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저도 0506 시즌 한때 레어레어레어만 찾다가
이번시즌 시작전 레어와 바이바이 했습니다ㅡㅡ
레어라는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1. 남에게 휩쓸리기 쉬운 사람들 때문입니다(저도 쉽게 휩쓸리는 스타일^^;;ㅎㅎ)
: 사진첩이나 입소문으로 남들이 "예쁘다예쁘다예쁘다예쁘다예쁘다예쁘다" 하면
우선 예쁘기도 하고, 남들에게 인정받은 품목이라 안심이 되죠.
" 이것만 입으면(또는 착용하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꺼다, 멋지다고 할꺼다" 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면서 중고장터에서는 "삽니다" 글들이, 기문답에는 "궁금해요" 라는 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집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그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 팔기가 싫고ㅡㅡ
다른 물건들처럼 후려쳐서 팔기 더싫어집니다. 그러면 매물은 당연히 안나오고ㅡㅡ;;
이때 꼭 등장하는 사람! 대박 가격에 삽니다! 라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죠.(저도 자주
그런 글을 자주 썼습니다ㅡㅡ;ㅎ)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물품의 가격은
이제 그 대박 가격에서 약간 적은 금액, 실제로는 다른 물품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시세가 정해지는 순간입니다ㅡㅡ;;
그리고 하나의 레어가 탄생 하는 순간입니다ㅡㅡ;;;
이제 가격도 많이 올라가서 소유자들은 미련없이 그 소위 레어라는 물건들을 처분하고
다른 물건을 구합니다ㅡㅡ
그리고 또다시 이 현상의 반복들...
저도 이런 사고 팔고를 지겹게 반복하다가
현재에는 다 처분하고ㅡㅡ;
소신대로 물건을 구입했지요.
2. "나도 보드복 예쁘게 입고 싶은데, 고글 예쁘게 착용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네ㅡㅡ;;
죄송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어렵네요. 사진첩보면서 센스를 키우라고 말씀드리라고 싶지만..
사진첩에서 예쁜 보드복 보면 또 눈돌아가서 그 물건 구할려고 애쓰실거면서요. 그러면서
또 레어타령 하실겁니다. 이게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ㅡㅡ; 인정하세요ㅡㅡ;;;
방법은 하나 입니다.
그냥 소신대로.. 깔끔하게.. 색상 매치해서.. 구입해서 입으세요.
그게 그냥 맘 편해요.
확! 눈에 띄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보드복을 입을려면.. 레어만 걸치면 되는게 아닙니다.
노란색 바지, 그린 계통의 자켓, 하얀 고글, 노란색 비니.. 이런식으로 통일성을 갖으면서
깔끔한 이미지의 매치를 하시면 됩니다.
3. 제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요?ㅡㅡ;
솔직히 보드 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기 좋은 거 갖은 거 자랑하려고 타는 건 아니겠지요. 나 돈 많고, 센스 좋다를 강조하시고
싶으시면 옷을 잘 입으시던가, 좋은 차를 사시면 됩니다.
보드 타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즐거움을 얻는 것
(2) 맘에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동성 친구도 좋고 이성친구도 좋죠)
근데 레어아이템은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 님들이 생각하는 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닙니다.
님들이 생각하는 멋진 스노우보더가 될려면 레어만 걸치면 되는게 아니라
스노우보드 쫌 탈 줄 알고, 인간성 좋으면 누구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레어도 걸치고, 보드도 잘타고, 사람도 좋고.. 그러면 좋겠지만..
제가 한시즌 레어타령 하면서 살아본 결과 레어의 가치가 그렇게 크진 않더라구요.
4.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 휩쓸리지 말고 스노우보드를 그냥 즐기라는 것입니다.
적당히 보드복 깔끔하게 입고, 스노우보딩 즐기고, 사람들 만나고 그러면
정말 즐거운 스노우보딩을 할 수 있는데..
굳이 구하기 힘든거 시간 버려 가면서, 힘빼가면서 구할 필요 없다는 거죠ㅡㅡ;
5. 전 이번 시즌 버튼 노랑 자켓/ 아날로그 검은색 팬츠/ 아논 화이트..이렇게 입고
보드를 즐기면서 사람들 만나면서.. 시즌 보낼렵니다..
6. 동참하실 분 손들어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