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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에 이어 2020 시즌도 피스랩에서 재미나게 안전하게 잘 마쳤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대비 바뀐 것이 있다면
1. 피스랩의 솔질 상태
2. 튜닝데크의 등장
3. 보다 다양해진 장갑의 등장
4. 운영기간 등이 있었습니다.
첫째, 피스랩의 슬로프 컨디션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아니 보낼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여년 전에 도입한 일본과 비교를 해도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평탄했습니다. 사실 지난 2019시즌의 피스랩의 슬로프 컨디션은 정말 매우 힘들고 어렵고 무서웠습니다. 수시로 뿌리는 물과 장마를 거치면서 지면이 무너지는 관계로 울퉁불퉁 난리도 아니였으나 2020시즌은 바닥면 자체를 거의 완벽한 방수작업을 함으로써 올해 엄청난 장마비가 쏟아졌음에도 시즌 마지막날 까지 꽤나 우수한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둘째, 여러 장인님들의 등장으로 일반 데크를 튜닝을 함으로서 보다 겨울에 가까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였습니다. 기존의 전용데크 발십으로는 그립력이나 플렉스, 짧은 사이드컷 등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던 차에 튜닝데크가 등장함으로서 강력한 그립력과 보다 단단해진 데크와 원하는 사이드컷으로 겨울시즌과 유사한 느낌으로 탈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발십데크가 나쁜건 아닙니다. 만약 일본과 같이 베어스 파노라마의 상단 경사로만 되여 있었다면 발십데크로도 충분히 즐기기엔 부담이 없습니다. 그러나 베어스 파노라마의 하단 경사는 일본에도 없는 꽤나 피스랩에서는 난이도가 있는 경사라서 발십으로 카빙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부분이 있었을 뿐입니다.
셋째, 장갑 들도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보다 딥카빙을 할 경우 기울기 값에 따라 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장갑으로는 무리가 있었으나, 현재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찍찍이를 이용해서 스케이트보드용 퍽을 이용하거나, 퍽장갑, 스탠접착장갑, 미트글러브, 재난구조장갑 등등 사용자들의 경험으로부터 제법 다양한 장갑들이 아주 많이 나오게 되였고, 이런 다양해진 장갑으로 인해 보다 다이나믹한 턴을 구사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넷째, 운영기간이 5월중순부터 11월1일까지 운영함으로써 무려 거의 6개월간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시즌은 날씨도 지난 시즌보다는 들 더웠던 영향도 있었고, 피스랩 슬로프 상태가 매우 좋아서 10월에도 내내 탔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작년 시즌엔 슬로프가 많이 울퉁불퉁해서 10월은 타지 않았습니다.)
이런 4계절 슬로프가 운좋게 집 근처에 있는 베어스타운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호사를 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튜닝데크 덕분에 겨울 시즌과 거의 유사한 라이딩을 즐겼고, 겨울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연습하는데에도 충분히 효과를 보았고, 안전 장비만 잘 준비를 하면 부상도 없이 재미나게 즐길 수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튜닝데크도 피스랩에서 직접 아믹스 스노우보드를 공수를 해서 렌탈/판매를 할 계획이기도 하니 보다 많은 보더분들의 체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6개월간 정말 재미나게 잘 즐겼습니다~~~!!!!
첫추. 2020 마쳤으니, 2121까지의 비시즌 6개월 잘 보내세요. ㅋ
정정 : 들 --> 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