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시즌 처음으로 보드를 접해본 진짜 초보입니다.
아는 동생 따라갔다가
오나전 필받아서 지금은 완전히 보드에 꼽혀사는 여인ㅜㅜ
처음 보드장에 갔을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는 동생이 데리고 갔을때는
동생이 장비 대여하면서 다른걸 모두 빌려주더군요.
그때 입었던 바지가 약간 몸에 딱맞는 스타일이었는데
거기에다가 죽어도 보호대를 하라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정말 하기 싫었지만 억지로 하고 뒤뚱뒤뚱 오리같은 모습으로
슬로프라는곳을 내려오는데
수도없이 자빠링하고나서야
왜 보호대를 해야 되는지 알게됐죠.
특히 무릎과 꼬리뼈는 정말 아프더군요.
무릎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한달간 빠지지도 않더군요.
그 일을 계기로 싸구려라고 하더라도
내 보호대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중고지만 하나 장만했는데
분명 새건데 안의 보호물이 너무 얇더군요.
그래서 여기 헝그리보더의 칼럼도 뒤져보고
했지만 안에 넣을 보강물로 좋은게 딱히 없더군요.
분명 헝글한 보호대이지만 보호효과만큼은 탁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칼럼에 있는 사과포장지, 어린이용 방석등
돈이 들어가는건 좋긴한데 아깝고, 돈안들어간건 너무 허접하더군요.
그래서 이것 저것 궁리하던 끝에 발견해낸 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사진에 보는 이것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회사에 기계 들어올때 충격흡수용으로 파이프에 쌓여있던 겁니다.
알아보니까
이거 공사장같은곳에 가면 그냥 굴러다닌다고 하더군요.
사실일까 확인을 위해 가본 공사장...
정말 굴러댕기더군요. 파이프 보온용으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일단 가장 중요한 무릎 보호대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무릎보호대 안쪽 보호물의 안쪽 모습입니다.
단순한 스폰지로 되어있더군요.
바깥쪽의 고무로된 모습입니다.
결론은 이 두개를 동시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얇다는거죠.
실제로 보호대 하고 방에서 엎어져 봤는데
너무 아프네요.ㅜㅜ 피멍이 또 들었어요.
자 일단 아까 본 보강물에 원래 보호물의 본을 뜹니다.
그냥 편하게 볼펜으로 그리면 되요
가위로 똑같이 자른뒤에
두개를 겹친 모습이 보이시죠?
무릎보호대 주머니에 넣어보았습니다.
오른쪽은 보강물을 넣은 보호대 왼쪽은 안넣은 보호대 입니다.
너무 차이나는게 보이실껍니다.
다행이도 무릎보호대는 저렇게 안쪽에 보강물을 넣을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엉덩이 보호대였습니다.
05-06 엑시트 보호대
이건 안에 보강물을 넣을수 있는 구조가 아니더군요.
일단 보강물이 들어갈곳에 본을 뜹니다.
그리고 가위로 잘라내고
다 잘라서 원래 보강물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망사천을 뒤집어서 다른 분들과 똑같이
박음질 해야 되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일단 만들어 놓기만 하고
뒤에 옷수선집에 맡길 생각입니다.^^
참 환풍의 문제점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여자분들 몸 차가우신분들 많죠?
일단 저도 굉장히 몸이 차가워서
무릎과 엉덩이에 구멍을 뚫지 않았습니다.
허리띠에 구멍내는 도구를 사용하면 쉽게 뚫리니
그건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
엉덩이에 메쉬천을 댄 이유는 보강물의 수명이 다하면 바꿔야 되고
무릎은 추워도 엉덩이 부분은 더울것 같아
환풍을 생각해야 겠기에
일단 보강물에 구멍을 낸뒤에
매쉬천으로 댈 생각입니다.^^
이상 아무곳이나 부딛히면 바로 바로 퍼렇게 표시나는
보호대를 평소에도 하고 다니고 싶은
커피캔디였습니다.^^
ps> 사진을 잘 못찍기 때문에 대신 사진찍어주고
손모델만 한 제동생^^에게 여기에서나마 고마움을 표시합니다.ㅋㅋㅋ
나중에 빵사줄께...
나름대로 쓸만하더군요. 단 통풍이 조금 안습.. ㅜ.ㅜ
뭐 겨울 다끝나고 아주 날이 풀리기전엔 괜찮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