딩하세욥!

 그리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욥! 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