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헝글을 시작한지 3년정도 되었네요. 여기에서 초보의 궁금증들을 해소하며, 헝글분들

에게 많은 가르침도 받으며, 보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열혈보더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칼럼까지는 아니지만, 비시즌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고, 시즌 대비를 할 수 있는 말 그대

로 ‘헝글한 박스에서 지빙하기’ 입니다. 학생이다 보니, 스키장에서 볼 수 있는 박스처럼은 만들

수도, 공수 해 올 수도 없고, 열정은 넘쳐나지만, 뿜어낼 곳은 없는 이 안타까움을 후배들과 나름대

로 머리 굴려서 만들어보았습니다.

Hungry.vs.Luxury

1. 준비물을 살펴 보겠습니다.

    준비물                                        구한방법

합판 4개                                      공사장 스폰(목공소무료제작: 감사합니다.)

매트리스                                      기숙사 스폰

각종 연장과 못                               경비아저씨 스폰

랜딩존(녹색 뽈록한깔판이 가장이상적일듯)  집에서 쿠션있는 깔판 공수

비눗물                                        학교내 화장실

보호대 필수 착용. 보드복 착용.

목공소아저씨♡♨  


2. 기물 설치 방법입니다.

- 건물에 있는 경사있는 계단을 선택했습니다.(위험하지 않을 정도의 경사와 넓은 장소가 필요합니

다.) 그리고 스타트 부근과 본격적인 지빙할 수 있는 부분부터 랜딩 존까지 약간의 경사가 필요합니

다. 마지막으로 끝부분은 50cm정도의 높이로 마무리를 해야 착지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완성된게 사

진에서 보이는 완성된 모습입니다. 저희가 선택한 합판이 나름대로 미끄럽지만, 생각보다 스피드가

없기에 비눗물을 이용해보았습니다.(철제였으면 더욱 좋았지만, 구할 수가 없어서 결국 합판이용했

습니다.)

- 반드시 스타트지점에 대기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저희가 가장 실수한 부분으로 할 때마다, 한명이 잡아줘야했다는..)

- 합판을 이은거기 때문에, 이음새 밑 부분에는 힘을 받쳐줄 의자라던가, 벽돌을 꼭 대주어야합니

다.(마지막에 제가 이음새를 부셔버리긴 했지만 ^^;)


3. 지빙시작

- 처음의 의도보다는 많이 부족한 모습으로, 지빙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적으로 몇 번 해본결과,

속도의 부제와 스케일도 작아서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낮 1시경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수정하고, 넘어지고, 주위에 안타까운 시선, 부상의 압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지빙하는 모습은 동영상 자료실과 연결하겠습니다.

- 매트리스가 많은 도움이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이유들로 아스팔트에 넘어지기도 했고, 굴르기도

해가면서, 비록 단순한 프론트밀기였지만, 지빙을 안해봐서 전날 꿈에 이빨다치는 꿈까지 꿀정도로

너무 부상에 대한 압박이 있었지만, 손에  피멍과, 보드복 바지의 쓸림정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4. 지빙을 마치고

- 이렇게해서 비시즌에 박스 지빙하기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지빙에 대해 좀더 가까

이 다가설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지빙이라는 것이 꼭 시즌중에만 할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회가 된다면, 헝글분들의 힘을 합쳐서 서울이나 인근지역에 박스 만들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용산배 헝글지빙대회 기물을 그냥 놔두기에는 너무 아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힘이 모아진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끝으로 글은 비록 내가 쓰지만, 다같이 도와준

한수, 광재, 호열, 나나, 신애, 희숙, 선, 윤선이 쌩큐베리감사~(실명 이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5. 보너스 헝글분들과의 대화시 유의해야할점.(이외에또모있죠?)

  헝글분들께서도 공감가실 내용들 몇개 적어봅니다. 처음오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함.!

- 저 잘 못타요. (이런말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초보시절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죠.)

