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드에 대해서 초보이지만, 저의 디시폐인생활에서 터득한 삶의 진리(?)를 공유해보고자 감히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디시에서 폐인생활을하며, 디지털 카메라 기변을 밥먹듯이해왔었죠...

보드에 입문하고 보드장비를 보니, 디카와 비슷한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첫째, 유행을 많이탄다.

둘째, 신상품이 자주 등장한다.

셋째, 사용자의 내공과는 상관없이 평이 좋은 장비에 몰린다.


이상위의 세가지가 비슷한것 같구요, 이번 시즌을 장비를 준비하면서 몇번의 기변을 했기때문에 저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의 디카 기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삼성 SDC-80 → 니콘 쿨픽스 775 → 삼성 digimax 350se → 올림푸스 300z → 니콘 쿨픽스 4500 → 소니 F717 → 후지 F420

2년여 동안 위와같이 엄청난 기변을 해왔었죠... ㅡㅡ;

보시다시피 제일 하급사양(SDC-80)에서 하이엔드 최고사양(F717)까지 갔다가 결국 똑딱이카메라(F420)로 전향을 하게되었죠.

기변을 하게된 주요이유는 카메라를 사고 사용해 볼수록 더 좋은 장비에 눈이돌아가서 계속 업그레이드를 했죠.

물론 2년여간 기변후에 깨달았습니다.

저 자신이 사진에 관심이 있는것이 아니고, 단지 장비(카메라)에 관심이 있었기 때입니다.

그래서 최종으로 똑딱이를 구매한것이 딱 내 수준에 맞는 장비라고 생각이 들어서 사용하기 편한 카메라를 기변을 했습니다.


이번에 보드장비를 구매하면서 동일한 오류를 범했습니다.

첫째, 바인딩 사이즈를 잘못사서, 1회 사용하고 바로 중고장터로.

둘째, 보드복 사이즈와 디자인을 잘못골라서 1회착용하고 바로 중고장터로.

셋째, 헬멧 및 고글을 대충 저렴한걸 사서 재구매.

재구매하는데 있어 금전적인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인 손실도 많이 입었습니다.


보드장비를 구매할때 아래의 항목을 유의하시고 구매하시면 저같은 오류는 범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첫째, 보드장비를 구매할때 장비 사용기를 충분히 검색하고 평이 좋은 장비로 선택하세요.(평이 좋은장비는 이름값을 합니다.)
   → 이월, 신상 상관없습니다. 가격이 적당하고 평이좋은 장비로 구매하세요.

둘째, 총알이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한번 구매할때 제대로된 장비를 구매하세요.
   → 가격만보고 조금 싼걸 구매하게되면, 결국엔 자기만족을 못하여 재구매를 하게되더군요.

셋째, 이미 장비를 구매를 했다면, 헝그리사진첩, 사용기를 보지마라
   → 사용기와 헝그리 사진첩을보면 더 좋은 장비에 눈이 돌아갑니다. 자기가 구매한 장비가 제일 좋다고 믿고 사용하세요.

넷째, 자기 분수에 맞는 장비를 택하라
   → 의류와 부츠는 디자인과 착용성이 바로 나타나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지만, 데크는 아무리 좋은 데크를써도 100% 활용하지 못하면 그 장비에대한 가지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말그대로 낭비입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세요.
나의 실력과 투자대비 효과를 고려하여 장비를 선택하시면 후회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렴한 장비를 구매하였지만, 지금도 제 실력에 비해서 장비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데크의 탄성같은건 전혀 느낄수없는 실력입니다.

이것역시 불필요한 투자가 이루어 진것이지만, 현재 제 장비에 만족하고 3년은 사용할 생각으로 구매한 것이기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봤을때,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헝그리보더에는 장비 사용기가 있고, 디시인사이드에는 쿨겔러리가 있습니다.

장비가 아무리 좋은들 사용하는 사람의 내공이 부족하면 그 장비의 장점을 100% 활용할수 없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장비를 잘 선택하셔서 저같은 중복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바라며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세줄요약*

1.장비구매시 장비사용기를 잘활용하여 평이좋은 장비로 구매하라.

2.한번살때 총알이 조금 더 들더라고 제대로된 장비를 구매하라.

