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보통 용평 골드밸리가 문을 닫을 즈음에 시즌 마무리를 했었는데
올해는 다른 일정 때문에 조금 이른 시점인 오늘 시즌 마무리를 했습니다.
토요일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레인보우 곤돌라 운행은 기대도 안하고
바로 골드밸리로 올라갔는데 털썩... 골드밸리도 리프트 운행을 안하더군요.
직원한테 문의하니 오늘 하루종일 리프트 운행 안할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리프트 타고 넘어갔습니다.
레드는 스키 레벨시험 열리고 있고 어디서 탈까 고민을 하다가
블루로 내려간 후 메가그린에서 계속 탔습니다.
여기서는 스노보드 레벨시험이 열리고 있던데 설질이 빙판이라
시험 보시는 분들 얘기하는 거 들으니 카빙 걱정을 하시더군요.
(나쁜 설질에 시험 보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시즌말인데 빙판이 1/3 이상이라 시즌 초에나 느끼던 어색한 느낌도 잠시...
그나마 2~3런 라이딩하고 나니 빙판 설질도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일요일 오늘도 레인보우 열리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어 곤돌라 운행을 하네요.
깔끔하게 레인보우 4-3-2-1 슬로프 순서대로 한 번씩 타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여기도 눈반 빙판반 설질이라 레인보우 3번 슬로프 조심조심 다 내려왔는데
속도가 좀 붙은 상황에서 막판에 생각지 못한 약간의 요철에 중심을 잃고
엉덩이로 쭉 내려왔네요.
시즌 막판에 엉덩이로 내려오다니 용납할 수 없다 하고는 4-3-1-3 순서로
마지막 3번 슬로프 재도전해서 잘 내려온 후
예전 4월초 설질을 생각나게 하는 중간의 습설 구간을 지나는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원런으로 올해 라이딩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 종료라 생각하니 뭔가 마음이 허전한 느낌도 들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부상없이 즐겁게 잘 타고 마무리했다 생각하니
홀가분하네요.
그나저나 스키어분들 레인보우 3번 슬로프에서
한 열 분 정도가 한 명씩 순서대로 쭉 쏘고 내려오는데
원래 용평에 스키 잘 타는 분들 엄청 많은거 알지만
그 어마어마한 속도에 놀랐습니다.
용평에는 보더가 많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잘 타시는 분들은 종종 봤지만
오늘처럼 레인보우 3번 슬로프 빙판 많은 설질에서
스키어들만큼 속도를 내는 보더는 지금까지 못본 것 같습니다.
원래 스키/보드 종목의 차이인지 저변의 차이인지 스키장 특성의 차이인지는 모르겠네요.
시즌 아직 남으신 분들 막바지까지 모두 안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