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바지 밑단 참 많이 밟아댔습니다.
헝글에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봤지만 정작 하나도 써보진 않았거든요~
벨크로 방법은 일단 벨크로에 눈이 묻으면 꽤 귀찮을 것 같았고 하이백에 바지단 끼우지 말라던
어떤분의 말씀이 가슴깊이 남아서...ㅋ
밴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꽤 좋아보이지만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도 핸드폰이 어딨는지 한참을
두리번거리곤 하는 치명적인 건망증으로 매번 챙길 자신도 없었고....
극단적인 귀차니즘으로 인해 매번 다리에 끼우는건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ㅡ.ㅡ;;;
그러다 오늘 이불 커버를 씌우면 솜이랑 살짝 꿰매려고 바느질통을 여는 순간 제눈에 들어온게
있었으니 바로 대학교 졸업작품전땜에 사뒀던 스트링과 스토퍼~!!!!!
그럼 간단하게 설명 시작할게요~ 사진이랑 설명 번호는 일치합니다.

1. 준비물은 스트링 적당량(대략 한마:90cm)과 스토퍼 두개, 그리고 실과 바늘
스트링은 적당히 신축성이 있는걸로 쓰시면 좋습니다.
스토퍼는 좀 짱짱한게 좋을것 같네요~
이 두가지는 동대문종합시장에 가시면 쉽게 구하실수 있는데요...
팁 하나 드리자면 스토퍼는 사는것보단 당당하게 두개 집어들고 '샘플좀 가져갈게요'하세요~
어리버리하면 상인들은 금새 눈치챕니다. 뭐 그러면 돈내면 되지만 한두개는 돈 안받는편이라..
동대문 가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땀복같은 트레이닝 바지엔 꼭 들어가는 아이템이니 버리기
직전의 바지에서 이놈들만 빼서 쓰시는것도 괜찮습니다.

2. 스토퍼의 두 구멍에 종아리 둘레보다 넉넉하게 자른 길이의 스트링 양 끝을 끼웁니다.
그 다음 양끝을 따로 묶거나 한꺼번에 묶어서 마감을 합니다.
두개를 따로 묶으면 매듭이 쉽게 풀리지 않지만 두개가 따로 놀아 약간 걸리적...
한꺼번에 묶으면 편하긴 하지만 바짝 자를경우 스트링이 뻣뻣해서 매듭이 잘 풀립니다.

3. 바지 밑단을 확 뒤집어놓고 스노우스커트 제일 윗부분에 준비한 스트링을 끼웁니다.
이때 스토퍼가 앞쪽으로 와야 조이고 풀때 편하겠죠~

4. 이걸 실로 두세군데 떠주면 항상 바지 안쪽에 붙어있으니 매번 챙길필요도 없고 좋답니다~^^
바느질 할때 발이 나오는 구멍 안쪽으로 손을 넣어 원단 사이로 스트링을 끼워 잡고 밖으로 꺼내서
뒤집은 상태로 하면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실을 너무 잡아당겨가며 바짝 바느질하면 스트링이 잘 안움직이니까 좀 느슨하게 하세요.
남자분들이 하기에도 어렵진 않으나 자신없으면 어머니께 부탁하심 될듯...
어머니와 함께 살지 않으시거나 어머니께서 보드 타는걸 싫어하신다면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마저 없다면... 그냥 직접 하는 수 밖에... 솔로는 못하는게 없으므로...
저도 혼자일땐 형광등도 잘 갈아끼우고, 못도 잘 박고 , 부츠끈도 남자보다 짱짱하게 묶습니다~

5. 완성된 모습입니다. 잘보이라고 빨간실로 했어요~
한군데만 바느질해도 바지에 붙어있긴 하지만 입을때 발이 쏙 들어가지 않고 그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니까 하는 김에 몇군데 하세요~
저는 뒤랑 양옆으로 세군데 떠줬더니 입을때 좋더군요~
스토퍼를 이용해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끈도 신축성이 있어 꽤 괜찮네요~ㅋ

이상입니다.
방금 갑자기 떠오른거라서 아직 라이딩은 못해봤습니다만 집에서 입어보니 제법 잘 잡아주네요.
장점이라면 입고 벗을땐 스토퍼를 끝까지 풀어주고 걸어다닐땐 스토퍼만 조여주면 되는 원터치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저는 잠깐 쉴때도 부츠까지 다 풀고 쉬는 편이라 조절이 용이한게 젤 좋네요~
역시나 자화자찬... 재수없게...
어쨌든 혹 생각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5분도 안걸립니다.

엮인글 :

에이스~

2006.12.15 09:18:49
*.106.25.2

오~ 제가 원하던거네요...

집에 못입는 츄리닝에서 뜯어서 함 해봐야 겠어요.

piglet

2006.12.15 10:00:34
*.232.106.9

정말 간단하면서도 확실히 바지밑단잡아줄것같네요 저도함해봐야겠어요^^

블루키스

2006.12.15 19:20:09
*.142.193.178

분명 한국말로 써놓은건데...잘모르겠어요 ㅜㅡ

밑단을 저 스토퍼로 말아 넣는건가요?

우냥

2006.12.15 22:53:22
*.153.32.44

바지 안쪽 저 내피를 고정하면 바지 밑단이 안내려간답니다..
손목 아대나 밴드같은걸로 고정했는데 이방법도 좋네요..

초절정관광모드

2006.12.16 11:48:05
*.148.20.189

아.. 어려운가요?? 저거 시즌권밴드나 손목 아대랑 똑같은 기능인데 그냥 스토퍼를 달아서 조였다 풀었다하는 조절기능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블루키스

2006.12.16 18:39:28
*.142.193.178

진짜 몰라서 여쭈어보는건데요 그럼 저같은경우는 어쩌죠??
힙필낸다고 큰바지 샀더니...
밑단이 끌리는게 아니라...
밑단이 부츠를 바닥을 거의 다 먹어버려요..
위에처럼 하면..
그런것도 해결될까요...
끌림 수준이 아니라서요...처음 장만한 보드복이랑 ㅜㅡ

음..

2006.12.17 23:09:38
*.5.5.77

글쎄요... 저렇게 하면 바지 밑단이 아니라 중간쯤을 잡아주는건데 길이가 많이 남는걸 중간에서 잡아주면 정강이 위쪽이 약간 주글거릴것같은데요~ 밴드갖고 슬쩍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Soph

2006.12.18 09:31:57
*.41.152.133

"저도 혼자일땐 형광등도 잘 갈아끼우고, 못도 잘 박고 , 부츠끈도 남자보다 짱짱하게 묶습니다~" ==> 근데 둘일때는 왜.. 도대체 왜!! 부츠끈을 못 묶냐고요..ㅡㅡ;

초절정관광모드

2006.12.18 10:43:30
*.5.5.77

ㅋㅋㅋ 안타깝게도 저는 부츠끈을 맬때는 항상 직접 해야하는 상황이네요~ 남친은 보드를 안타므로...
근데 제가 느끼는 커플이 된 여자의 문제점이란 '둘이 함께라면 뭐든지 할수 있을 것 같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라고 느끼는거~ 혼자서도 뭐든 다 할수 있었는데... 점점 자신이 없어지죠.
다 해주는 남자 탓이야~ 라고... 말도 안되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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