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데크는 아무리 외관이 멀쩡해도 캠버가 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으면 수명을 다한 것이 됩니다. 캠버가 살고 죽고에 따라서 여러가지 컨트롤 상의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두렵고 치가 떨리는 역엣지의 위험성이 증가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색히 손가락 한마디 정도는 들어갔던 캠버가 이제는 손가락이 들어가다 걸리더군요. TT
그리하여 캠버 살리기에 도전해봅니다.
방법은 가장 무식한 방법(?)을 선택했구요...
이러한 시도를 해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 시즌 중에 데크를 보관할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던 도중 하찮게 여겨지는 중력이 데크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물론, 습도와 기온에 따른 변형도 있겠지만..) 그래서, 세워서 보관해야된다. 그냥 반듯하게 눕힐 수 있다면 그게 좋다 등... 데크가 가장 편안한 상태로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등등...
2. 데크를 포함한 모든 물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순간적인 힘을 받았을 경우에는 곧바로 원래의 모양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지만, 장시간 힘을 받았을 경우 그러한 성질이 죽어버리게 되어 물체의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고무밴드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를듯..
그리하여,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캠버살리기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 책을 3~4권 정도 같은 높이로 2곳에 쌓는다.
2. 데크를 조심스레 탑시트를 아래로 향하게 하여 양쪽 책을 쌓아놓은 부분에 걸친다. 단, 노즈와 테일의 변형을 막기 위하여 노즈 및 테일의 구부러지는 부분에 정확하게 책의 모서리 부분을 맞춘다.
3. 그렇게 해서 위로 올라온 베이스의 정 중앙을 자로 측정하여 구심점을 설정한다.
4. 다른 책 여러 권을 구심점에 맞추어서 포개어 쌓아둔다. 지금 현재 7kg정도 쌓아둔 상태입니다. 생각보다 데크의 탄성이 좋아서 5kg정도를 더 쌓을 것을 고민중...
이렇게 하고 나서 살펴보니 캠버가 아래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져 있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또한, 2번에서 걱정하는 노즈와 테일의 변형은 캠버가 아래쪽으로 휘다보니 자연스럽게 책 모서리에서 떨어져서 위로 솟아오르게 되더군요.
이제 남은 것은 끈기과 시간입니다. 시즌 시작 까지는 100일 남짓 남았네요..11월 중순으로 친다면... 그때에는 캠버가 조금은 살아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