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써보는 칼럼이라 편하게 써볼려고 합니다. 칼럼 보시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 있으시면 리플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ntro

바야흐로 12/13 시즌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드장들의 1차 시즌권 판매도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상태입니다.

가장 급한 시즌권을 지르셨다면 이제 장비와 보드복, 그리고 악세사리를 질러야 합니다. 장비 공부를 많이 하셨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온라인으로 장비를 지르시면 낭패를 보기 쉽죠. 게다가 공부를 한다는 것도 -_-;; 

묻고답하기의 많은 답변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샵돌이(샵직원) 말 믿고 사면 낭패를 본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가 생기면서 굳혀진 정설이죠. 맞는 말일수도 있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샵직원라고 무조건 바가지 씌우고 눈탱이 치지 않습니다. 오늘 쓰는 칼럼은 눈탱이 치는 샵이나 직원을 걸러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덧) 샵돌이라는 말은 샵직원을 낮춰 부르는 말입니다. 본인에게 피해를 준 샵직원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샵직원이라고 

표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샵 직원들도 저희처럼 보드가 좋아하는 보더들이며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눈탱이란?

1. 보통 눈탱이란.. 

     원래 구입할 수 있는 가격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바가지 쓴다고 ;;

  a. 32의 Lashed부츠 (정가:39만원)를 30만원에 구입하였는데 다른 샵에서는 모두 25만원에 팔고 있다

  → 이 경우는 눈탱이가 아니고 가격검색을 실패한 경우입니다; 정보부족;

  b. 32의 Lashed부츠 (정가:39만원)을 원래 50만원짜리 부츠인데 손님이 인상도 좋아보이고 해서 40% 할인해서 30만원에 팔았다.

→ 이 경우는 눈탱이가 맞습니다. 많이 할인해주는 것처럼 보일려고 소가를 비싸게 하는 경우죠. 요즘은 잘 안보이지만 가끔 

21s**, 신세* 같은 변두리샵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학동에서 이러다 걸리면 오함마 대령;)

2. 잘못된 장비의 조합. 

가격 눈탱이는 나중에 걸리면 환불크리가 벌어지기 때문에 잘 안쓰지만 이 방법은 참 다양하고 많이도 사용합니다.

  a. 초보에게 상급자 장비를 권하는 경우

초보라고 상급자 장비를 쓰면 안되는 법은 없지만.. 초보가 상급자 장비를 원하는 경우가 아닐때에도 비싼 상급자 장비를 

권하는 경우입니다. 얼마전 아는 동생이 나름 유명하다고 소문난 최고샵에 가서 장비를 사왔다고 하는데 보드를 전혀 타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롬 에이젼트+살로몬 릴레이프로+말라뮤츠를 추천해서 구입했더군요. 보드 장비가 이렇게 비싼줄 몰랐다면서

보드복에 시즌권까지 살 엄두가 안난다고 하더군요. 

b. 궁합이 안 맞는 장비를 권하는 경우

요즘 바인딩과 부츠의 궁합이 안 맞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샵에 재고가 

라지 밖에 없는데 손님의 부츠가 270이면 이정도면 잘 맞는다고 하면서 권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월제품 살때 종종 발생)

그리고 카빙위주로 타시는 분에게 말랑말랑한 데크나 부츠를 권하고 트릭위주로 타시겠다고 하는 분에게 하드한 데크나 

말라뮤츠 같은 하드한 부츠를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되는건 아니지만.. 더 적합한 장비가 있음에도 샵의 마진이나 재고량때문에 파는 경우)

c. 잘 몰라서 마구 권하는 경우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가 상담을 할 경우 발생하는 경우이며 가장 피해가 많습니다. 학동의 보드샵은 1년에 3~4개월만 

바쁘기 때문에 가을/겨울에만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보드에 대해 모르는 아르바이트가 많고.. 

당연히 재고나 할인률만 대충 외운 상태에서 상담을 하다보니 각종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_-;; 

예를 들면 롬의 앤썸에 버튼의 시티즌 바인딩에 나이키의 베이픈 부츠를 추천해주는 상황-_-;

(데크는 남성 상급자용 라이딩 장비, 바인딩은 여성 입문자용 장비, 부츠는 트릭/파크용 장비)

d. 샵에 이윤이 많이 남는 제품

업계 용어로 Back Discount 라는게 있습니다. 오더를 많이 하는 경우나 기타 등등의 경우 공급가격을 조금 더 할인해주는 

경우입니다. 제품을 공급하는 수입상 기준에서는 많이 구입하는 샵에게 더 할인을 해주는 것이죠. 그래서 각 샵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존재하게 됩니다. (샵이 수입상을 겸하는 경우는 당연히 자기가 수입하는 제품을 더욱 주력으로 팔게 되겠죠)

간혹 샵에 가보면 어디 제품은 별로다. 요즘에는 이게 대세다. 라면서 권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샵에 이윤이

많은 제품을 판매할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작은 샵은 이런 경우가 적습니다. 대형 샵에서 이런 일이 많아요)

눈탱이를 맞지 않으려면?

1.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인이 장비에 대해서 해박하다면 이런 일 당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게 함정.

2. 친한 단골 샵에 간다.

자주 가는 단골샵이 있다면 이런 걱정은 좀 덜합니다. 아무래도 단골샵이면 보통 사장님이나 경력이 오래된 직원이랑 주로

이야기 하다보니 눈탱이 당할 일은 적습니다. 다만.. 단골이 될려면 2~3년동안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3. 헝그리보더에서의 추천?

많은 분들이 어느 샵이 좋은지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그럼 그때마다 거론되는 샵들이 있지만.. 100% 믿으실 내용은 아네요.

헝그리보더는 각 샵의 직원부터 아르바이트도 자주 보는 곳이다보니 당연히 샵 추천할때 자기 샵 추천을 많이 하겠죠. 

아니면 자기가 단골인 샵들을 추천해주는 경우도 많은 편이구요. 어느 정도 참고만 하시는게 좋습니다.

4. 오래된 직원이 많은 곳

한 샵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직원이 많다는 곳은 아무래도 신뢰가 가는 곳입니다. 오래된 직업은 제품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을 

것이고 (각 샵마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정해져 있습니다) 샵의 사장님들에게 어느정도의 가격 조정 권한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5. 아르바이트가 적은 곳

큰 샵일수록 아르바이트가 많습니다. 아르바이트가 많다는 것은 눈탱이 당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큰 샵에서 구입하신다면 

되도록 장비 상담은 직원에게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직원의 구분은 명함이 있으면 직원일 확률이 높아요)

6. 장비덕후(고수)와 동행

장비에 대해 잘 아는 분들과 같이 간다면 위의 고민은 필요없습니다. 아울러 장비덕후들이라면 친분이 있는 샵도 있으니 

추가할인도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조만간 성우 너구리의 정신적 지주인 gatsby님이 샵투어 벙개를 한다고 하니 기대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위의 내용이 학동 던젼 탐험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음 칼럼은 보호장비에 대해 준비해보겠습니다. (아마도 고글이 될 듯;)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소 틀리는 부분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틀리는 내용이 있다면 리플로 정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