3.자신의 실력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고, 구매한 후에는 자신의 장비가 제일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용하라.
엮인글 :

1

2007.12.04 23:01:13
*.14.160.9

좋은 글입니다. 누가 모래도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가 최곱니다~

K2Rider

2007.12.05 00:59:49
*.67.76.152

좋은 글입니다(2). 제 개인적인 생각을 추가하자면... 중급 장비라고 하더라도 용도(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프로들도 중급 장비를 선호하는 것을 가끔 볼수 있습니다. 오히려 상급장비가 사용하기 더 버거운 때도 많더라구요... 솔직히 실력이 좋으신 분들에게 초급장비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중급 이상의 장비는 큰 편자가 없어 보입니다. 장비 성능은 뛰어나되 유독 국내에서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장비를 공략하는 것도 싸게 좋은 장비 구하는 방법인 것 같구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쌀소년

2007.12.05 09:15:42
*.121.164.13

좋은글입니다.
저도 제실력에 맞는걸 사야하는데 이놈의 지름신이...

공감

2007.12.05 09:29:07
*.87.60.98

완전공감동입니다.

어디로

2007.12.05 09:39:39
*.74.121.207

전 장비사고나면 장비관련글 전혀 안봅니다...^^;;그냥 만족하고 타는거죠 뭐있나요^^

올드엠뜨리

2007.12.05 10:12:36
*.60.108.107

잘읽고갑니다. 정말 좋은글인듯
저도 카오디오 미쳐 소리하나 잡으려 몇백을 날린경험으로 동감합니다. 지금은 입문용수준이지만ㅋㅋ

네오스팀

2007.12.05 10:27:57
*.232.182.97

자기가 구매한 장비가 제일 좋다고 믿고 사용하세요. (2)

金프로

2007.12.05 11:19:09
*.248.117.3

저도 그래서 이번에 좀 무리해서 좋은장비로 업글했지만..자꾸 그분이 오시네요~^^
참 글구 제가 소니F717 사용하는데 넘 어렵네요...사용방법좀 알려주세요~--;

가짜꽃보더

2007.12.05 12:04:23
*.234.24.2

어떤 운동이든지 다 통하는 말 같아요. 첨에 싸다고 구입하면 곧 후회...

뷰티헤어

2007.12.05 16:03:14
*.253.87.37

글쎄요.. 저랑 생각이 좀 다르시군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좋은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신발은 장터에서 여러 브랜드의 장비를 접해본 다음 가장 잘 맞는 부츠라인을 잡고 있으면 새로운 장비 구입시 도움이 되고,
어떤 부츠던 신고 조금만 있으면 이부츠가 맞는다 안맞는다를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부츠중 평이 좋은 이온이나 말라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그부츠가 그래도 최고인줄 알고 발을 부츠에 맞추어 가는 모습을 여러본 보아온 저로써는 특히 더 그렇군요.

바인딩도 플로우류의 간편함, 드렉류의 하드함, 플럭스류의 소프트함 정도를 느껴보면 다음 장비 구입시 좋은 판단을 할 것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 다를테니까요.. 전 플럭스류는 못쓰겠더군요. 근데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바인딩이죠.. 가장 비싸고.

데크는 라이딩 위주(하드한덱 선호)냐.. 트릭 위주냐(소프트한덱 선호)만 정하면 사실.. 브랜드나 모델에 있어서의 차이는 거의
못느끼지 않을까 싶군요.. 솔직히 성능보단 그래픽 위주로 사는 것이 더 오래갈것 같은데..

이곳 헝글이 유난히 럭셜해서 이곳에 오래있으면 장비구매 충동이 계속 생기는건 사실이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장비만
좋으면 오히려 반감이 생기지 않나요.. 작년에 대명이었나.. 커스텀X로 낙엽을 타는것을 봤는데.. 솔직히 엄청 보기 싫더군요..
전 그후로 장비구입은 보류입니다...; 실력이 늘때까진 고려도 안할예정;

빽넘버17

2007.12.05 16:54:29
*.128.106.1

오 멋진 글입니다. 세월의 흐름이 담긴 노련함이 직접 느껴지는 듯 합니다. 왠지 포쓰~도 느껴지는군요. 이번 시즌도 즐보딩 하세요~~~

이남자의순정♬

2007.12.05 17:10:51
*.87.60.99

제가 쓴글에 오해의 소지가 좀 있나봅니다.

