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을 위한 주말보더의 지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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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보더 회원들이라면 이제 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에 대한 비밀은 더이상 없을 정도로 이곳 누구나칼럼에서 흔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동영상 자료실에 가면 자료도 풍부하고, 실제 보드장에서도 이 턴을 구사하는 라이더를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말보더에게는 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이 매 시즌마다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몸으로는 슬로프에서 모든 것이 다 무너진다.

땅으로 꽂히는 시선,
춤추듯 출렁이는 손과 팔,
엣지전환시에 삐져나오는 엉덩이,
늘어진 가슴처럼 쳐지는 턴의 궤적,
억지로 보드를 돌리는 정로테이션의 뒷발차기,  .... 등등,
이런 형태의 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 보드장에서 흔히 보게 되는 우리 주말보더의 슬픈 자화상이다.

물론, 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던 과거의 시절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한 주에 하루밖에 눈밭에 가지 못하는 우리 주말보더는 이 턴을 모르던 과거보다 보딩이 즐겁지가 않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라이딩 시간이 많지 않음으로 인한 절대적인 체력의 한계가 그 원인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라이딩 시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상훈련" 방법을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주중 5일간을 이 훈련을 꾸준히 실시하고 주말에 라이딩을 하게 되면 확실히 다른 느낌의 라이딩이 된다.

공감하는 헝글의 주말보더들은 한번 따라서 해보기 바란다.


1. BBP 취하기

- 거울 앞에서 실시한다.
- 보폭은 어깨넓이보다 약간 크게(팔을 내렸을 때 허벅지가 손에 닿는 정도) 벌린다.
- 허리와 가슴이 활짝 편다.
-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은 굽혔을때 앞뒤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 머리는 90도 확 돌리고, 턱은 약간 당긴다.
- 시선은 머리 좌우의 수평을 의식하면서 멀리 바라본다.
- 레귤러 자세와 구피 자세 모두 반복해서 실시한다.
- 업자세에서 깊은 다운자세까지 BBP가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 깊은 다운 자세는 가슴과 허리를 그대로 편 상태로 다운을 취하여  발목의 복숭아뼈가 손에 닿을 정도의 자세이다.


2. 하체 단련하기

- BBP 자세를 취한다.
- 익스텐션(손등이 허벅지에 닿은 정도) 자세에서 플렉션(손등이 장단지를 닿는 정도)의 자세까지 업 다운 동작을 반복 실시한다.
- 업 동작은 빠르게 행하고 다운 동작은 느리게 행한다. (구령: 업-다운-셋-넷)
- 한 세트에 50회를 연속 실시하고, 3분정도의 휴식 간격으로 5세트 이상을 연속하여 반복한다.
- 세번째 세트 이후부터는 업동작을 보다 간결하게 하면서 약간 리듬을 빠르게 가져간다.(구령: 다운-둘-셋)
- 마지막 세트에는 업동작의 마지막 발이 땅에 떨어지도록 힘차게 업하면서 빠른 리듬으로 실시한다.(구령: 다운-둘)
- 이때 주의할 사항은 익스텐션된 자세에서도 무릅을 완전히 펴지 않아야 한다.


3. 피봇팅 동작 연습하기.

- BBP 자세를 취한다.
- 시선, 머리, 어깨, 팔, 엉덩이가 함께 동시에 90도 이상으로 로테이션시킨다.
- 발바닥이 약간 틀어지는 것은 무방하다.
- 돌릴 때는 천천히 행하고, BBP로 돌아올때는 빠르게 행한다. (구령: 하나-둘-셋-바로)
- 허리 근육에 당겨지는 힘이 느낄 정도로 힘차게 행한다.
- 한 세트에 10회씩 3세트 반복 실시하다.


4. 업다운 동작 연습하기.
   ( 이것은 마린님의 댓글을 반영하여 약간 수정된 것입니다.)

