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자격증 있으세요?

초보를 위한 강좌 조회 수 10536 추천 수 55 2009.01.12 18:45:19


강습경력은 오래됐는데 자격증은 없다 ?!?



스노우보드 프로선수인데 라이딩 실력은 부족하다 ?!?

스노우보드 프로선수들 중에 고글, 비니 하나만 스폰받아도 프로라고 말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 "저분 프로래~", 라고 말하는 스노우보드 프로선수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요?

대회 입상경력?, 해외원정?, 스폰?, 협회등록?, 위쪽과의 친분?!?







실제 협회등록 프로는 몇 십명(몇 백명은 아니란 소리)이 안된다고 관계자가 말합니다.

협회에 가입된 문서상 프로선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프로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기준이라면 현재 프로가 아닌 프로들이 굉장히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스노우보드는 뭔가 살짝 진실과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옆으로 빠졌지만 스노우보드 강사인 렌탈샵 강사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제가 주관적으로 판단 하기엔 10명중에 6명 이상 무자격 강사입니다~(제가 표현한 무자격 강사의 기준은 KSA, KSBA, CASI등의 자격증 보유여부로 말씀드립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국내 스키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스키,스노우보드 스쿨 강사들도 헤드 인스트럭터(메인강사)외에

무자격자증 강사가 있기는 하지만 규율이 강한 체대생들이 대다수이고 1~2학년들은 강사로 들어와서 해당 시즌중에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많고 시즌 전 강사로 나서기 전에 무서운(?)선배들에게 강습에 대한 교육을 FM대로 받고 또 선배의 강습을 어시스트하며 실습을 여러 번 경험합니다.


그래서 스키장 강사들은 간혹 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이 없어도 자격증이 있는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강습의 질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기 전 시즌에 메인 강사로 강습하는 경우가 분명 종종 있습니다.

보통 20대 초반의 젋은 1~2학년 체대생들이죠, 선배들이 따라 들어온 경우가 많죠~

허나 렌탈샾에서 일하는 강사들에 비하면 이들은 그냥 자격증 보유자로 생각하도 될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렌탈샾은 샾을 모체로 선후배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계안에서 소개, 공고 등으로 모집하다보니 서로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헝글에도 강사모집공고가 나옵니다, 공고내용에도 자격증 보유가 필수가 아니라 성실도나 장기근무 등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가? 등이 채용의 중요부분입니다.

렌탈샵의 강습서비스는 렌탈수입이라는 주목적의 부가적인 서비스로 치부하다보니 렌탈업무를 하고 급여대신 강습을 해서 월급을 충당하라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사자격증 보유자보다는 렌탈샾의 영세한 상황과 잘 맞는 사람~ 즉, 보드를 좋아하고 스키장에서 시즌내내 숙식이 가능하고~ 말 잘듣고~ 월급안줘도 자기가 강습해서 벌어갈 수 있고~ 렌탈업무도 해주는 성실한 직원을 뽑는 것이 4개월 잠깐 장사하는 시즌 렌탈장사의 살아 남는 방법이기에 악순환이 계속되는 듯합니다.(렌탈샾 전부는 아니지만...)

물론 거기서 강습을 하고 계신 분들도 보드를 타고 싶고 그 만큼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자격증 보유 강사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렌탈샾 강사들이 모여서 강습내용을 전수하고 강습에 대한 깊이 있는 과제를 논의하기 보다는 렌탈샾에서 월급을 안받고 강습을 하는 본인의 상황때문에 어떻게 하면 얼마를 더 벌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렌탈샾 스노우보드 강습의 현실입니다.


물론 강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겠지만 현실은 거의 상하관계가 아니다 보니 서로 강습에 터치도 잘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 나열할 순 없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강습을 하는 렌탈샾강사를 여러번 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렌탈샵 강사분들을 전부다 싸잡아 비하 하려는건 아니지만 분명 그런 분들이 존재하며 오히려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분들을 보유한 렌탈샾들은 이 글을 보고 박수를 치실 것입니다.


렌탈샾의 이런 강습에 대한 일부(또는 대다수) 문제는

저만 아는 대단한 비밀이 아닌 보드를 몇년 타신 분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 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분들에게 나오는 말은 "야~, 돈주고 배우지마!, 내가 가르쳐줄께~, 그대신 술사~"가 되는 것입니다.

전 이것이 단순히 "어렵게 강사자격증 땃는데 밥줄이 없어졌습니다~"가 아닌 스노우보드계 전체에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비강사자격증 소지자 강습 -> 강습 질 저하 -> 강습에 대한 신뢰도 저하 -> 정식 유료 강습까지 신뢰저하 -> 보더들끼리 친분 자체 강습 -> 스노우보드 전체 질적 저하 -> 인라인, 스쿼시 처럼 단기 유행형 스포츠 변질 -> 스노우보드 시장 축소



조금 확대해석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전혀 불가능한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문제들이 모여서 스노우보드 전체를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사에게 돈주고 배워라~", 라고 하려고 이 글을 쓴건 아닙니다.


