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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immyKOO 입니다.
아직 3년차 밖에 안된 걸음마 보더지만... 머리로 이리저리 원리를 생각 해보는 것이 또 하나의 취미인지라.. 나름의 연구 결과를 공유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비기너 턴에 관한 글에서 다루었던 ‘상체 로테이션’ 에서 조금 더 나아가, 상, 하체를 포함한 모든 로테이션이 데크에 회전을 만드는 원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15도 0도 세팅으로 BBP 자세를 취하게 되면, 양발을 통해 데크로 다음과 같은 무게 배분이 이루어 집니다.
여기에서 상체 로테이션을 적용 시키면, 발의 위치에 비하여 상체가 뒤틀리게 되고, 그에 따라, 앞발과 뒷발의 압력 포인트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데크에는 뒤틀리는 힘, 즉 토션이 생기게 되죠.
슬로프를 직활강 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보면, 낙차 에너지가 노즈에서 테일쪽으로 계속 공급 됩니다.
이 에너지는 데크가 설면에 맞닿은 정도에 비례하여 데크에 힘으로 작용하는데, 지금의 경우에는 앞발의 힐 쪽과, 뒷발의 토쪽에 더 많은 힘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아직 데크의 회전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양쪽의 힘의 균형이 맞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상체는 돌아갔지만, 여전히 데크는 직활강 중입니다. 초보들에게 상체 로테이션을 가르치다 보면, 상체만 꺾인 채로 직활강해버리는 상태가 종종 일어나는데,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자, 이제 시선을 힐 쪽으로 넘겨 보겠습니다.
시선을 넘긴다는 의미는 머리 자체가 돌아간다는 의미며, 이에 따라 몸무게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머리가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따라서 무게 중심이 힐 쪽으로 이동하고, 양 발의 무게 배분도 힐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게 되죠.
이제 데크의 좌/우측에 받는 힘의 균형이 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무게가 실린 힐 쪽으로 더 큰 힘이 작용합니다.
이제서야 데크는 회전을 시작합니다.
위에서는 상체 로테이션만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사실 상, 하체를 불문하고 모든 로테이션이라는 '행위'는 위와 같은 결과를 만든다 생각합니다.
또한, 데크의 회전, 즉 슬라이딩을 일으키는 원리가 데크에 가해지는 뒤틀림이므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위와 같은 형태의 뒤틀림만 줄 수 있다면, 데크는 슬라이딩 턴의 형태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부끄럽지만.. 저도 바로 전의 칼럼을 쓸 때 까지만 해도,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계신 것처럼, 단순히 상체의 꼬임이 데크로 전달이 된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선 글에서는 로테이션만을 이용한 이상적인 비기너 턴은 왼쪽의 모습과 같이 될 것이다 라고 서술했었구요..
그러나 이번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면, 오른쪽의 모습이 더 실제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혼란을 빚은 점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리며, 혹시나 제가 또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리플로 언급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