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디진 보드장에 대해서 제가 사진을 올린 이후로 쪽지로도 질문을 해오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제가 퍼온 정보(spark.dreamwiz.com) 을 올립니다.
[이란 DIZIN 스키장]
:: 스키장이라 하면 흔히 유럽, 미대륙, 오세아니자주 등지에 있는 스키장이 자주
:: 거론된다. 경관, 시설, 교통이 모두 좋고 여행삼아 가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 여기서는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또 혹시 겨울에 이곳을 여행할 경우 스키 매니아들의
:: 욕구를 총족시킨다는 의미에서 중동의 스키장 한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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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은 역사적으로 대 페르시아 제국을 형성한 국가인 만큼 성도의 도시 [곰],
:: 페르시아의 찬란한 유적을 가진 [이스파한]등 관광목적으로 여행을 한번 해볼만한 국가이다.
:: 다만, 사회 인프라가 미비하고 관광비자를 받기에 불편한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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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A01]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40~50KM가면 [카라치]라는 도시가
:: 나오는데 이곳부터 해발 4300~4500M의 쿠하예 알보츠 산맥을 넘어 카스피해로 가는 산악도로가
:: 나온다. 찰루스 로드라 부르는 이 도로는 자동차 여행자에게 환상의 코스로 여겨지는 곳이다.
:: 상기 산맥을 경계로 남쪽은 나무가 거의 없으나 북쪽은 나무가 매우 많은 카스피해의 연안과
::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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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스피해의 특산물은 철갑상어 알인데 아마 구루메(GOURMET)라면 이의 명성은 익히
:: 아실 것이다. 카스피해 연안은 서안해양성 기후로 길가의 야자수를 볼 수 있을 만큼 훌륭한
:: 휴양지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람사]라는 곳은 팔레비왕 시절의 휴양도시로 매우
:: 유명하다. 지금도 팔레비왕이 묶었던 호텔, 방, 연회장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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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치]에서 찰루스 로드을 타고 60KM를 가면 소개하고자 하는 [DIZIN 스키장] 나온다.
:: (테헤란에서 승용차로 3시간 거리) 보통 겨울의 적설량은 5~10M가 넘어 스키장을 가다보면
:: 길 양옆으로 5M정도의 눈벽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치 누속을 드라이브하는 기분인데
:: 재수가 없으면 길옆 눈사태로 도로가 막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가능성도 있다(그리, 흔치는
:: 않지만) -- 테헤란에서 택시를 하루종일 대절해도 비용은 말할 수 없이 싸다.
이 스키장은 옛날 팔레비 왕정시절에 세계4대 스키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추진 되었으나 1972년 이란 혁명으로 중단되어 다 완성치 못하였다. 허지만, 스키장으로 가는 중간중간에 MOTEL, 산장, 그리고 민박이 가능한 곳이 여러 곳이 있고 리프트 시절도 충분하여 스킹을 즐기기에는 불편한 점은 조금도 없다.
아마 정상에 올라보면 알겠지만, 이러한 산맥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수백 아니 수천개의 스키장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스키장 건설에는 천혜의 입지이다. 스로프가 대부분 남서쪽으로 향해있고 안개도 거의 없는 맑은 날씨가 많아 11월부터 4월말까지 스키를 즐길 수있는 스키어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스키장에 도착하면 표고차가 거의 1500~2000M가 되는 스로프가 하얀 백색으로 이어진 4500M 고지의 정상까지 이어진다. 곤돌라를 타고 거의 20~30분을 올라가면 스로프의 정상에 서게 된다. 사방어디를 봐도 4500M의 하얀 준령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거기서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면 일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스키를 타지 않아도 좋다. 날씨 좋은날 웃옷을 벗고 마음껏 자연의 향기를 음미해도 좋다. 다져놓은 코스들은 수없이 있지만 나무가 없는 산에 그대로 눈이 쌓여있기
때문에 시계가 매우 양호하고 가는 곳이 모두가 다 슬로프이고 우리와 같이 통제하는 사람도 없다.
(약간의 패트롤은 있지만)
이러한 곳을 누비다, 엉뚱하게 북쪽사면(굉장히 위험하고 가파름)을 따라 내려가면 스키장 쪽으로
돌아 올려면 헬기나 아니면 자동차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물경 7~8시간 이상이 걸린다.(눈으로 길사정이 안좋아 대개 2~3일을 묶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스키장의 특징은 초급,중급,상급의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각자 알아서 스키를 타라는 말로 안전은 본인 스스로 져야 한다. 초보자가 정상에 올라 중간 리프트 기착지에 도착할 때
까지는 보통 4~5시간이 걸린다. 구르고 누워있고 등등으로. 8시에 보통 리프트가 운행되니까 중간기착지에는 점심때쯤 도착한다는 얘기인 셈이다. 슬로프가 얼마나 긴지를 이에 미루어 짐작하면
된다. 모든 슬로프는 결국 하단 리프트 출발점으로 모이는 스로프의 길이는 줄잡아 7KM이상이다.
눈은 순전히 자연설로(제설기가 없음) 그야말로 환상의 poweder ski를 즐길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굴곡을 이용했기 때문에 경사도 다양하여 지루한 줄 모르고 내려오며, 사람들이 많이 탄 코스는
오후가 되면 자연적인 모글이 형성, 그야말로 모글 스키어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코스가 끝없이
이어진다. 스키, 스노보드, 모빌스키등의 제한이 없다. 스킹에 관계되는 장비만 있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모빌스키는 대여하는데가 없어 재주껏 패트롤을 꼬드겨서 타면 된다.
또 한가지 특징은 회교의 율법에 의한 남녀 칠세부동석으로 남녀가 타는 코스가 각각 다르다.
괜히 여자들이 타는 코스로 들어섰다가는 어김없이 패트롤(여기서는 군인이나 경찰임)의 준엄한
제지를 받는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외국 스키어도 많지만... 자주하면, 퇴장감이나 즉결심판에 넘겨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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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이 여러명이라면 산장이나 민박에서 양을 바베큐하여 먹으며 설원의 저녁을 보내는 것도
:: 대단한 운취이며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생필품이 모자라는 현실에서 외국의 호사스러운 시설,
:: 음식등을 기대키는 어렵지만 세계 유수 스키장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으니 기회가 되면
:: 꼭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 바란다.
가격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외국의 스키장에 비하면 공짜나 다름 없으니까. 굳이 알 필요도
없을 정도로 싸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께서는 잘 기억하셨다가 이란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다면
시간을 내서 꼭 한번 방문하기를 기대한다.
음...약간 적막하고 건조한 모래의 나라 같은 느낌....이란..리조트라...
파크만 있으면 최고의 봄 원정지가 아닐까>>?? 일단 싸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