- BBP 자세를 취한다.
- 피봇팅 동작과 함께 익스텐션과 플렉션을 반복하면서 아래와 같은 요령으로 업다운 동작을 연습한다.  
- 다운동작은 전경으로 시작해서 중경으로 다운을 길게 계속하고, 약간의 후경으로 마무리한다.  
- 업동작시에는 반대로 살짝 후경으로 시작해서 전경으로 마무리한다. 
  (그렇다고, 상체를 너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중심이동을 하지말고,
   뒷쪽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느낌으로만 행한다.)
- 하체 단련하기의 세번째 세트 이후에서부터는 이 연습을 겸하여 실시한다.


5. 인클리네이션시의 올바른 시선확보 연습하기

- 다운 동작시에 머리를 앞뒤로 넘기는 동작을 함께 행하여, 인클리네이션시에 올바른 수평적인 시선이 확보되도록 한다.
- 하체 단련하기 연습의 마지막 세트에 이 연습을 겸하여 실시 한다.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간단한 이야기를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 같다.
장비가 없어서 동영상을 만들지 못했다.
뜻이 있는 헝글보더는 지상연습하면서 찍은 동영상을 올려보기 바란다.

그럼 이만 줄이면서, 슬로프에서 편안하고 젠틀하게 어드밴스트 슬라이딩턴을 즐기는 주말보더를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젠틀보더가 쓰고 올림.
(이전 필명: 펀보더)

(이 글은 필자의 경험에 바탕으로 두고 쓰여진 내용입니다.
단, 의학적 생리학적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의 책임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
엮인글 :

추풍낙옆

2009.02.02 14:57:30
*.157.32.58

억지로 보드를 돌리는 정로테이션의 뒷발차기...아 공감..ㅜ_-
급경사에서 왜이리 리드미컬하게 돌리지를 못하는지.. 이쁜 초승달을 그리고 싶습니다.

마린

2009.02.02 16:46:42
*.158.149.49

다운 프레스가 되고 중심이동이 좀 된다 싶으시면 약간 업다운에서 업상황에서 약간 후경으로 업해 보십시요..
좋은 연습법이 됩니다. 업상황에서 제대로 된 엣징도 중요 합니다.

target=_blank>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FA8B3A9761AC7766E8BB8D71942217512CFE&outKey=V128028bb35016c7a119b528e2fcba8005b17cfd3a650a47a1960528e2fcba8005b17


2분정도의 위치에서 나옵니다. 비록 스키의 숏턴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회전반경을 크게 하십시고...동영상의 웨데른 처럼 상체를 고정시키지는 마시고(로테이션 하면서) 연습해 보십시요..

보드는 백에서 엣징이 어려운건 알파인이고 프리스타일이고 똑같습니다. 백사이드를 잡으세요..

젠틀보더

2009.02.02 19:45:25
*.250.8.88

추풍낙엽님// 정로테이션의 뒷발차기에 공감한다면, 분명 제대로 어드밴스트를 하시는 분으로 생각됩니다.
주로, 체력이 떨어져서 다운이 부족할 때와 과도한 인클리네이션일 때 정로테이션의 뒷발을 차게 됩지요.
지금은 아마도 이쁜 초승달을 그리고 계실 듯....

마린님//정말로 소중한 택틱 하나를 추가해주셨네요. ㄱㅅ...
업다운 연습시에 다운동작은 전경으로 시작해서 중경, 후경으로 마무리하고,
업시에는 살짝 후경으로 시작해서 전경으로 마무리하라는 말씀이지요. 이를 로테이션과 함께 말이죠.
팡팡 튀어오르는 역동적인 슬라이딩턴이 벌써 기대되네요...^^

닥터드렁큰

2009.02.02 20:03:35
*.106.193.20

우선은 빡시게 플렉션 익스텐션을 3세트로 연습하는게 더 중요하겠네요 .. 확실히 엣지박고 카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날엔

허벅지 미치겠습니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도록 헥헥대죠;;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체력인듯!

