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 사이트에서 얻어간 것을 보답하는 뜻에서 씁니다.

주 대상은 헝그리보더 사이트의 비주류, 말하자면 반경 50Km이내에 샵이 없는 경우,

즉 어찌어찌 장비는 챙겼는데 장비 망가지면 상당한 경비를 들여야 샵 방문이 가능한 사람,

혹은 진짜로 헝그리하야(?) 좋은 장비라는 것이 있는지는 관계없고 하여튼

내 것이 최고의 장비인 걸로 만족하며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불철주야 고심하는 이들을 위함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런 사람들의 경우 최고의 장비의 조건 1번은 내구성입니다.

아예 안 망가지거나 혹은 수리가 간편하거나 쉬울 것…

제가 올리는 내용은 모양이나 뭐 그런 것과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들 입니다.

그저 타는데 불편하지 않게 장비를 관리하는 방법들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은 헝그리보더 사이트에 진짜 헝그리한 여러 회원들을 위하야 망가진 보드를

에폭시를 이용하여 그럭저럭 쓸만하게 만드는 과정에 관하여 설명 할까 합니다.

에폭시 작업에 관해서 1차로 추천하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여건이 허락하면 샵에 가서 수리하세요 입니다.

(그 곳에 있는 사람이 보드 수리 경험은 풍부할 겁니다.)

전문가가 아무래도 나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해본 경험을 당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샵의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미래의 고객 (예전에 물건 사간 사람은 예전 고객이죠…^^ 샵은 향후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되어있습니다.)이

뭔가 야릇한 표정으로 이런 일을 부탁해 오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주저말고 가시기를…

그런데 이 대답이 우리의 회원 여러분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내 애마는 꼭 내가 수리해야겠다던가, 수리하려 가는데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던가 해서

불가피하게 혼자서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닥치게 되면?

물론 직접 해야 하겠지요. 이 글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에 관한 글입니다.

마침 제 보드가 2년 여의 무사고 운행을 마감하는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충돌로 데크 앞쪽이 벌어져 버린 겁니다. 해

보지도 않고 글을 써야 하나 하고 생각하던 중에 말하자면 마침 교보재가 생긴 것이지요.

용평 그린에서 웬 여자 분이 뒤에서 접근하야 보드로 받고는 가버렸는데…

사람 다친 것도 아니고 거야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보드 이 정도 망가진 거 정도는 별거 아니겠거니 라이딩을 계속했습니다.

근데 벌어진 곳이 앞쪽이라 눈이 벌어진 틈새에 자꾸 끼어 더 벌어지는 겁니다.

계속 타다 부서져서 탑 시트 조각을 잃어버리면 당연히 안되겠죠?

그렇다고 어떻게 간 용평인데… 그냥 집에 올 수도 없고, 그냥 계속 탈수도 없고….

대략 틈새가 8mm정도까지는 벌어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였습니다.

그것이 다음 사진입니다.

벌어진 틈에 끼어 있는 눈 덩어리를 파내고, 녹기를 기다려 틈새에 낀 것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리프트 권을 조심스럽게 떼어내서 접착력 남아 있는 부분으로 벌어진 앞 부분을 붙였습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이니까 반나절 정도는 험한 라이딩을 잘 버텨준 셈입니다.

(그 뒤로는 비상용 테잎을 아예 호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테잎 떼낸 후 입니다. 7-8cm정도에 3cm정도는 90도 방향으로 찢어졌습니다.


사용한 연장입니다. 에폭시 접착제(문구점에서 구입하였슴), 섞는데 사용한 플라스틱 판(테플론 재질입니다),
그리고 유화용 나이프(끝 부분이 얇아서 틈새에 밀어넣기는 딱입니다.)를 사용하였습니다.


에폭시를 바르고 굳는 동안 벌어진 부분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업 완료 후 사진입니다. 외관 다듬는 것은 제 철학과 맞지않는 관계로 생략하였습니다.

그냥 보드장 아무데나 세워놔도 없어질 일 없을 거 같아서 오히려 맘이 편합니다. 워낙 허접 장비라 그럴일도 없지만…



그리고 지난 16일 용평에서 허벅지가 아프도록 탔습니다만 아무 문제없이 아주 잘 붙어 있습니다.

이번 작업 결과가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특히 에폭시 사양을 미리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서 약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거 써 놓고 보니까 별 내용이 없는 거 같네요.

다음 글에는 에폭시 작업에서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주의할 점에 관해서 올립니다.
엮인글 :

정덕진

2003.03.19 11:47:33
*.248.234.11

읽기 좋게 정렬해 드렸습니다. 헥헥...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파삥수[Yo]ⓞⓝⓔ

2003.03.19 11:50:40
*.98.47.95

오..제가 할려고 하니까 이미 되어있더군요 덕진님 한가하신가바요 ㅋㅋ

騎士단장 뽀득이

2003.03.19 12:48:55
*.209.173.196

에폭시가 남아서 삐져나온것은 완전히 굳은 담에 사포로 살살~ 하시면 마감하실수 있습니다...^^

아이스반

2003.03.19 13:00:49
*.85.208.64

오..멋진 칼럼 감사합니다..

