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섬유공학과 라는 학부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부터 아웃도어, 레저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과 저의 경험으로 기능성 의류에 손상이 적고 세탁 효과는 좋은 방법을 소개해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키, 보드 의류들은 투습발수 기능이 있습니다.
발수 기능은 보통 겉감에 발수처리를 하는 것과 겉감과 안감 사이에 얇은 멤브레인을 넣어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합니다.
겉감에 하는 발수처리는 코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시겠지만 코팅이라는건 겉감 표면에 도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마찰과 같은 외부자극에 어쩔 수 없이 벗겨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맘 편하게 생각하고 적절히 다시금 후처리를 해주시면
발수 기능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멤브레인은 발수뿐만 아니라 투습기능도 하게 되는데 이 투습발수 기능을 갖게 하는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멤브레인에 물방울보다는 작고 인체에서 분출되는 수증기(땀)보다는 큰 구멍이 엄청 많이 뚫려 있는거죠.
멤브레인은 매우 얇기 때문에 세탁을 잘못하게 되면 파손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땀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과 유분 등으로 인해 이 작은 구멍이 막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투습 기능을 잃게 되겠죠… 따라서 제대로 투습발수 기능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세탁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멤브레인은 파손되면 다시 복구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이에 중점을 두고 세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본론인 세탁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세탁은 오염을 제거하는 목적이 가장 주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겉감과 안감의 오염,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멤브레인의
구멍을 막은 오염물의 제거입니다.
일단 원단의 코팅과 멤브레인의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세제는 중성세제를 권합니다. 제가 권장하고 싶은 세제는 맥넷
(McNETT)의 Revive X Pro Cleaner 입니다.
일단 3~40도 정도의 온도로 물을 받습니다. 이 정도 온도가 적당한 이유는 몸에서 나오는 오염물들은 인체와 비슷한 온도에서
용해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받은 물에 세제를 풀고 잘 저어준 뒤 보드복을 넣어 줍니다. 이때 잘 잠길 수 있게 눌러줘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줍니다.
오염이 심한 부분은 부드러운 브러쉬 등에 세제를 조금 뭍히고 그 부분만 부드럽게 문질러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역시 3~40도 정도의 물로 한번 가볍게 헹궈주고 옷을 옷걸이에 걸고 샤워기로 헹궈냅니다. 샤워기로 헹굴 때 옷의
겉감과 안감 모자 안쪽 등 구석구석 세제와 오염물이 남지 않도록 잘 헹궈 주세요.
헹굼이 모두 끝나면 드럼 세탁기의 건조 코스에서 중으로 건조를 해줍니다. 드럼 세탁기가 없으면 드라이기로 건조해줘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보다 더 강한 발수기능 복원을 원하시면 건조 후에 맥넷 ReviveX 고어텍스용 소크 발수제 (워시인방식) 이 놈을
써주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해 본 그 어떤 제품보다 발수 기능 복원이 탁월하고 내구성이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이 제품은
스프레이로 그냥 뿌리는게 아니라 물에 희석한 후 옷을 푹~ 담궜다가 역시 드럼 세탁기의 건조 코스로 건조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열을 가해 건조하는 이유는 용제의 열처리 때문입니다. 열을 가해 건조해야 발수 코팅이 튼튼하게 됩니다.
그럼 이상 보드복 세탁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성이 느껴지는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