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아 정보가 부족하고, 보드장의 슬롭에는 보더들을 찾기 힘들던
그런때가.... 당연히 있었죠..^^
그당시 최고의 학습은 경험이였습니다.
실력보다는 먼저 시작한 선배보더라는 이유로 강습하고, 알려주고..
원체 일천한 지식으로 시작한지라 지금도 전문용어는 하나도 모릅니다.
이곳 역시 결국은 자신의 주관적인 글을 적는곳이고, 냉정하지만 그 다수의 글중에 자신에게필요한 정보만 얻어가시면 되는 겁니다.
솔직히 헝글엔 좋은 정보도 많지만, 틀린 정보도 많고, 자신의 경험보단 헝글에서 눈으로 얻어진
정보가 돌고돌며 정답화 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덥한 제 글 역시 그런 케이스고, 이제 막 보드를 접하고 라이딩을 배워가시는 분들에게
먼저 시작한 보더의 입장에서 단 한분이라도 올시즌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카빙이란 무엇인가? 라이딩을 잘한다는건?
슬롭에 정확히 몇cm의 엣쥐를 박고, 지나온 턴자국이 명확하게 어떻게 그려져야 하고
몸의 각도는 슬롭과 몇도로 기울어야하며.... 등등 답이 있을까요?
명확히 이게 카빙이다, 저게 카빙이다 선을 그을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라이딩을 잘하는 분들은 분명 계십니다.
아마도 라이딩을 잘한다는건, 슬롭의 상태(설질,경사,규격등)에 크게 구해받지 않으며
어떤 슬롭에서건 자신의 자세를 유지하며 늘 한결같은 라이딩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럼, 어떻게 라이딩 연습을 할까?
글로 적자면 한도 끝도 없을겁니다. 데크의 선택과 바인딩 셋팅방법 부터 시작해서
스텐스 넓이, 상하체 로테이션, 업다운, 낙엽 어쩌구저쩌구..
이런건 건너 뛰겠습니다. 원체 좋은 내용의 글들이 많으니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슬롭을 많이 타십시요.
상주보더 1년차를 주말보더 5년차가 따라잡기 버겁습니다.
주중 주간의 널널함의 메리트는 어느 강습보다 효과적이죠.
슬롭에 많이 오르내리는것 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 어떤 이론도, 그 어떤 설명도 몸으로 느끼는 경험보다 좋은 학습은 없을겁니다.
보딩은 몸으로 부대끼며 몸으로 느끼는 그런 원초적인 쟝르가 아닐까 합니다.
킥커만 주구장창 들이대는 분들은 킥커에 강하시고..
라이딩만 죽어라 파는 분들은 라이딩이 좋습니다.
각 보드장에 프로보더들 보다 라이딩 좋은 일반 보더들 엄청 많습니다.
그만큼 라이딩을 많이 하셨고, 반복으로 얻어지는 경험은 정말 클수밖에 없습니다.
수없이 연습하십시요. 실패란 없습니다, 성공이 아니면 나머진 경험일뿐..
타겟을 정하십시요.
한 보드장을 베이스로 정하고 다니다 보면 분명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눈에 들어오는 라이딩을 하는 보더가 있다면 늘 주의깊게 지켜보십시요.
상,하체의 움직임 팔의 위치등등을 눈에 익히고 벤치마킹을 하십시요.
주변에 일행이 있다면 틈틈히 물어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내 라이딩 모습과 실제로 보여지는 모습의 차이를 간파하셔야 합니다.
동영상을 찍어서 보는것도 도움이 되겠죠.
자신의 라이딩 모습을 자신은 죽어도 모릅니다. 수많은 악수보더들(뒷손만 악수자세로 올라온)이
슬롭에 분포하는 이유도 다 이때문 일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찍어둔 보더와 인사를 나누십시요.
자연스레 리프트에 동승을 하거나, 쉬는 시간에 맞춰 말을 건네보십시요.
웃으며 인사하고 잘탄다 멋지다 칭찬해주면 싫어할 사람 없을 겁니다.
몇번 인사를 나눴다면, 혼자있는 기회를 틈타 원포인트 강습을 부탁해 보세요.
당신의 라이딩이 멋져 벤치마킹중이다 지적을 해달라.. 말을 건네세요.
설마 때리기야 하겠습니까?^^
원포인트 강습에 성공했다면, 그후부턴 그 사람도 당신의 라이딩 모습을 주시하게 되고,
십중팔구는 추후에 지속적인 문제점도 지적해 줄겁니다.
주말보더라면.. 무리한 롱턴연습과 j턴은 오히려 안전에 도움이 안됩니다.
라이딩 연습에 롱턴과 j턴이 좋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말보더들에겐
그런 넉넉한 공간이 허용이 안됩니다.
슬롭의 정상에서 레귤러라면 좌측을 구피라면 우측을 택해서 슬롭을 반으로 나누어서
그반의 넓이만 이용하는 턴을 연습해 보세요.
실력이 오르고 트릭이나 킥커에 도전할 즈음이면 숏턴의 효율이 유용하게 느껴지고,
또한 자신의 턴타이밍과 업다운타이밍을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데크의 스펙상 회전반경 자체도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친분을 넓히십시요.
동우회의 가입도 한 방법이고, 자신의 베이스에 지인이 많거나 아는 분들이 많다면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자잘한 사고시에도 도움이 될수있습니다.
끝으로, 베이스가 베어스이고 라이딩을 연습중인데 도통 늘지가 않거나 주변에 보드타는 지인이
없거나 커피 한잔 생각난다면.. 시즌 시작후 철의자 7층에서 관광중일 저를 찾아오십시요.
글보다는 몸으로 부대끼며 일천한 실력이지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정작, 서두는 요란했지만 별반 내용은 없습니다..;;
두서도 없고 지극히 개인적이며, 다들 익히 알고 계시는 내용일겁니다.
아랫편 글들의 댓글을 통한 기술적인(?) 논란을 보면서 괜시리 이런글이 쓰고 싶어지더군요.
머잖은 씨즌~!!! 준비 잘들하시고..
보드장과 보딩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보더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글 읽으신 초보분들이 악수보더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듯하네요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