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연히 1년간 캘리포니아에 살게 되어서 첫시즌이나 마찬가지인 올해를
멋진 Lake Tahoe(타호) 지역에서 보드폐인처럼 살고 있습니다.
실력은 한참 모자르지만 누구나칼럼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정말로 영광입니다. ^^
해외원정까진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유명한 맘모쓰(mammoth)스키장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heavenly 스키장이 있음에도 아무글이 없길래
샌프란시스코나 새크라멘토 지역으로 유학이나 여행올 분들을 위해 정보를 올립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를 기준으로 Lake Tahoe는 210 miles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새크라멘토에서는 110 miles 입니다.
고로 샌프란에서 차로 갈 경우 눈이 안오는 날에는 대략 3시간
새크라멘토에서는 2시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으니
tahoe지역은 그 지대 자체가 최소 6,000ft 이상되는 높이에 있기 때문에
거의 60%의 확률로 도로가 눈에 덮여있습니다.
일기예보 체크하시고 눈이 올 경우는 일반적인 시간 곱하기 1.6정도 해주심 됩니다.
(솔직히 2배까지는 안걸리기니까요)
아, 그러므로 항상 체인은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길가에서 체인 사면 따블가격입니다 ㅡ.ㅡ)
눈 상태는 제가 한국스키장 3번뿐이 안가본 관계로 비교평가는 못하겠지만
지산, 강촌 스키장(제가 유일하게 가본)에 비교하면 정말 천국이고요
그냥 느낌을 말하자면 파우더 이면서도 살짝 습기가 있다고 해야겠네요.
1년중 11월~4월 초까지는 거의 파우더 보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4월 말까지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오픈한답니다.)
슬로프를 말하자면 스키장의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40불 이상하는 스키장의 경우. 무조건 넓은 슬로프에 tree-run이 가능합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기보단 자연적으로 생긴 스키장이란 느낌입니다.
평균적인 정상부터 베이스까지의 높이가 1,500ft(457m)이고요
가장 넓고 좋은 스키장인 heavenly의 경우는 정상-하단 길이가 3,100ft(944m)에 달하네요.
이제 각 스키장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가격이나 객관적인 정보에 대한 내용은
http://www.slidingonthecheap.com/deals/ 이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싸게 탈 수 있는 방법과 Lake Tahoe Area에 있는 모든 스키장을 링크해논 사이트 입니다.
제가 가 본 스키장으로는 Alpine Meadows, Boreal, Diamond Peak,
Heavenly, Northstar at Tahoe, Sugar Bowl 요렇게 됩니다.
흔지 North Lake Tahoe, South Lake Tahoe로 나뉘어 지는데
South에 있는 스키장은 Heavenly만 가봤습니다.
일반적으로 South에 위치한 스키장의 규모가 크고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각 스키장의 특징을 일일히 설명하기 보단 제 주관적인 생각을 정리하자면
(가보시라고 추천할 곳만 적겠습니다. 귀찮아서리 ^^;;)
Alpine Meadows: 가격대비 성능 최고의 스키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결정적인 이유가 Lake Tahoe Area스키장의 특징은
스키장 정상에서 호수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인데
이 스키장의 경우 이 지역 2번째의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41 이므로 싼편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 설날 같은 공휴일의 경우에만 $49입니다.)
가격, 슬로프 상태(보더들도 타기 좋은 슬로프), 전망 3박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도로상태가 가장 안좋은 곳입니다. ^^;
아, 정상-하단 높이는 1,500ft 살짝 넘습니다.
Boreal: 전형적인 한국형 스키장이자 연습용 스키장입니다. 그래도 눈은 정말 좋지만
실력 되시는 분들에겐 최악의 스키장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 스키장에 대해 쓰는 이유는
유일하게 야간 개장한다는 것과(밤9시까지 운영)
저렴한 가격($38, 3번가면 4번째 공짜, 학생일 경우 금요일 $10)
점프, 펀박스 연습을 하시는 분들(초보는 아닌분들)께 좋은 파크,
최대 가까운 거리 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악이라 말씀드린 이유는 유일하게 정상-하단의 길이가 700ft(213m)밖에 안된다는 점.
보드 새로 배우시는 분들, 점프나 펀박스 초보실력 벗어나신 분들께 강추입니다.
Heavenly: Lake Tahoe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이니만큼
최대규모 최고 높이를 자랑합니다. (최정상이 10,500ft(3,200m)입니다.-0-)
이 스키장이 정상-베이스 길이가 3,100ft로 정말 기분 좋습니다.
여긴 보드실력 되시는 분들이 가시면 스키장 이름 그대로
'천국같은' 기분을 느끼실 거라 보장합니다.
호수가 가장 멋있게 보이는 전망, 최대규모 최고길이, tree-run의 천국이고요
넓으니 만큼 파크도 잘되있고 슬로프 수준도 다양합니다.
단, 가격이 문제인데 평소 $70, 휴일(설날같은) $79로 비싼편이지만
미국내 e마트같은 Albertson's라는 마트에서 티켓을 $59에 미리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시거나 살고 계신다면 한번쯤은 가보셔야 할 듯합니다.
Northstar at Tahoe: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장입니다.
막판에 발견해서 몇번 가보진 못했지만 보더들에게 최고의 스키장입니다.
초보분이건 고수분들이건 보드분들에겐 최고입니다.
정말로 넓고 길고 적당한 경사의 슬로프에 최고시설의 초~고수용 세분화 되어있는 파크
정상-베이스 길이는 2,100ft이므로 길이에도 만족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당한 가격-일반적으로 $60이지만
동양인의 특성한 young adult티켓을 달라고 하면 신분증 필요없이 $53에 사실 수 있고
3월 20일 이후부터는 $41로 티켓을 할인합니다.
(샌프란시스코나 새크라멘토지역 사시는 분들중 1년에 보드 5번 이상 타실분들은
이곳 시즌권을 구입하시는게 최고의 선택일 듯 하고요. $300)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분들중 보드에 목숨걸고 싶다 하시면
Northstar at Tahoe 시즌권을 끊으시고
그냥 몇번 연습해보고 적당히 즐길란다 하시면
Boreal->Alpine Meadows관람후 -> Heavenly로 전망 즐기시면서 타시면 될 듯 합니다.
흠...보드 렌탈비는 평균적으로 샵에서는 $30이면 좋은보드 빌리실 수 있고
스키장에선 $35정도에 한국샵보다는 좋지만 미국치고 후진 보드를 빌리실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계시거나 앞으로 여행하실 분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s. 위슬러, 맘모쓰, 콜로라도, 혹은 무주 같은 더 유명한 곳을 안가본 관계로
정말 주관적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