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은 칼럼보다는 팁에 가깝습니다.
그리 대단할 것 없는 팁이니 왁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신 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왁싱하다보면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스크래핑입니다. 김장비닐이나 신문지, 박스등을 놓고 작업을 해도 집안에 가루가 떨어지게 되거든요. 힘이 좋은 편이라 힘들다는 점에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나 가루가 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매우 짜증이 납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왁스가 더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밀어라. 라고 하는데 왁스가 나오지 않을 때쯤 되면 베이스가 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기고요.

우선 왁싱 전에 베이스를 최대한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물티슈로 빡빡 문질러 닦고 키친타올이나 마른걸레 등을 이용하여 닦아냅니다. 더이상 더러운 것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닦아내야 합니다.
여기서 일반 휴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풀이 생겨 베이스에 이물질이 묻거든요.
저는 리무버를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제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베이스가 상할 염려가 있다고 하니 아주아주 가끔씩만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왁싱을 하게 되는데 저는 페이퍼 왁싱을 합니다. 스크래핑을 벗기지 않는다고 해서 왁스를 아끼지는 않습니다. 베이스 전체게 골고루 분포되도록 도포하기 위해서 그냥 많이씁니다. 처음 도포할 때 굳이 페이퍼 왁싱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왁싱 할 때 베이스 부분은 익스트림왁스 화이트, 엣지부분은 블루를 사용하나 각자 목적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데크 전체에 골고루 바르는것입니다.

다 발랐으면 노즈이서 테일 방향 혹은 테일에서 노즈 방향으로 베이스에 묻은 왁싱을 페이퍼를 이용하여 흡수시킵니다. 천천히 지나가면서 흡수시키면 되는데 이때 완전히 말끔하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기서 꼭 필요한 것은 울퉁불퉁한 면이 최대한 없게 해야됩니다.

납득이 잘 가진 않는다만 왁스가 베이스에 침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집안에서 30분 이상 방치해 둡니다.

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페이퍼로 왁스를 흡수시킬 때 단차를 최대한 줄였지만 스크래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졌을 때 울퉁불퉁한 면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 코르크를 이용합니다. 최대한 열심히 문질러서 광을 올라오게 만들고 단차를 없애 나갑니다. 힘들다고 대충 문지르면 슬로프에서 데크가 잘 나가지 않으니 여기서 무조건 단차를 다 없애야 합니다. 그래도 스크래퍼로 미는 것보단 쉬우니 열심히 문질러주세요.

이후에 집앞에 나가서 솔로 물길을 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왁싱페이퍼로 흡수시켰으니 베이스에 왁싱이 남아있는 것이 없지 않느냐 라고 하실 분도 있겠으나 왁싱이 없어 보이는 부분도 손톱으로 밀어보면 묻어나옵니다. 베이스 모든 면에 왁싱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비싸게 주고 산 소중한 데크를 최대한 보호하고 왁싱 2번 할 때 한번만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슬로프에 나가서 타 봐도 전부 벗겨낸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베이스 중간에 왁스가 뭉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생길 수 있지만 몇 번 해서 요령이 생기면 이것도 거의 없어집니다.

그래도 스크래핑은 해야 하지 않나 라고 하시는 분은 스팬서님이 쓰신 글을 보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첨부하면 참 좋겠지만 찍어놓은 것이 없으니
완료 후 분무기로 물 뿌린사진 한장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