닥터드렁큰

2009.02.02 20:04:14
*.106.193.20

가끔 심심할때 자세취해서 업다운 쥐날때까지 한적있는뎁 ㅎㅎ

민스

2009.02.02 20:55:45
*.70.160.41

좋은 연습방법 잘 봤습니다. 안그래도 하체힘이 부족하던 차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그런데 한가지만 질문 좀 드릴게요
업다운 연습시 다운시 전경 중경 후경으로 연습하고
업시 후경 전경으로 가라고 하셨는데요
이 방법으로 한다면 엣지 체인지때 약간 후경에서 턴에서의 압력을 해방하라는 것인데
요렇게 하면 데크의 앞이 살짝 들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요상태에서 다시 전경으로 프레스를 주시란 말씀???
이렇게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젠틀보더

2009.02.02 21:56:46
*.250.8.88

닥터드렁큰님//해본 적이 있군요. 첫번째 1세트할 때가 힘들지, 두번째 세트 이후는 근육이 풀려서 조금 쉽지요. ㄱㅅ ..

민스님//다운을 전-중-후로 하고 업을 살짝 후경으로 하는 것은 위의 댓글에서 마린님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친절하게도 자료화면까지 제공해주셨네요.
제가 이해하고 있기로 보딩에서는 엣지전환을 쉽게 빠르게 하기 위한 것으로 크로스오버 기술이라는 익히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칼럼은 이전에 이미 올려져 있습니다. 추가적인 설명은 다른 고수분에게 패쓔합니다. ㄳ.

젠틀보더

2009.02.02 22:03:20
*.250.8.88

마린

2009.02.02 22:23:37
*.158.149.49

댓글 계속 달다 보면 이거 칼럼 되버리는데...
제가 칼럼은 안쓰기로 마음 먹은 상태라서..

사실 턴 진입시 노즈가 뜨있는 상태로 노즈를 취하는 방법은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의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러니 하게도 보드 컨트롤을 위해서 노즈가 뜨지 않는 방법에 사용하는 테크닉을 사용할때 순간적으로 압력을 풀어주면서 보드를 날리는 방법입니다.

2번째 방법은 상당히 고수의 영역으로 가는 길이라서 패스 합니다.

그리고 장점을 말씀 하셨는데... 글쎄요??? 사실 게이트 경기에서 데크가 뜨는건 마이너스입니다. 그래서 데크가 뜨지 않는 테크닉을 사용하죠..

그런데 아마추어 입장에서 제가 데크가 뜨지 않는 테크닉을 사용하면서 순간적으로 압력을 풀어 보니 보드를 날리면서 상당히 라이딩이 다이나믹 해 지더군요..위의 1번째 방법도 비슷합니다.

라이딩이 다이나믹해지고 턴 진입시 노즈를 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스노우워커

2009.02.02 22:59:48
*.32.55.60

오랜만이시군요 ^^ 여전히 열혈보딩하시는 것 같아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보딩다녀서 업무시간에 완전 좀비상태죠.. 오늘은 맥주한잔 사들고 집에와서 컬럼보며
지상훈련 해볼까 합니다. 흣흣.

이거..은근히 빡세군요!!

젠틀보더

2009.02.04 23:30:42
*.232.28.7

스노우워커님//존경이라뇨...가당치않은 말씀.
첫번째 셋트만 은근히 빡셉니다. 하지만, 두번째 이후의 세트는 조금 괜챦습니다.
다섯번째 세트 이후에는 몸이 가벼워져 저절로 점프될 정도로 파워가 느껴질겁니다.
앞의 닥터드렁큰님 말씀대로 세번째 세트까지 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속는셈치고 한번 해보시길...

레몽레인

2009.03.21 23:48:47
*.109.203.16

마린님..젠틀보더님.. 무서운 고수이군요... 담에 보드장에서 함 봤으면 좋겠습니다...너무 잘타시는 군요..대략 부럽습니다..글 잘읽고 갑니다..제 숙제의 끝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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