보드 몇년 타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지겹다~

해결방법은 제시 못하고 문제점만 지적은 나도 한다~

이런 댓글 예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생각한 해결방안은

일단 생각 나는 것은...


강사들의 올바른 강습노하우를 온, 오프라인 상 커뮤니티나 사이트 등 스노우보드 관련 사이트에 최대한 퍼트려 올바른 강습문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뭘 가르쳐야하는지, 뭘 배워야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어떤 순서로 가르쳐야하는지..., 또 가르치고 나니까 이런 문제들이 있더라 등...


렌탈샾 강습 내용 중에 문제는 스노우보드강습에서 지상교육 없이 슬롭으로 가는 강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초보자들에게 렌탈과 리프트권을 판매한 후 처음부터 리프트타고 슬로프로 올라가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BBP, 넘어지기, 일어나기, 8자 걷기(스케이팅), 클라이밍, 기타..., 꼭 선행되어야할 지상교육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이론을 충분히 숙지후 시작하는 부분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저 산에서 S자(턴를 쉽게 표현)를 그리면서 내려오는 것이 강습생의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선 일단 정지할 줄 알아야하고

정지를 하기 위해선 사이드 슬리핑을 해야하고...

사이드 슬리핑중 종아리가 터질 것 같고 어려운 토우사이드는 안하고 편한 힐사이드만 하면...

목표인 S자를 그리는 라이딩을 하기 위해선 양쪽을 다 쓰는데...

토우사이드쪽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니, 잘 안쓰던 근육인 토우사이드를 2~3배 트레이닝하야 한다...



이런..., 간단한 초보를 위한 목표의식과 단계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강습의 노하우의 전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여러분도 아는 친구, 선후배 한분, 한분을 가르칠 때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강습자료를 찾아서 정말 올바로 가르치는 것이 정말 스노우보드를 사랑하는 보더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턴이 조금 되니까..., 대충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 보다는 어떻게 잘 가르칠까?..., 어떻게 효율적일까?.., 이런 고민등을 하면서 가르치면 본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혹시 강습을 받는 분들에게 말씀해주세요.

각 협회들은 강사자격증을 발급합니다, 그러니

어렵겠지만

앞으로 렌탈샾에서 강습을 요청 할때 "강사자격증이 있는 강사를 섭외해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외치시면 됩니다

섭외가 안된다면 다른 렌탈샾에서 렌탈과 강습요청하세요

만약 섭외가 된다는 렌탈샾에서 "고객님 정말 깐깐하십니다~" 라고 절대 안합니다

오히려 잘 하셨다고 할겁니다.

왜, 올바른 강사에게 강습 받기 위한 노력을 하신거니까요~

이건 스노우보드 전체를 살려주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강사자격증을 보유하고 더 나아가 잘 가르치는 분들이 대우받는 렌탈샾도 생겨나고 할꺼라는 저의 작은 희망은 너무 허황된 생각 일까요?

아무튼 또 그렇게 자격증보유한 강사에게 강습을 받은 분은 급한대로 주변분에게 알려주실 경우가 생겼을 때 올바르게 배운 그 기준으로 다른 분들께 올바른 강습을 하니 야매가 아닌 제대로 된 스노우보드 강습 문화가 이어지는 선순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까지가 제가 생각해본 허접한 스노우보드의 올바른 강습 문화정착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거나 다른 생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조:

현재 대한민국 강사수 현황(추정치)

KSA(대한스키협회 스노우보드 위원회) 약 900명(최근 사이트가 안열리는 듯...)

KSBA(WSF - 대한스노우보드협회) 약 700명(2005년부터 1회-70명, 2회-62명, 3회-76명, 4회-116명, 5회-47명, 6회-85명, 7회-11명, 8회-47명, 9회-51명)

CASI(국제적 명성이 있는 캐나다 스노우보드협회 강사자격증) 한국보유자 약 1~3백여명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에 현재 대략 2,000명 정도의 강사가 배출.





www.club.cyworld.com/kasbi

엮인글 :

난독증

2009.01.28 20:35:59
*.27.21.146

글의 요지는 무면허 강사들은 유료강습 하지 말라는거 아닌가요?
당연히 친구, 동호회 무료 강습이면 자격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유료강습이면 라이센스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강습비가 부담되시면 강습 안받으면 되는거고, 여유로운 사람들만 높은 라이센스 강사들한테 강습 지대로 받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힘껏들이데봐

2009.01.29 11:14:18
*.249.67.42

가지각색 , 여러생각들이 공존하는 군요. 정치만큼이나 어려운 이 스포츠시장..

날라리영양사

2010.10.29 09:24:18
*.128.70.2

잘 읽었습니다. 강습을 받아본적이 없어 뭐라고 얘기 하지 못하겠지만.. 좋은 방향을 제시하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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