물론 뷰티헤어님께서 말씀하신 시행착오를 거쳐서 장비를 맞추어 나가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장비사용기를 통해서 자신에 스타일에 맞는 장비를 100% 정확하게 맞출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근접하게나마 접근을 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컨데, 부츠를 고를때 발볼이 넓은 사람은 그에맞는 셀시우스나, 32같은 볼이넓은 부츠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물론 샾에가서 당연히 신어보고 사지만 몇가지 모델을 정하여 구매하는것이

아무런 정보없이 샾에가서 직원의 말만듣고 구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인 소비를 할수있다는

저의 생각이구요.

사용기에서 자신에 스타일에 맞는 장비를 찾을수있어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겪을 확률을 줄일수 있다는 얘기지요.


돈이좀 들더라도 제대로된 장비를 사라는 것과, 자기 실력에 맞는 장비를 사라는 말이 좀 모순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의도하고자 한것은 낙엽을 타면서 제대로된 장비 커스텀 엑스를 사라는 말은 아니구요.

최소한 옥션에서 파는 셋트에 15만원에 파는 그런 장비들은 구매하지 마라는 얘기입니다.

보드를 계속, 자주 타고자해서 장비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브랜드의 제품에서 자기실력에 맞는 수준의

장비를 선택하라는 얘기입니다.

제가 글을 읽어봐도 제글에 조금 모순이 있네요.

뷰티헤어

2007.12.05 19:28:36
*.253.87.37

아닙니다; 옳으신 말씀이긴한데.. 전 이곳 헝글분위기가 부츠를 추천할때 셀시우스나 32 브랜드보다는 무조건 이온, 말라를 추천하는
분위기가 문제임을 말씀드리고 싶었던거였습니다'' 발볼이 넓다, 발등이 높다 한들 위의 브랜드 부츠를 잘 추천 안하져' 32나 셀시우스
부츠는 특이한 몇 모델을 제외하곤 장비사용기에도 잘 없습니다' (꼭 위의 브랜드뿐 아니더라도.. 비인기 브랜드가 다 그렇죠.. 한두분이
좋다한들.. 몇몇 최고가 모델의 추천 또는 사용기에 비하면 턱없이 적을 것입니다.)

전 반스 부츠가 한국인의 족형에 잘 맞는다는 많은 글과 문답 류를 보고 반스 부츠를 2개나 구입하여 신어보았었습니다..
엔코어를 신어보고 발에 안맞아서 상급모델이 아니라서 그런가.. 하고 데니카스를 신어보았는데 제 입장에선 결과는 최악이었죠..
제 판단으로는 제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던 겁니다. 이곳에서 얻은 정보였죠..

본인에 맞는 장비는 결국 본인이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 헝글은 고가의 모델은 무조건 다 좋다고 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데크의 경우 탄성도 죽이고 라이딩에도 강하며 트릭에도 좋고.. 머 이런식이죠. 이런 데크가 있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처음 장비를 구입하는, 많은 장비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저런 사용기나 장비 추천글을 보고 저 장비를 동경하게 될 것입니다.
본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고 내장비가 저것만 못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죠.

이런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최상급장비로 낙엽을 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돈있어서
샀다는데 제가 상관할 것은 아니긴 하지만.. 좀.. 그렇죠..

™판데기보더

2007.12.06 11:10:02
*.153.136.171

정말 그런거 같아여..동감..보드에 푹 빠져 많은 공부를 해야..자신만의 스타일의 보딩을 지양해서 그에 맞는 장비를 하나씩

늘려가서 자기껄 만드는거 같습니다. 남들이 좋타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그런 장비 손해지요..

십일몽

2007.12.06 23:36:56
*.236.150.189

좋은 글입니다.
총알이 아깝다고 싼것만 찿으면 나중에 꼭 후회하더이다. 저도 그랬고 제 주위에도 그랬고...
이것저것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걸 선택하세요. 그래야 2.3번의 재구매를 안합니다.

면목동오빠

2007.12.13 14:16:23
*.142.16.71

솔직히 장비는 망가지지않는이상 계속써두 상관없습니다
단지 유행에 뒤떨어진다는것때문에...
저두 이번에 데크베이스때문에 데크만 바꾸고 반딩이랑 부츠는 3시즌째 사용중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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