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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보니
종일 영하 12도선이고 바람도 제법 분다고 되어 있어
잔뜩 겁먹고 두툼한 기모 이너웨어에 패딩을 껴입은 후
올시즌 한 번도 안했던 바라클라바까지 착용하고
전투장에 나가는 거처럼 비장하게 나섰는데
어라? 이 게 영하 12도?
생각보단 바람도 별로 없고 햇볕도 따사로우니 괜히 겁 먹었다 싶음.
그래도 생전 안 시렸던 발이 살짝 시려운 듯 마는 듯 했고
장갑속의 손끝이 살짜쿵 시려오는 듯 했던 걸 보면 조금 춥긴 추웠던 모양.
결론은 옷만 잘 챙겨 입으면 영하 12도따위 물러가라~
설질은 개인적으로 모글이 생기지 않아 좋아라하는 초강설
강하게 눌러, 날카롭게 날박는 느낌이 속도의 공포까지 더해져
정수리까지 찌릿하게 전해지는 쾌감에 전율.
그리고 사람은 올 시즌 일요일 중 가장 적은 날이었습니다. 한적하기까지...^^
*.토욜 골드에서 갸냘픈 몸매로 허리 밑에까지 늘어뜨린 긴머리를 휘날리며 보딩하는 분을 봤음
당최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렸는데 폼을 봐서는 아무래도 남자같기도...확인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음요.^^
* 아마 남자일거에요. 매 주말마다 오는듯 하고.. 메가그린이랑 골드에서 봤어요 ㅎ