쿨보딩

2003.03.19 14:46:47
*.234.209.114

사진이 있어서 더욱 보기 좋네요 ^-^

박옹

2003.03.19 15:15:41
*.78.157.2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데크 파손을 처음 당하시는 분들께 좋은 간접경험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애폭시 삐져 나온건 뽀득이님 말대로 하셔도 되고, 완전히 굳기전에 약간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다듬기 하셔도 됩니다. ^^V 행복하세요! - Cool한 세상을 꿈꾸는 남자, 박옹 -

adnprs

2003.03.19 23:34:55
*.54.83.138

*******************추... 가... 사... 항...**********************
에폭시(또는 록타이트 일반인이 말하는 강력본드 또는 순간접착제)는 문방구나
대형할인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탑시트가 살짝 나간 경우에는 록타이트가 효과적이지만,.. 보드의 특성상
자꾸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눈이 틈새로 들어와서 결빙되었다가 녹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계속 데크의 틈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문제가 커질경우 또는 이러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록타이트 말고
토르씰(Torr Seal) 또는 다른이름으로 A+/B+ 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제품은 두개의 제품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하나는 회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흰색입니다.
이 두개를 섞으면 엄청나게 강력한 접착력이 생깁니다.
[케이블 티브에서 방송하는 제품이 아닙니다.찐덕찐덕한 상태로 회색,흰색이 각각의
깡통에 담겨져 있는 제품 입니다. ]
1.두개를 적당량을 젓가락 같은걸로 깡통에서 퍼내어 섞어줍니다.
2.문방구에서 주사기를 삽니다.
3.주사기에 잘넣어줍니다.[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넣으시면 피부에 노출될 염려가 없죠.^^]
4.주사기로 벌어진 틈에 대고 주입을 실시합니다.
5.주입이 끝나면 VICE-GRIPPER로 꼭 잡아줍니다.
6.약 4~5시간이 지나면 응고가 끝나고
안전하게 하루가 지나면 데크를 버리는 날이 올때까지 벌어진 부분이
다시는벌어지지 않습니다.
기타:제가 디카가 없어서 칼럼에 텍스트로만 올려 죄송합니다...다른분이 올려주시길,,,
또, 위에서 언급한 Torr Seal은 구하기가 힘듭니다. 세운상가 같은 곳이나
구로의 공구상 같은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adnprs

2003.03.20 00:08:29
*.54.83.138

위에서 말씀드린 바이스 그립퍼 입니다.
<img src ="http://www.mammoth09.com/image/product/h7.gif">
위에서 말씀드린 토르씰 입니다.
<IMG SRC = "http://kjtrade.koreasme.com/img/2000-00362_cat_25_small_img.jpg">
다른 내용 하나 더
방보드복의 방수와 관련해서 글올리신거 보았는데, 옥션등에서 사시면 비쌉니다.
특정 싸이트를 언급하면 안되지만, 제가 아는 가장 저렴한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IMG SRC = "http://www.okoutdoor.com/product_images/2500/img2906_normal.JPG">
가격은 420ml(대형) 판매가 9,800원 / 120ml(소형) 판매가 4,800원 이네요...
대형 하나면 한시즌 내내 친구와 함께 쓰고 남습니다.

tigr

2003.03.20 09:46:53
*.249.230.81

adnprs님 말씀에 약간 설명을 보탭니다.
에폭시는 접착제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의 이름이고요, 록타이트는 회사이름 혹은 접착제 상표명입니다. 다시 말하면 록타이트 순간접착제도 있고 록타이트 에폭시 접착제도 있고....또 다른 형태의 접착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접착제는 에폭시와는 다른 형태의 접착제입니다. 순간접착제와 에폭시의 구분은 순간접착제는 1액형이고 일반적으로 점도가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2액형(두 가지를 섞어서 쓰는 형태)의 것은 에폭시입니다.
강력본드라는 표현은 잘 붙인다는 일반적인 표현에 지나지 않고요. 철물점가서 에폭시라고 하니까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더군요. 제가 갔었던 그 동네에서는 철 본드라고 했었다는...^^
다른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참고사항입니다.

한잔

2003.03.20 15:25:31
*.247.145.53

무척이나 도움이되는 컬럼이군요..^^

감사합니다....^^

왕천재동우

2003.03.22 22:22:18
*.81.234.44

잘봤씁니다`

winter

2003.03.24 22:18:30
*.114.15.59

에폭시 작업중에...
에폭시 작업을 하고 바이스로 물려둔 상태에서,,,
끄트머리에 밀려나온 것들은,,
끌이나 기타 물건을 이용해서 대충 정리 해주시면,,
나중에 작업 완료후에 일손이 그만 큼 줄어 든답니다..
어차피 작업 후에는 보다나은 미관을 위해서
데크와 에폭시 작업 한 부분과의 레벨 작업을 해야 하는데,
다 굳은 에폭시를 커터로 긁거나 사포로 미는건 상당히 노가다죠,,^^;;
그리고 작업하실때 물리는 부분에 힘에 한곳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작업할 부분을 커버하는 정도의 보조재를 대고 물리는게 좋습니다,,
안그럼 눌리는 부분과 안눌린 부분의 높낮이가
달라져서 그 상태로 굳어버리면,,
작업 해놓고도 좀 힘 빠지죠...^^;;,,

비트[BEAT]

2003.06.14 22:56:35
*.84.141.60

제가 알기론..벌어진 틈에 단순히 접착제만 써서 보수하는게 아닌걸로 알거든요. 틈새를 마감질해서 다듬어서 표면처리를 한다음에 붙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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