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죽전파크에서 보드로 기물을 타며 노는 중이었습니다.
하프의 노면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는 순간 내 시야에 갑자기 뛰어든 꼬맹이...
그대로 크래쉬... 덕분에 전 골반 작살~
그래도 다행이 꼬마는 무사했기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는데....
문제는 그아이의 아버지....
익스트림 파크를 대략 공원의 산책로 정도로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이었다는.
그 딸래미는 어그레시브도 아닌 프리스타일에 헬멧은 고사하고 무릎보호대도 없이
기물을 오르락내리락 했고, 나와 충돌했던 그 아들래미는 아예 타는 장비도 없이
아버지와 함께 파크장 안을 가로질르며 산책을... ;;
모든게 내 잘못이라는 식으로 나무라는 그 아저씨의 태도에 어이없고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무사하다는 생각에 참고 있었는데...
옆에서 가만히 듣기만 하던 나의 친동생,
이넘이 그날따라 잠도 지대로 못자고 운동했었고 파크장에서 계속되는 개념없느
초딩들의 저글링꼴에 부아가 치밀었는지 결국 일내고 말더군요.
이넘이 원래 논리적으로 왠만한 사람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강해서 일체 상대방에게
이성적인 헛점을 안보이더라는...;;;
동생이 너무나도 논리적이고 조리있고 이성적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콕콕 쑤셔놓은 탓에...
결국 말쌈에서 아예 상대가 안되는 아저씨, 결국 감성에 호소하는... 당신 나이가 몇이냐라든지
니가 한번 자식을 가져봐... 라는 식으로 나오더만요.
역시나 대한민국은 이럴때면 어김없이 유교국가가 됩니다. ㅡㅡ;;
내 잘못이 비록 아니더라도 상대하면 상당히 골아픈 종족 리스트들
1. 여친의 잘못을 떠나 무조건 감싸려는 남자친구 (잘보이려고 별 지--랄을.. 저번시즌에 경험.)
2. 다친 꼬맹이의 부모들 (지자식 아픈것만 보이지? 직접 경험해보니 장난 아니삼.)
3. 스키타는 아주머니 (몇번 봐서 대략 알고 있슴. 모든 슬롭이 자신을 위해 개방되어있는 사고방식)
4. 단체족 (왠지 논리적으로 이기는중인데 뭐랄까 수와 기쌈에서 뭔가 꿀린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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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비비탄으로 자식의 눈이 실명되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요.
문제는 그 기사였는데 마치 에어건이 근본적으로 문제다라는 식으로 다루더군요.
하지만 전 그보다 먼저 그 부모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에어건으로 서바이벌질 할 때 고글은 기본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사고가 터지면 그 만든 제조업체나 수입업상들이나
판매상들을 걸고 늘어집니다.
기타 익스트림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라인을 예로 들때 어떤 한 아이가 파크장의 기물에서 타다가 다치면
부모는 자신이 과실은 생각도 못하고 일단 YMCA부터 시작해 무조건 감정적인 호소만으로
모든 것을 파크 그자체에 잘못을 떠넘기죠.
정작 자식에게 안전장비 없이 파크에서 타면 안된다라고 교육시키지 못한 자신의 잘못은
전혀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애꿋은 파크만 철거되고요.
에어건도 마찬가지죠.
자식이 에어건을 가지고 있으면 아예 압수하던가 아니면 고글이라도 최소한
사주던가 해야하는데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런 것을 너무나도
모르고 또한 지키려고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건 스노보드나 스키도 마찬가지죠.
안전원칙이나 자신의 자식의 수준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체 무조건 같이 끌고 올라가고
활강해도 뭐라 안하고...
에휴.. 쓰다보니 안습입니다.
안전수칙... 선택이 아니라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