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점프란 눈이 아닌 인공잔디로 이루어진 점프대에서
스노보드 또는 스키를 착용하고 물로 랜딩하는 스포츠입니다.
눈이 아닌 인공잔디이기 때문에 스노보드로 엣지를 이용한 라이딩은 어렵습니다.
아이스반보다 살짝 덜 미끄러운 느낌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킥커에서는 스피드 체크를 하기위해 엣지를 사용하지만 워터점프에서는
엣지 사용이 힘들기 때문에 출발하는 위치로 어프로치 라인을 잡습니다.
킥커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어프로치시에 안정적인 중심을 유지하는것입니다.
워터점프에서는 살짝만 중심이 어긋나도 균형이 흐뜨러지기때문에 처음 접하시거나
또는 익숙치 않으신분들께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경험해보고
"눈이랑 많이 틀려서 도움이 안되네 " "이거하다가는 실력 다 망치겠네" 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눈위에서 안정적인 어프로치를 하시는 고수분들은
워터점프에서 몇번 내려와보고 금방 적응합니다.워터점프에서 안정적인 직활강을
한다면 눈에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속도 손실없이 어프로치가 가능하게 됩니다.
눈으로 이루어진 킥커와 어프로치존은 상태가 날씨에 따라 많이 틀리기 때문에
속도 손실없는 직활강 스킬은 필수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조금만 슬러쉬가 되도
중간에 속도 손실도 많거니와 또 립을 일찍 빠져나가는 버릇때문에
갭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눈에서 탈때는 "슬러쉬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위안을 삼아보았지만 워터점프를 해보니
저의 문제점을 바로 알게 되더군요.
특히나 선수를 생각하시는분들! 빅에어대회같은 경우는
먼저 출발하는 사람한테는 유리하지만 뒷번호로 갈 수록 날도 따뜻해지고 눈상태도 안좋아지기
때문에 불리 할 수 있으니 꼭 스킬을 익혀두셔야 합니다.
같은 상황의 나쁜슬로프라도 프로분들은 멋지게 뛰시더군요. 그만큼 속도손실이
없습니다.프로는 괜히 프로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워터점프는 S턴이 힘들어서 스핀기술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시즌에 킥커뛰시는분들 보면 180 또는 360기술을 시도할때 엣지를 주면서
립 지나가기도 전에 라인을 많이 먹고 뛰시는분들을 자주 봅니다.
(립에서 일찍 빠져나간다는 말이 아니고 라인각을 많이 그린다는 뜻입니다)
각을 많이 먹고 뛰게 되면
일직선과 가까운 방향이 아닌 옆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비거리가 짧게 나옵니다. 특히나 작은
킥커에서는 갭 또는 랜딩존옆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본인이 이런경우라면
눈위에서 기술은 성공하나 기초가 잘못 되있는 경우이기때문에 워터점프에서는 기술시도가
많이 힘들것입니다.
원래 정석은 립을 지날때 일직선에 가까운 방향으로 되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테일이 립에 걸칠때 힘도 더 받을 수 있고 거리또한 옆이 아닌 직선에 가까운 방향으로
날아가기에 높이 비거리 스타일이 잘 나옵니다.
그런의미에서 워터점프는 기초를 탄탄히 다져줄 수 있다고 봅니다.
워터점프는 눈위보다 조금만 중심이 벗어나게 되면 넘어지거나 립을 지나더라도
이미 중심이 무너져 있기때문에 균형이 깨져버리게 됩니다.
스핀기술은 립을 빠져나가기 전후로 상체로테이션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즉 진입라인이 S가 아니고 1자라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워터점프에서 스핀기술을 할 줄 안다면 눈위에서는 훨씬 더 쉽게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됩니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분이나 또는 좀 더 킥커를 잘뛰시고 싶은분들
비시즌의 공백을 채우고 싶으신분들께 워터점프를 강추합니다.
물론 킥커를 좋아하시는분에 한해서입니다.
그라운드 트릭이나 카빙을 원하시는분들께는 권하지 못합니다.
실내스키장이 더 도움이 되실겁니다.
워터점프의 장점은 기초부터 탄탄히 다질 수 있고 눈위에서 할수 있던 기술들을 정확하게
다시 재정비 할 수 있으며
랜딩존이 물이기 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기술을 시도해보고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것입니다.
기술마다 개인차가 있기에 꼭 워터점프가 정석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워터점프에서 할 수 있다면 눈위에서는 보다 정확하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워터점프는 랜딩연습을 할 수 없다는게 단점이지만 물에서도
잘못 떨어지면 많이 아프기때문에
정확히 떨어지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공중동작이 안정되있다면
눈위에서 역시 랜딩잡기가
더 수월하거나 또는 눈위에서 기술시도중 균형이 많이 깨져
크게 다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지산리조트 워터점프 하나만 있는 실정입니다.
단점과 개선점에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제일 작은 초보자용 라인폭이 좁아서 위험하기에 처음 시도할때 겁도 많이 나게 되고
폭이 넓은 큰것을 뛰자니 낙차가 커서 잘못 떨어지면 매우아프기에 초보분들은
접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물이라도 잘못 떨어지면 순간 숨쉬기가 힘들정도로 충격이 옵니다.
초보자용은 지금 워터시즌이라 재공사가 힘들것이기에 안전매트를 설치해서
부딪혀도 아프지 않게 또는 이탈하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풀장의 구석 다른위치에
초보자용 킥커를 넓은 어프로치존으로 설계하여서 따로 만들어 처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더 많은 보더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노보더분들을 위해서 버블을 더 강하게 보강하였으면 합니다.