- 뒷낙엽, 앞낙엽을 외치시는 고수분들 (막상 슬롭에서 보시면 백플립과 몇바퀴를 도시는지;)

- 턴 좀 갈켜주세요 (정말 못타시는줄알고있던 저, 오히려 제가 배우고오곤했습니다.)

- 트릭 좀 갈켜주세요 (고난도 트릭을 원하시는 말이더군요. )

- 파크 처음와봐요 (키커에서 공중에서 사진포즈해주시는 센스정도?;)

- 굴러내려와요~ (아마도 옆으로 슬롭에 누워서 내려오실겁니다.)

- 리플에서 나오는 국민트릭 (대체 국민트릭도 못하는 저는 어쩌란 말이신지 ㅡㅡ;)

정말로 초보분들이 계실수도있지만, 대부분은 너무 잘타시는 고수분들이십니다. 하지만 이걸 역이용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바로접니다.ㅋㅋ)  항상 슬롭에서 성심성의껏 갈켜주시는 헝글분들 감사하구요.

돌아오는 시즌에는 어떤 거짓말이 유행하게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엮인글 :

A.K.A. Kwakssang

2006.06.01 00:01:21
*.177.28.101

아악.. 승호님.. 5월 31일 11시 59분 59초.. -_-

행복한승호™

2006.06.01 00:02:14
*.80.48.61

ㅡㅡ; 너무한거아닌지;

나츠키

2006.06.01 00:02:53
*.239.81.181

실수다...
ㅋㅋㅋㅋ
덕분에 트로미님 당첨

하늘용

2006.06.01 00:03:38
*.170.142.175

1초 빠르셨네 ㅋㅋ

트로미

2006.06.01 00:09:51
*.126.85.233

ㅜ.ㅜ...근데 내것이 너무 허접하여..

벼리

2006.06.01 00:14:28
*.100.35.153

열정 ~~ 굿입니당.!!

오금동호랑이

2006.06.01 00:16:35
*.120.37.160

아..승호님 너무 아깝습니다..
어떻게 구제 안되나..ㅎㅎ

정덕진

2006.06.01 00:27:46
*.170.110.218

1초정도면 충분히 봐드릴수 있죠 ^^ 대신 추가로 해드릴께요~ 트로미님도 억울하실 수 있으니..

2006.06.01 00:34:23
*.75.182.119

내용이 너무 알차셔서 1등 하실듯^^

고글로 위로를 받으세요^^

파라키스。

2006.06.01 00:53:05
*.240.25.244

잘됐다~ㅎㅎ
저도 언젠가는 ㅋ

Shogun

2006.06.01 05:46:50
*.163.132.52

좋은내용 정말 잘봤습니다^^

『A+』

2006.06.01 06:35:13
*.51.237.126

캬~ ㅋㅋ 후끈 달아오르는데요 ㅎㅎ
저도 지빙에 한 목숨거는놈인데.. 이거 완전 잼있겠네요~~~!
저희 청주에도 같이 뜻을모아 박스제작해서 같이 즐길사람있음 정말 좋겠는데 ㅠㅠ
ㅇ ㅏ~~ 밀고싶다 밀고싶어 ㅎㅎ
제가 돈 쪼꿈만 마니 벌고 여유 생기면 어디 적당한 지하 임대받아서 박스 몇개 맹그노쿠 지빙파크 운영해보까여? 선풍기랑 에어컨 틀어놓구.. 팥빙수 팔믄서 ㅎㅎㅎㅎ
만약 그런날이 정말 오게된다면 승호님이 좀 도와주셔요~^^ 칼럼굿~

Montero

2006.06.03 00:46:16
*.82.219.63

진짜 재밌을 듯... 비용은 얼마나 들던가요?
엎어지시는 거 보니 제가 안습안습~
이번 06/07시즌 준비 열심히 하세요~ ^^

날쌘돌이

2006.06.04 21:37:17
*.129.28.168

앗...사진기사는 난데....ㅋㅋㅋㅋ

귀때기

2006.06.08 16:08:31
*.234.205.131

역시 승호답다...

ROXY

2007.12.27 21:05:55
*.61.54.88

대단한 열정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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