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맨손으로 패트롤을 때려잡고 츄러스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올라가는 곤도라 2-1에서 뛰어내린 나 육보드는!!! 스노우보드 고수로써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들 보드잘탄다하면 우리나라 보드 1세대들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보드 0세대라고 그들사이에 부르더군요.
가히 그들사이의 신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지요.
헝글을 보면 늘 하는 소리가 있지요.
누가 고수인가요? 어느정도 타야 스노우보드 고수인가요?
물론 제가 보기엔 아직 멀었지만 스키장을 가면 고수라고 부를만한사람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더군요.
제가 키운 제자 숀화잇은 번외로 합시다.
참고로 숀은 제가 달나라에서 판타스틱 달토끼와 같이 떡방아치며
키운 제자라 지구에선 그만큼 타기는 힘듭니다.
어제도 전화가 왔더군요.
나와 술한잔 하고 싶다구요. 허허
잠시 얘기가 샜습니다.
어째든 나는 잘탄다.
혹은 남들이 저 사람은 잘탄다. 고수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헝글에서 겸손의 미덕때문인지 혹은 어설픈 실력의 사람들의 자격지심인지
이를테면 나도 좀 타는데 저 정도는 나도 조금만 하면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저 사람은 고수로 인정할 수 없어.
머 이런거지요.
과연 그럼 헝글에는 고수가 없는 것일까요?
어느정도 타야지 고수라고 할수 있는걸까요?
최상급 직활강을 겁없이 하며
900은 기본적으로 돌려주며
판타스틱 로데오를 보여주어야만 나 고수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걸까요?
헝글의 분위기는 머랄까 조금 내가 좀 타는데 라는 뉘양스만 풍기면
찍어 누르고 밟는데 정신이 없는듯하고 비아냥 거리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상급자 코스 올라갔는데 초보들이 방해된다. 초보는 초보코스를 이용해달라.
라고 쓰면 논지는 둘째치고 '넌 얼마나 잘타는데? 넌 고수니?"라는 리플이
좌르르 올라오지요.
결국 고수가 아니면 이런말도 못하는 건가요?
앞부분에 분위기를 전환하는 의미에서 중상모략적인 농담을 했습니다만...
과연 헝글의 고수들은 어디있는걸까요?
그리고 잘탄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밟아버리는 분위기는 과연 올바른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시즌 이년차이며 바인딩 빨리 채우기 하나만큼은 자신있게 하는 육보드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