그이유는 물에 떨어질때 스키는 물과 부딪히는 면적이 작고
양발로 분산되기에 무릎, 골반등에 충격이 적게 옵니다.
하지만 보더는 물과 부딪히는 면적이 더 넓고 양발이 한판에 고정되어있기에 충격이 크게옵니다.
오히려 스키어분들은 스키의 장점때문에 보더분들보다 스케일도 크고 높이도 엄청나지만
가장 큰 점프대를 쉽게 쉽게 뜁니다. 하지만 보더는 더 낮은 높이에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크기에 큰점프대를 연속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가고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보더분들이 뛰시기에는 초보자용 옆에 있는 두번째 점프대가 가장 무난하다고 봅니다.
어프로치존도 폭이 넓고 낙차도 적당해서 실제로도 많은 보더분들이 이용합니다.
다만 900이나 1080도 같은 큰 기술들은 높이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연습이 힙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산워터점프를 계획하고 만드신분이 스키어에 많이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키어는 초보분이라도 킥커에 진입할때 턴이 아닌 직활강으로
진입을 하기가 쉽고 넘어지더라도 반경이 좁지만
보더는 눈위에서 버릇(?)이 있고 보드 특성상 넘어지는 반경이 큽니다.
그래서 익숙한분들이야 상관없지만 초보분들을 생각해서 위에서 얘기했듯이
어프로치존을 넓혔으면 하고 또 스노보더들의 충격을 계산해서
버블을 더욱더 강화하였으면 합니다.
현재 파크를 이용하는 보드인구가 스키어보다 훨씬 더 많기에
앞으로 보더들을 위한 홍보와 제대로된 강사 , 보더들을 위한 시설이 조금만 더 보충된다면
수익은 지금보다 몇배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보더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파크를 이용하는 보더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것이며
뉴스쿨러들의 등장으로 파크는 더 활성화 될것이며 비시즌에
워터점프를 이용 할 수 있는 잠재고객들이 아주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드를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보드의 짜릿한 재미를 알기에 조금은
위험한 운동인 보드를 일반인들이 더 쉽게 안전하게 보드를 탈 수 있게하는것이 제 바램입니다.
어쩌다 초보분들 강습을 하게 되는경우가 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보호대를 입히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국내에서는 워터점프가
비시즌에 가장 보드와 가깝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워터점프에 대해 조사도 해보고 나름 연구도 해보고 투자계획 대차대조표도 만들어보고
시설비용 등등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건 아니지만 개인 혼자 감당하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무리가 있더군요.
제가 아니더라도 지산에서 개선시켜주거나 또는 보더와 스키어들이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워터점프가 생겼으면 합니다.
사실 헝글동영상에 가끔 등장하는 snow-flex를 이용하여 지빙기물 하프 킥커 워터점프를 공유한
파크를 만들어 비시즌에 안전하고 저렴하게 보드를 즐길 수 있게끔 하는게 꿈이지만
개인으로서는 무리가 있네요. ㅎㅎ
킥커 갭에 어느일본실내스키장처럼 안전매트를 깔아 부상을 줄이고 킥커중 한개정도는
공기가 압축되어있는 에어쿠션으로 랜딩존을 만들고 여름엔 더우니 시원한 워터점프로
대신하고 ㅎㅎ 제공상입니다.꿈같은 얘기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자분 또는 같은 생각 가진분들 만나서
같이 만들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도 해봅니다.
워터점프 얘기를 하다가 얘기가 새버렸네요..
여하튼 위에 워터점프 내용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궁금하신분들은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워터점프를 처음 시작하시는분들께 조언을 하자면
1. 워터점프가 인공잔디이지만 기본원리는 눈위의 킥커와 비슷합니다.
2. 베이직에어 플립 180도 360이상 스핀기술 그랩등 모두 가능합니다.
3. 물에 랜딩하지만 잘못 떨어지면 숨이 멎을정도로 아픕니다.
하지만 눈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뛰는 순간 균형을 잃었다 싶을때 머리로 떨어질것 같으면 머리를 팔로 감싸안으시고
가슴이나 배로 떨어질것 같을때 마찬가지로 팔로 감싸면 충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외 엉덩이나 등으로 떨어질 경우는 잠깐 따끔하고 말 정도입니다.
4. 장비는 모두 대여가능합니다. 개인장비를 쓰실 경우 보드 노즈와 테일쪽은 축적된 충격으로
파손이 잘 되기때문에 따로 보호대등으로 손을 보셔야 합니다.
5. 장갑은 빨간코팅이 되있는 장갑을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장갑은 따로 대여가 없습니다.
인공잔디라 넘어지게 되면 마찰력이 있어서 손에 찰과상을 입을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6. 샤워장이 구비되어있기때문에 세면도구 갈아입을 속옷등 준비하시면 됩니다.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렇게 글 썼다고 해서 제가 잘 탈거라고 오해하시는분들이
있을까 겁나네요. 잘 못탑니다.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나 많은 스노보더입니다.
몸으로 때우고 고통을 느끼면서 타고 시작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는 보드이기에 앞으로는
어떻게하면 안아프고 즐겁게,
발전해가면서 보드를 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시도하는 겁많은 스노보더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쉽고 빠르게 보드를 배우고 접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제 지식이 짧아서 쓴글중에 틀린부분이 눈에 보이시는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 부분은 구체적인 설명으로 이글을 읽으시는분들이 저로인하여 잘못된 지식습득이 안되도록 지도와 수정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