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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영이입니다.
동생 돌잔치 마치고 무료한 마음에 당구장 죽돌이 신세가 되어
심심하던 차, 로긴해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왁스의 벌써일년이 흘러나오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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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 시 보딩만 하시나요?
그제 두번째 휘팍을 갔습니다.
페이키연습을 하기위해 차에 올라타고 도착하여 보니 음... 사람 정말 많습니다.
펭귄슬롭을 이리 많이 탄 적은 없네요. ^^
우리가 혹은 우리네들이 보딩을 하면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작정 슬롭에 오르고 잠시 희열을 만끽하려 혹은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하며 후회하고
다음에 또 오게되지요.
글의 요지는 "보딩의 목적을 살리자"입니다.
하고싶은 기술을 하기위해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스포츠란 공평한 자신과의 게임입니다.
그 게임에서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문제를 풀면 언젠가 남들과 다른 나를 보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원포인트를 요구합니다.
또한 저는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미들턴만 연습합니다.
돌지도 않고. 점핑하지도 않고.
그저 초보때의 그것만 연습합니다.
왜냐하면. 펭귄스로프이기 때문입니다.
동행한 분께 혹은 원포인트를 요하는 사람에게 왜 보딩을 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재미있어서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우리는 한단계 올라서면 그 단계에 맞는 더 멋진 혹은 더 날카로운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시즌방에서 한 사람을 원포인트를 했습니다.
근 보름동안...
그러나 발전이 없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저 타는 겁니다.
또 다른 이는 매번 물어봅니다. 특히 리프트에 타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훔쳐갑니다.
그리고 혼자 고민하여 풀 정도의 라이딩을 하더군요.
우리가. 혹은 우리네들이
보딩을 할 때 그저 내려오는 것 보단 이번에 무엇을 할지 정하고 내려오십시요.
각 단계에 맞는 보딩동영상을 보시고.
그 단계를 넘어선(신의 영역)동영상은 마음에 품지 마십시요.
하프를 타고 싶으면 구피를 하시고
그라운드를 하시고 싶으시면 펌핑을 하시고
지빙을 하고 싶으면 프레스를 배우세요.
라이딩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혹은 자신이 몇 시즌이 되도 제자리라면 왜? 그런지 생각해보십시요.
고민없는 라이딩
힘들지 않는 라이딩
넘어지지 않으려는 라이딩은 죽은 라이딩입니다.
많은 분들이 죽은 라이딩에 각종 기술을 얹으려 합니다.
챔피온슬롭을 곤돌라까지 한번 순환하면 약 23분정도가 소요됩니다.
그 23분동안 곤돌라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혹은 우리네들은
차를 타고 오는 동안.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시간동안.
혹은 시즌방에서 라면국물을 끓이는 시간동안.
오직 자신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난 오늘 이걸 연습할꺼야.
그러기 위해선 이게 필요하고 항상 이게 있어야 된다고~!!!
쉐도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머리속에 넣고.
이치를 따지며
복습하고
아픔을 참으세요.
어느덧 주위에 지인들이 많아집니다.
또한 솔로보딩을 즐기세요.
솔로보딩만큼 스스로 노력하는 시간을 만들기 좋은 시간은 없습니다.
솔로보딩이 외롭다고 말하는 분은 초보입니다.
솔로보딩이 심심하다고 말하는 분은 초보입니다.
슈퍼맨도. 스파이더맨도. 혼자입니다.
여러분. 고민하는 라이더가 됩시다.
공감합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여자친구나 여동생과 함께 탈 때 흥미를 쉽게 잃어버리는 것은 더 높은 것을 달성하기 위한 열정, 혹은 그 때의 희열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남성이 좀 더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여성라이더분들도 열정넘치고 잘타시는분 정말 많습니다 . 여성라이더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스포츠란 것 자체가 대부분 그런 성격을 갖기에 남자가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솔로보딩은 정말 강추입니다. 지난시즌에 솔로보딩을 꽤 했는데 리프트타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다른 사람 타는 것도 보고 하면 전혀 심심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mp3에 영상 몇개 담아가서 보기도 하니 리프트 타는 시간은 휘리릭~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구요....
지난 시즌 첫보딩을 영상으로 찍어둔 후 시즌 2/3 정도에 다시 찍어서 비교해보니 웃음만 나왔습니다.. 내가 저랬었군 하면서... 물론 지금도 잘타는 것은 아니고 올라갈 곳이 더 많지만요... 이게 솔로보딩의 위력이 아닌 가 싶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늘더군요...
결론은 무언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을 하는 정신, 그 속에서 느끼는 성취욕은 일상생활과 같다고 봅니다.
모두 열보딩 합시다^^
쭉 읽으면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도네요..?
감동입니다 ㅠㅠ
혼자 쓸쓸이 보딩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다 여기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